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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드라마

넷플릭스 그린 마더스 클럽 출연진 정보 (+솔직후기)

by 여의도 제갈량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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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의 느낌은 '스카이 캐슬'과 비슷하다. 주요소재는 ① 학부모들의 치열한 아이교육 정보전과 ② 이들 커뮤니티 내에서의 정치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분야다 보니, 화제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초등학교 커뮤니티는 아이가 처음 학교에 입학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즉, 부모님들도 처음 학부모가 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탁아소 같은 느낌이 살짝 있는 유아원이나 유치원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그린 마더스 클럽 3가지 관전 포인트

① 부모가 느끼는 자녀교육에 대한 불안감

극의 긴장감을 이끄는 요소는 현재까지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일단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모습을 봤을 때 느끼는 부모의 불안감이다. 예를 들어 무리의 아이들이 함께 영어로 된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다른 아이들은 자막을 끈 상태에서도 다 이해하고 까르르 웃는 반면, 우리 아이들만 무슨 말인지 몰라 재미없어 지루함을 느끼는 상황과 마주친 엄마가 등장한다. 아차 싶었을 것이다. 아이가 없는 나조차도 무조건 영어공부부터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변춘희(유빈맘) 역을 맡은 추자현

 

문제는 막상 아이들에게 교육비를 지출할 마음을 먹었다 하더라도,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돼지엄마(=교육정보에 정통한 엄마)들이 많은 학부모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알짜정보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정보를 알려주면, 우리 아이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말 좋은 정보는 절대 안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도의 정치가 들어간다. 드라마를 보면, 정치인들 뺨칠 정도의 수준이다.

 

엄마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다른 돼지엄마들에게 연신 딸랑거리고, 혹시라도 어떤 정보를 듣게 되면, 자신이 희생해 아이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구했다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푸쉬하는데, 이 과정에서 도리어 아이들과 사이가 멀어지는 엄마들이 많은 것은 아이러니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킹 리차드'를 추천하고 싶다. 엄마의 완벽한 지배 하에 살아가는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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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엄마들의 정치와 캐릭터들의 향연

하지만 드라마적으로 이런 엄마들 사이에서의 정치를 보는 재미는 남다른 편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자그만 말실수 때문에 감정이 롤러코스터 타듯 변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잘 보여준다. 대놓고 아부하는 모습이나 필사적으로 영향력이 센 돼지엄마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마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특히 형편이 어렵지만, 많이 무리해서 어렵사리 이들 무리에 낀 박윤주(주민경)가 아이들을 위해 편의점 삼각김밥을 사다 이걸 가지고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 모습은 솔직히 안타까웠다. 쓸데없이 들어가는 교육비를 줄이고, 좀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이는게 나을텐데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정말 아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교육비를 투자하는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애초에 작가가 작정하고 박윤주라는 캐릭터 자체를 비호감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최악처럼 느껴졌다.

 

이은표(동석맘) 역을 맡은 이요원

 

아예 작정하고 캐릭터쇼를 보여줄 생각을 했는지, 주로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 위주로 섭외했다. 출연진들의 연기가 굉장히 돋보였다. 특히 날고 기는 돼지엄마들 사이에서도 추앙을 받는 변춘희 역을 맡은 추자현이 제일 좋았다. 중국에서 괜히 유명한게 아니구나 싶었다. 이외에도 뭔가 사연이 많은 주인공 이은표(이요원)는 초보 학부모로서의 불안감을 잘 표현했고, 클래스가 다른 부자인 서진하(김규리)는 우아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다만, 이은표가 서진하가 하는 말에 전혀 대꾸도 안하는데, 친구관계가 유지된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서진하(앙리맘) 역을 맡은 김규리

 

③ 아이들의 의도치 않은 실수, 복잡한 사연

사실 넷플릭스 '그린 마더스 클럽'은 그 대상이 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바꿨을 뿐이지 '스카이 캐슬'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문제는 그렇다 보니 이야기가 다채롭지 않다. '스카이 캐슬'에서는 이제 곧 성인이 되는 고3 아이들이 그들이 느끼는 날것의 감정을 가감없이 쏟아내며, 극의 전개를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이끌었지만, '그린 마더스 클럽'에서 아이들은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너무 어린아이들이다. 아직은 엄마 품이 너무도 편한 아이들인지라 그냥 실수를 반복하는 미성숙한 존재로 그려질 수밖에 없었다.

 

루이(앙리아빠) 역을 맡은 루이

 

이은표와 서진하 사이에 과거의 연인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살짝 드라마 '팬트하우스' 같은 느낌처럼 흘러갈 수도 있다. 극중에서 엄마들은 동석맘(이요원), 유빈맘(추자현), 앙리맘(김규리)으로 불리지만, 서진하의 남편이자 이은표의 전남친인 루이(로이)만이 이요원을 동석맘이 아닌 은표라고 부른다. 그래서 뭔지 모를 치정이 전개될까 싶기도 하다. 다만, '팬트하우스' 역시 고등학생을 연기한 아역들의 연기와 스토리가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뭔가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엄마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녹색어머니회

 

처음에는 작품명을 왜 굳이 녹색어머니회가 연상되는 '그린 마더스 클럽'이라 지었는지 궁금했는데, 이들 엄마들의 공통점이 단 하나, 녹색어머니회 밖에 없음을 깨닫고 나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집안에 돈이 많던 적던,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엄마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녹색어머니회에서 봉사를 한다. 즉, 순수한 의미에서 그들이 가질 수 있는 교집합은 녹색 어머니회 단 하나인 것이다.

 

수목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은 총 16작으로 기획됐으며, 4월 6일부터 5월 26일까지 JTBC와 넷플릭스에서 10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수준급이며, 편집을 조금만 더 신경써서 필요없는 장면들을 조금만 더 줄이고,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시킨다면, 훨씬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막장 같은 장면이 없었고, 대체로는 굉장히 공감하며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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