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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역사, 정치

베트남에 국회의원 있다? 없다?

by 여의도 제갈량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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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공산당 일당체제의 사회주의 국가다. 즉, 정당으로 유일하게 공산당만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참고로 현재 베트남에는 국회의원이 총 484명이 있는데, 이중에서 공산당소속 의원이 총 465명, 무소속 의원이 나머지 총 19명이다. 베트남 국회의원 선거는 매 5년마다 실행되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1년에 치러졌다.

 

베트남 국회의원

베트남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단순히 선거에서 1등 하는 것 만으로는 당선이 안되며,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차지해야 당선된다. 즉, 투표결과 과반이 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원래 베트남 국회의원 총원이 500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회의원의 수가 484명 밖에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각종 비리혐의 등으로 인해 국회의원에서 제명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이한 점은 한국과 달리 베트남에는 재보궐선거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이들 베트남 국회의원들은 입법부 기능을 가진 베트남 국회(Quốc Hội Việt Nam)에서 일을 하며, 이들의 대표가 국회의장이다. 현재는 응우옌 티 낌 응안(Nguyễn Thị Kim Ngân)이 국회의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권력서열은 3위다. 여기서 특이할만한 점은 베트남 내에서의 여성의 위상이다. 무려 국가서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인권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베트남에는 공식적으로 여성의 날이 2번(3월 8일, 10월 20일)이나 존재하며, 주변을 살펴보면 가정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남편이 아닌 아내인 경우가 심심찮게 많다. 이에 베트남 여성들은 다소 드세긴 하지만, 그만큼 생활력도 강하다는 평판이 존재할 정도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여기는 주체로 여기는 사회주의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으며, 베트남 전쟁기간 동안 많은 베트남 남성들이 전쟁에 동원돼 사망하면서, 여성이 적극적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었던 역사적인 이유도 함께 결합했기 때문인 것 같다.

 

2020년 베트남 권력서열 1~3위

 

이참에 베트남 권력구조를 살펴보면, 베트남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질 수 있으니 좀 더 살펴보겠다. 베트남은 공산당 일당체제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당의 직무가 국가의 직무보다 중요하고 우선시 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된다. 따라서 공산당 내부에서는 당내 최고 권력자인 총비서가 국가주석보다 서열이 높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헌법에 명시된 권력서열 1위는 국가주석이다. 현재는 응우옌 푸 쫑(Nguyễn Phú Trọng)이 공산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 베트남내 독보적인 권력서열 1위다.

 

베트남 행정부의 수반인 응우옌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총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 많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굉장히 높아졌을 거라 생각된다. 일부 베트남인들은 푹 총리를 베트남 대통령이라고 칭하는데, 원래 행정부의 수반을 대통령이라 부르니, 비록 공식서열이 2위이긴 하지만 맞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1)

2021년 4월에 있었던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권력의 중심부로 진출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국가주석으로 영전했으며, 행정부의 수반인 총리는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당 중앙조직위원장이,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에는 브엉 딘 후에(Vương Đình Huệ) 부총리가 각각 선출됐다.

 

2021년 베트남 권력서열 1~3위

 

업데이트(2)

지난 2023년 1월 17일 부로 푹 주석이 사임을 표명했다. 부총리로 활동하던 자신의 측근들이 코로나 기간동안 각종 비리에 염두됐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 2026년 4월까지 임기였던 만큼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았지만, 따로 국가주석을 선출하지 않고, 기존에 부주석을 수행하던 보 티 안 쑤언(Võ Thị Ánh Xuân)이 주석직을 함께 대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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