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가 가족들과 함께 예능에 출연했다. 제목은 '하하버스'로 아내(별), 3자녀(하드림, 하소울, 하송)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예능이다. ENA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하며, OTT로는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참 대단하다 싶은 게,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부부가 동반으로 1종 대형면허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남들은 평생 한번 하기 어려운 일들을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하하버스'는 착한 예능을 표방한다. 방송을 보고 나면 헛헛한 가슴이 편안해진다. 일단,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막내딸인 하송의 캐리가 어마어마하다. 예능인으로서의 재능을 물려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실제로 결혼과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한 계기가 됐다. 남녀갈등이 어마어마한 시대에 서로를 위해주는 하하와 별의 모습이 정말 좋았다. 특히 부족한 상황에서도 툴툴되지 않고, 어떻게든 기분 좋게 적응해 내려는 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평소 가족예능이나 육아예능, 여행예능 등을 좋아한다면, '하하버스'를 강력추천한다. 출연자인 하하와 별,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물론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캠핑을 한다는 게 때로는 힘들 수 있겠지만, 즐거웠던 한때로 기억되지 않을까?
예능 하하버스 출연진 총정리
① 하하
하하(1979년)의 본명은 하동훈으로 유재석 라인이다. 대표작으로 '무한도전'과 '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이 있다. 유라인이라고는 하지만, 본인만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솔직히 유재석이 언급해 줘야만 출연이 가능한 다른 사람들과는 격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정준하와 남창희 정도가 홀로서기에 실패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들의 재능도 뛰어나지만, 뭔가 타이밍이 늘 안좋았던 것 같다. 반면, 비슷한 상황이었던 조재호는 어느새 자립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은 늘 평균은 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모습의 하하가 편하게 느껴진다. 기분이 좋을 때는 환호성을 지르고, 기분이 나쁠 때는 기분 나쁜데로 툴툴댄다. 그러면서도 유재석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넘지 말아야 할 선은 결코 넘지 않는다. 유부남이 되고 아빠가 되고부터는 더 철저하게 지키는 것 같아 보기 좋다. 늘 바른생활을 할 것 같은 유재석도 좋지만, 나름의 선을 그어두고 그 안에서 후리함(?)을 즐기는 하하도 매력 있다.
② 별
별(1983년)의 본명은 김고은으로 200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다. 데뷔곡 '12월 32일'이 초대박을 터트렸지만, 이후 소포모어 증후군(Sophomore syndrome)을 겪는 듯했다. 이후 'I think I', '안부', '가슴에 새긴 말', '귀여워', '고집쟁이' 등과 같은 곡들을 히트시키는 저력을 보인다. 청아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지난 2012년에 하하와 결혼하고 육아에 전념하면서 한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지만, 드소송(하드림, 하소울, 하송)이 어느 정도 자란 지난 2022년부터는 방송에 출연하고, 앨범도 발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③ 하드림
하드림(2013년)은 동생들이 많아서인지 상당히 의젓하다. 하하가 아빠로서 식사예절을 가르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걸 구김살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아빠와 같이 산책을 할 때 사랑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할 정도로 관계가 가까워 보인다. 실제로 하하가 캠핑장에서 음악을 켜고 분위기를 띄울 때 관객들의 반응이 없자 아빠를 돕기 위해 본인이 먼저 뛰어들어 춤을 췄다. (말이 쉽지, 이게 쉬운 게 절대 아니다.) 외모가 아빠를 많이 닮았다.
④ 하소울
하소울(2017년)은 하드림과 달리 엄마의 외모를 많이 닮았다. 엉뚱한 귀염상이라 주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많은 활약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에 있는 자녀들이 대체로 사교성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⑤ 하송
하송(2019년)은 '하하버스'의 에이스다. 말을 상당히 유창하게 하는데, 나름 웃음 포인트가 있어 흐뭇하게 보게 된다.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아이들 같이 주목받지 않을까 싶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스타성이 남다르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길랭 바레 증후군에 걸린 적이 있는데, 지금은 건강해진 모습이다. 낯선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말을 건네는가 하면, 대화도 재치 있게 하는 편이라 굉장히 놀라웠다.
길랭 바레 증후군 증상
참고로 길랭 바레 증후군은 점차적으로 감각이 없어지는 병이다. 보통 상행성과 하행성으로 나뉘는데, 상행성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하행성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마비가 진행된다. 대체로 상행성이 많기에 보통은 다리에 힘이 약해지는 사지마비 증상으로 시작된다. 얼굴과 턱근육이 마비되면 호흡곤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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