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돌풍 출연진, 몇부작, 결말, 후기 총정리 (+임세미 뜬다)
넷플릭스 '돌풍'은 박경수 작가의 작품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무조건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누아르 작품이지만, 정치를 매개로 하고 있는 만큼 정치 드라마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촌철살인의 명대사가 많았던 만큼 오랫동안 명대사 맛집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돌풍의 출연진, 몇부작, 후기 등을 살펴보자.
역사적인 모티브를 많이 가져왔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카이사르 암살 사건이다. ㉮ 카이사르는 귀족 출신이지만, 평민들의 편에 서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장일준 대통령과 많은 점에서 겹쳐 보인다. ㉯ 브루투스는 그런 카이사르를 살해했다. 평소 카이사르의 사생아가 아니냐는 오해를 샀을 정도로 편애를 받았던 만큼 놀라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카이사르를 개인적인 이유로 죽인 게 아니었다. 카이사르가 부정한 모습도 함께 보였기 때문에 제거한 것이다. 당연히 박동호 국무총리가 연상된다.
㉰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카이사르의 공로를 치하하고 신격화시켰으며, 브루투스를 배은망덕한 배신자로 몰고 갔다. 정수진 경제부총리의 행보가 이와 유사했다. '돌풍'은 총 12부작으로 구성됐으며, 1회(당) 러닝타임은 대략 40여분 정도밖에 안된다. 따라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주인공들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서 중간에 시청을 멈추는 게 힘들다. 주말에 몰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드라마 돌풍 출연자 인스타 총정리
· 임세미 : https://www.instagram.com/susemee
· 김희애 : https://www.instagram.com/heeae_official
· 이해영 : https://www.instagram.com/leehae0
· 김미숙 : https://www.instagram.com/kimmisook_official
· 오민애 : https://www.instagram.com/ohmine1217
· 박정표 : https://www.instagram.com/bbangco4860
· 차순배 : https://www.instagram.com/chasb21c
넷플릭스 돌풍 출연진, 결말, 후기 총정리
① 박동호 국무총리, 서정연 비서, 서기태 의원, 이장석 지검장
박동호(설경구)는 검찰 특수부 출신 검사로 대한국민당 장일준 의원에게 스카우트되어 정치에 입문했다. 장일준이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수진과 함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국무총리로 임명되어 그를 보좌하지만, 타락해 가는 모습에 실망하고 하야를 요구했다. 하지만 되레 정치적인 공세에 몰리면서, 결국 그를 시해하고 세상을 뒤엎기 위한 행보를 보인다.
여러모로 박동호는 이육사의 시 '광야'에 등장하는 백마를 타고 온 초인이 연상된다. 원칙과 정의를 고수하는 인물이었지만,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음을 깨닫자 기꺼이 본인이 더러워지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도 힘이 필요하다며, 전력을 다해 부패한 운동권 세력과 맞서 싸운다. 진실이 거짓을 이기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거짓을 이기기 위해 더 큰 거짓으로 대응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사람을 다루는 방식에 가장 눈길이 갔다. 상대가 무엇에 약한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꿰뚫어 보고 그에 맞춰 대응했다. 예를 들어 정의로운 최연숙 비서실장을 대할 때는 정직과 올바름으로 승부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인망 높은 최연숙을 앞세워 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을 보완했던 것이다.
서정연(임세미)은 박동호의 수행비서로서 그의 손발이 되어 움직였다. 박동호의 절친인 서기태 의원의 동생으로 정수진 경제부총리의 모략에 의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오빠의 죽음을 파헤친다. 정수진의 수행비서인 이만길과는 약혼까지 하고 결혼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파혼한다. 파혼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실제 현실에서도 보좌관들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많은데, 다른 정당인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한다.
서기태(박경찬) 의원은 서정연의 오빠다. 장일준 대통령과 대진그룹 간에 유착을 뒤쫓았으며, 박동호가 이를 돕기 위해 정수진에게 알렸다가 사달이 나고 말았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대진그룹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보면 된다.
이장석(전배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박동호, 서기태와 둘도 없는 친구다. 대쪽 같은 인품 덕분에 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검찰 내 실질적인 2인자로 알려졌다. 장일준 대통령과 대진그룹 간의 유착을 뒤쫓던 과정에서 법무연수원으로 유배당하기도 한다. 이장석의 수사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이장석 본인이라는 것을 믿었던 박동호는 그를 앞세워 장일준 정권과 대진그룹 간의 유착을 밝혀내게끔 했다. 여러모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② 정수진 경제부총리, 한민호 대표, 이만길 비서, 정필규 차장검사
정수진(김희애) 경제부총리는 운동권 출신으로 전대협 문화선전국장이었다. 당시에는 조상천과 같은 공안검사들이 운동권 인사들을 빨갱이로 몰아세웠는데, 이 때문에 정수진도 법정에 서기도 했다. 이때 그녀를 변호해 준 사람이 바로 인권변호사 장일준이었다. 대한국민당에서는 장일준계로 3선 의원까지 했다. 그리고 여전히 정의로운 박동호와 달리 그녀는 장일준 정권을 지켜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이후 장일준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장일준을 살해하는 아이러니를 보인다.
한민호(이해영)는 사모펀드 남산 C&C 대표다. 한때 전대협 의장이었으며, 정치권에 입문하려 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해당 지역구를 아내인 정수진이 이어받아 국회의원이 된다. 이후 아내에게 빌붙어 살아간다. 작중에서는 몇번이나 소련의 지도자였던 레닌이 담배를 끊은 이유를 설명하려 했으나, 끝까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내에게 짐이 되고 있는 생각에 모든 것을 끌어안고, 죽음을 선택한다.
이만길(강상원) 수행비서는 여러모로 유능한 인물임에 틀림없지만, 아내가 될뻔했던 서정연에게 무려 3번이나 뒤통수를 맞았을 정도로 정에 약하다. 이는 상사인 정수진도 마찬가지다. 남편인 한민호, 상사인 장일준을 끊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위기에 몰렸다. 어쩌면 이렇게 상사와 부하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친근감 편향 탓에 애초에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뭉친 탓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친근감 편향은 나와 비슷해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사람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필규(정해균)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는 정수진의 사촌오빠다. 정수진이 이장석 서울중앙지검장을 견제하기 위해 꽂아 넣었다. 정수진의 등에 업혀 출세하는가 싶었지만, 그녀가 몰락함에 따라 정필규도 무너지게 된다.
③ 장일준 대통령, 최연숙 비서실장, 유정미 여사, 장현수
장일준(김홍파)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대한국민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전만 해도 '고름을 남겨둔다고 살이 되겠나. 싹 다 도려내뿌자'라고 외쳤던 정의로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타락한다. 이는 군자를 상징하는 난초의 상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푸르디푸른 난초가 대통령실에 두자 여기저기 썩어갔다. 결국 가장 최측근이었던 박동호에 의해 거의 죽음에 이르고, 정수진에게 죽임을 당한다.
최연숙(김미숙) 대통령 비서실장은 장일준에 이어 박동호까지 모셨다. 처음 박동호가 장일준을 시해하려 했을 때만 해도 체포를 결심했지만, 그가 정말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려 한다는 의지가 있음을 깨닫고, 입장을 바꾼다. 영부인 유정미의 결정적인 약점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마다 활용했다. 정수진 측에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다. 참고로 정수진과는 사제지간이었다.
유정미(오민애) 여사는 장일준 대통령의 부인이다. 현실 정치에 직접적으로 입문한 게 아니기 때문에 힘은 없지만, 장일준의 정치적인 유산이 누구에게 갈 것인지 정할 수 있었다. 따라서 발언권만큼은 상당히 세다고 할 수 있다. 박동호와 정수진 사이에서 정수진에게 심정적으로 더 큰 마음이 있었지만, 수년전에 벌였던 실수 덕분에 계속 끌려다니는 모양새다.
참고로 카이사르의 아내인 폼페이아 술라가 다른 남자와 외도를 했다는 소문이 돌자, 카이사르는 진실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이혼을 했다. 아내와 관련된 어떠한 추문도 용납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는 도덕적인 우월성과 함께 비정함을 동시에 의미하기 때문에 정치의 양면성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정작 카이사르 본인이야 말로 수많은 정부들을 옆에 두고 있었던 만큼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장현수(박정표)는 장일준 대통령의 아들이다. 남산C&C 투자를 익명으로 해서 한밑천 챙겼으며, 이 때문에 본인은 물론 아빠에게 엄청난 정치적 리스크를 안겼다. (여러모로 김영삼, 김대중 전대통령의 아들들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장현수는 약까지 하고 있었던 탓에 엄마 유정미에게 위증을 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④ 박창식 대표, 이중권 공수처장, 조상천 대표
박창식(김종구) 대한국민당 대표는 여의도의 구미호로 불릴 정도로 정치감각이 탁월하다. 비록 대권주자를 뽑는 3차례의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해 만년 잠룡이지만, 어쨌든 가장 큰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단 자기 사람이 되면 조금 흠이 있더라도 절대 꼬리 자르기를 하지 않고, 끝까지 품는 모습을 보인 만큼 나름 대인배 같은 면모도 있다. 한동호를 도와 국무총리가 되려 했지만, 정수진의 계략에 빠져 다시 한번 좌절하게 된다.
이중권(차순배)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다. 박동호가 검사로 재직했을 당시 대진그룹을 수사하고 있었는데, 당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였던 이중권이 이를 막았다. 이후 박동호가 대통령이 되자 그에게 법무부 장관을 약속하고, 자신의 칼이 되는 것은 제안한다.
조상천(장광)은 신한당 대표로 태극기 부대를 이끌고 있다. 북한으로 납북된 아빠 때문에 본인에게 지워진 빨갱이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검사로 재직했을 당시 더욱 악독하게 운동권 인사들을 다뤘다. 하지만 굶어가는 부친을 위해 대북송금했다는 사실과 그의 동생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앞장섰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정치적인 위기에 처한다. 결국 이들을 죽이는 것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패륜적인 모습을 보인다.
⑤ 강영익 회장, 강상운 부회장, 강상진 전무
강영익(박근형)은 대진그룹 회장으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로 인해 감옥에 투옥했다. 아들들 간에 경쟁을 시켜 본인의 사면을 앞당기려 했지만, 결국에는 박동호의 도움을 받아 사면된다. 이 과정에서 아들은 3명이나 있지만, 그룹은 1개밖에 없다며 그룹을 살려야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등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과도 커넥션이 있을 만큼 여러모로 굉장히 강력한 모습이지만, 의외로 박경수 작가 세계관 내에서는 최약체 회장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상운(김영민)은 대진그룹 부회장이다. 정수진과는 대학 동창이며, 그녀의 남편인 한민호가 운영하고 있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면서 엮이게 된다. 강상운은 아빠인 강영익 회장을 사면시키기 위해서, 정수진은 그가 가진 돈을 활용해 장일준 정권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후 박동호가 스스로의 목숨을 내진 도박을 통해 그를 구속시켰으며, 아빠가 본인을 포기하자 모든 것을 폭로하게 된다.
강상진(최성재)은 대진그룹 전무로 강영익 회장의 둘째아들이다. 아빠의 지근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비서실장이라고 보면 된다. 뭔가 껄렁껄렁해 보이는 형 강상운과 달리 샤프하고 젠틀하다. 장일준 정권과 대진그룹 간의 정경유착이 밝혀지자 강상운 보다 먼저 출소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경쟁하듯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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