하늘도 무심하지 네이버가 검색로직을 또다시 변경했다. 물론 네이버가 언제든 검색로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하필 지금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마치 허를 찔린 느낌이랄까? 티스토리 측에서 자체광고를 시작한 뒤로 수익이 처참하게 무너진 뒤라 그런지, 이번에는 정말 뼈아프게 느껴졌다.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고, 근 2년 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처참한 수익이 최근에 다시 찍히기 시작했다.
사실 지난 1년여 동안은 너무 좋았다. 지난 2022년 5월을 기점으로 티스토리 블로그가 네이버 검색의 웹사이트 탭에 재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티스토리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아무리 네이버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검색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지난 1년여 동안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네이버 검색유입을 통해 트래픽을 매우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7월 27일 부로 네이버 검색유입은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
네이버 검색로직 또다시 변경
네이버 검색유입을 노리는 티스토리 블로거 입장에서는 티스토리가 활성화되는 웹사이트의 위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기존 네이버 검색은 키워드에 따라 검색결과의 카테고리가 조금씩 달랐다. 어쩔 때는 뷰탭이 가장 상단에 위치했지만, 어쩔 때는 웹사이트가 가장 상단에 위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버가 검색로직을 변경한 뒤로는 어떠한 키워드를 검색해도 뷰탭이 가장 상단에 위치하고, 웹사이트는 가장 하단에 위치하게 변했다.
물론 죽으란 법만 있는 것은 아닐 테니, 희망회로도 한번 돌려본다. (언제 막힐지 모르지만) 티스토리 자체는 여전히 네이버 검색결과에 포함되고 있으며, (최하단으로 나락 가긴 했지만) 여전히 첫페이지에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스니펫만큼은 여전히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해, 자신의 티스토리 포스팅을 뷰탭과 스니펫에 띄울 수만 있다면,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티스토리 블로그 자체가 현재 뷰탭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네이버가 검색로직을 다시 변경하기 전까지는 유입 감소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평소 네이버 검색유입의 대략 70~80% 정도가 사라진 느낌이랄까? 문득 티스토리가 자체광고를 통해 최상단에 자신의 광고를 집어넣은 게 또다시 너무 괘씸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최상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네이버 검색로직 변경에 매번 휘둘려야 된다는 사실마저도 너무 화난다.
현재 네이버는 다가올 2023년 9월 중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챗과 같이 큐(Cue)라는 AI 검색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AB테스트를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즉, 당분간 네이버 검색결과는 계속 요동칠 예정이기 때문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시점에서 그나마 고민해 볼 만한 방법은 포스팅을 뷰탭과 스니펫에 띄우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불행은 늘 함께 찾아오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의 관점을 바꾸려 많이 노력 중이다. 애초에 네이버 검색유입을 덤이었다고 생각하자. 그동안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구글 검색유입에 더 집중하자. (다만, 구글을 사용하는 층 자체가 젊어서 그런지 광고단가가 대체로 떨어지고, 클릭율도 낮은 것 역시 매우 아쉽다. 네이버 유입이 확실히 꿀이긴 했다.) 티스토리를 해야 될 이유가 점점 더 사라지는 것 같다.
추가 업데이트
천만 다행으로 지난 2023년 8월 1일을 기점으로 네이버 검색로직이 이전처럼 돌아왔다. 단 5일간의 짧은 소동이었지만, 마상은 거의 트라우마 급이었다. 언제든 네이버 유입이 사라질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해서 그런지, 점점 더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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