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9기는 모태솔로 특집 2탄으로 준비됐다. 모태솔로 특집 1탄이었던 '나는 솔로' 12기는 출연자들 자체가 워낙에 어수룩했기에 연프로서의 재미는 별로였지만,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에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19기도 뭔가 비슷한 양상이었다. 19기 출연자들의 나이, 학교, 직업, 인스타, 최종결과 등을 살펴보자.
모쏠들에게는 다양한 편견들이 따라다닌다. 대표적으로는 못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드러났듯이 19기 출연자들의 면면만 보면 딱히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영수, 상철, 정숙, 옥순 등은 외적으로 꽤나 괜찮은 편이었다. (물론 몇몇 출연자들은 자기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아무래도 본인들 스스로가 자기 객관화를 잘해서 그런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듯싶다. 실제로 상철은 자기에게 맞는 스타일링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는 자기 자신에게 지나칠 정도로 비판적인 탓인지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이성과의 관계에서 있어 유난스러울 정도로 뚝딱거리게 된다. 이 부분을 극복하려면 반드시 운동을 해야 된다. 멘탈은 피지컬로 잡아야 된다. 멘탈은 멘탈로 잡는 게 불가능하다. 애초에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본인이 무슨 생각을 하건 그건 무의식의 산물이다. 이는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자동적으로 떠오름을 의미한다.
만약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굳이 이를 이겨내려고 노력하지 말고, 바로 숨이 차는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부정적인 생각이 단번에 사라진다. 우리의 뇌는 한번에 하나의 자극만을 의식한다. 따라서 그 하나는 대체로 가장 강렬한 자극이기 마련이다. 참고로 부정적인 생각은 그 자극의 강도가 매우 강한 편인지라 다른 생각으로 이를 이겨낸다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이보다 더 큰 자극을 줘야 된다.
운동을 해서 숨이 차면, 우리의 뇌가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뇌는 다른 모든 생각들을 멈추고, 호흡에 집중한다. 결과적으로 운동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물리적인 시간 자체를 줄이면, 멘탈관리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 자신감 결여, ㉯ 우울증, ㉰ 불안장애 등에 대한 처방으로 운동을 권유하는 데는 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셈이다.
'나는 솔로' 19기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5박 6일 동안 촬영했으면, 최종 10화로 편성됐다. 갤러리 반응은 초반만 해도 뜨듯 미지근했지만, 일부 출연자들이 빌런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방영기간이 겹쳤던 '나솔사계' 솔로민박 4기의 역대급 흥행 덕분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감은 분명 있다.
나는 솔로 19기 인스타 총정리
'나는 솔로' 자체가 워낙에 인기가 많다 보니, 출연자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인지도가 급상승한다. 실제로 9기 옥순, 16기 영숙 등과 같이 논란을 일으킨 출연자의 인스타 팔로워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물론 특출 날 정도로 매력적인 출연자들의 인스타도 핫해진다.) '나는 솔로' 19기 출연자들의 인스타가 모두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반응이 없다. 출연자들 자체가 대체로 무매력인 탓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이들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들은 인스타 방문을 추천한다.
남성 출연자
· 영수 : https://www.instagram.com/wjj6034
· 영호 : https://www.instagram.com/wmomong
· 영식 : https://www.instagram.com/ysk83_84
· 영철 : https://www.instagram.com/jae_gelsmann
· 광수 : https://www.instagram.com/yuneuiyeol
· 상철 : https://www.instagram.com/caterpillar_j
여성 출연자
· 영숙 : https://www.instagram.com/minhyungsam
· 정숙 : https://www.instagram.com/yoon_daeng__
· 순자 : https://www.instagram.com/kahaha8383
· 영자 : https://www.instagram.com/crazycaterpill
· 영자 웹툰 :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03630
· 옥순 : https://www.instagram.com/p._.serendipity
· 현숙 : https://www.instagram.com/issue14670
나는 솔로 19기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최종결과 총정리
① 영식
영식(1984년)은 신발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 디자인을 제외한 샘플 개발부터 생산총괄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의 업력이 상당히 깊은 것 같다. 엄마가 담도암, 대장암을 15년 가까이 앓았으며, 이를 병수발하는 과정에서 연애를 못하게 됐다. (즉, 자발적 모쏠인 셈이다.) 최근에 결국 돌아가셨는데, 그를 지탱해 오던 책임감이 무너지자 외로움이 불현듯 몰려왔다고 한다.
큰 형님 같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돋보였는데, 역시나 최연장자였다. 첫인상 선택은 영숙이었으며, 편지 역시도 그녀를 향했다. 옥순에게 첫인상 선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숙에게 편지를 쓴 것으로 봤을 때 그녀에 대한 호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대다 데이트를 피하려는 모습은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러한 결정이 옥순과 호감을 쌓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니, 역시 인생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 같다. 옥순과 함께 한 첫번째 데이트에서 굳이기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데이트 상대방인 옥순만 괜찮다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설득하는 방식 자체가 가스라이팅과 유사했기에 비호감을 샀던 것 같다.
이후 옥순이 상철과 데이트를 가는 바람에 고독정식을 먹는 상황이 되자 폭주를 한다. 4일차 아침에 옥순이 청한 대화에서 '본인이 가해자가 됐어야 했다'는 희대의 망언을 날리는 등 경악스러운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옥순이 최종선택을 통해 상철과 최종커플이 되면, 솔로나라 이후에 본인에게 어떠한 기회가 없음을 알았기에 아예 출연자들 사이에서 최종선택의 의미를 축소하는 선동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본인도 최종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영식의 행동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나쁜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릇이 작은 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척하지만, 절대적으로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움직였다. 또한 종방 이후 참여한 라방에서 조차 자신의 잘못을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더더욱 안좋은 인상으로 남게 됐다. 문득 깔끔한 사과를 통해 이미지를 반전시켰던 15기 현숙이야 말로 대인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② 광수
광수(1985년)는 서강대 경제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와 법학과 박사를 수료한 엘리트다. 규제 분야의 전문가이며, 이를 위해 행정법을 전공했다. 현재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기본적으로 걱정이 많고, 포기가 빠르다. 본인 스스로도 성격적인 요인 때문에 연애를 못했다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는 자기 객관화가 되는 듯싶다.
천주교 신자로서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종교적인 이유가 있어서 인지 혼전 순결주의자로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꽤나 독실한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연애 때문에 무당에게 굿을 본 적도 있다. 첫인상 선택은 옥순이었으며, 그녀에게 편지를 주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안맞아 전하지 못했다. 첫번째 데이트는 인기녀인 영숙과 함께 했다.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듣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연애에 대한 갈증이 컸던 것 같다.
영숙과의 두번째 데이트는 영철도 함께 한 다대일 데이트였다. 이때 보여준 모습은 정말 최악 그 자체였다. 영철을 배려한다는 명분 하에 거의 투명인간처럼 말을 안했는데, 사실상 수동공격에 가까웠다. 그 상대가 인격적으로 굉장히 성숙한 영숙이니까 그냥 넘어갔지, 보통은 엄청난 분노를 느꼈을 것 같다. 슈퍼 데이트권을 통해 함께 영숙과의 세번째 데이트의 장소를 감자탕집으로 선택하는 센스 없는 모습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본인의 연애에서는 계속 똥볼을 찾지만, 의외로 다른 사람의 연애 코치는 잘해줬다. 실제로 4일차 랜덤 데이트를 통해 옥순과 함께 했을 때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러워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을 정도다. 어쩌면 영숙에 대한 마음이 정말 진심이었기에 뚝딱거렸던 게 아닐까 싶다. 결국 영숙을 최종선택을 하지만, 최종커플이 되는 데는 실패한다.
③ 영수
영수(1986년)는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AI, 컴퓨터 비전분야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AI를 개발했다. 현재는 LG에서 근무 중이다. 대학시절부터 로봇을 만드는데 푹 빠져 있었으며,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성과가 나름 좋았다. 워낙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 자체가 확실히 적었던 것 같다.
썸은 냄새도 못 맡아봤을 정도라고 하니 순도 100% 모쏠이다. 서른 중반이 넘어서 뒤늦게 설렘이 찾아왔지만, 이모저모 서툴렀던 탓에 인연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워낙 과묵하기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진중하고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어필되기도 했다. 안경을 착용했을 때 훨씬 더 매력적이고 스마트해 보인다. 첫인상 선택은 영자였으며, 호감의 표시인 편지도 그녀에게 전달했다. 일에 대한 열정에 반한 듯싶다. 다만, 10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고민이다.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던 상철과의 경쟁에서 서서히 우위를 차지하며, 의자왕이 되어갔다. 세번째 데이트에서 무려 3명의 여성(영숙, 정숙, 영자)에게 선택을 받았다. 특히 3일차 저녁에 영자의 인터뷰에 개입해 자신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심쿵 그 자체였다. 특히 오빠라고는 하지만 아무것도 잘 모른다는 식으로 솔직하게 고백하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정도로 진정성이 느껴졌던 것 같다.
이후 4일차 랜덤 데이트에서는 틈만 나면 뒷담화를 하는 정숙에게 일침을 날려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자는 영수에 대한 마음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영수가 그녀를 최종선택했지만, 영자는 영식의 가스라이팅을 계기로 최종선택 자체를 포기하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도 아쉬웠다.
누군가는 영수의 불현듯 튀어나오는 꼰대력을 비판한다. 맞다. 분명히 그런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보수적인 모습을 안정적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이는 정답의 영역이 아닌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봐야 된다. 영수는 초지일관 영자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으며, 스스로 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실제로 라방에 보라색으로 염색한 헤어 스타일로 등장했을 정도다. 영자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④ 영철
영철(1987년)은 식품회사 동원홈푸드에서 생산직으로 재직 중이다. 고향은 공주지만, 현재는 회사가 위치한 천안에 거주 중이다. 나름 누군가에게 고백해 본 적이 있다. 물론 각각 50여일, 20여일 정도밖에 못 만났으니 사실상 모쏠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무려 프로그램이 런칭되기 전에 지원했는데, 이제서야 방송에 합류했다. 무려 3년 가까이를 기다린 셈이다.
첫인상 선택은 영숙이었다. 편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놀라 내동댕이 치고 도망가는 장면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성격 자체가 순박하기에 예능신만 강림해 준다면, 엄청난 웃음버튼이 되지 않을까 기대됐다. 그래도 다른 남성 출연자들에 비해 꽤나 적극적인 탓에 나름 순자와는 좋은 케미를 선보였다. 실제로 첫번째 데이트에서 순자와 보여준 달달한 모습은 치사량 이상이었다. 정말 보기 좋았다.
하지만 영철 스스로가 순자 보다는 영숙에게 훨씬 더 큰 호감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녀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역력하게 드러났다. 심지어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라면, 난 기어갈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물론 전혀 로맨틱하진 않았지만, 영숙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어느 정도는 유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숙의 입장에서는 영철이 이성으로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에 관계는 전혀 발전되지 않았다. 결국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⑤ 상철
상철(1991년)은 토목과 출신으로 건설회사에 재직 중이다. 건설현장에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고향은 대구지만, 건설현장을 누비는 만큼 대략 1년마다 거처를 옮긴다고 한다. 사실 상철은 키가 크고 인상이 깔끔할 뿐만 아니라 패션센스도 괜찮은 편인지라, 모쏠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소극적이고 말이 없는 다른 남성 출연자들에 비해 훨씬 활발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을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무려 4명(영숙, 정숙, 영자, 현숙)에게서 첫인상 선택을 받았다.
어렸을 때 120kg에 달했을 정도로 뚱뚱했으며, 짝사랑했던 짝꿍이 울어버린 기억 때문에 이성 교제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던 것 같다. 본인의 장점으로 편안함을 꼽았는데, 실제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첫인상 선택은 정숙이었으며, 편지 역시 그녀에게 전달했다. 다만, 정숙이 상철에게 가지고 있는 호감이 얼마나 큰지는 미지수다. 첫번째, 두번째 데이트를 그녀와 함께 했지만, 설렘 자체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애초에 정숙이 상철에게 호감을 느꼈던 게 프리셀렉션(preselection) 효과 탓이 컸음이 드러났다. 다른 여성 출연자들이 영수에게 관심을 보이자, 상철에 대한 마음이 싸늘할 정도로 급하게 식었다. 이 때문에 상철이 마음고생을 하게 되지만, 차라리 잘됐다 싶다. 결이 잘맞는 옥순과 충분히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후 심야 데이트(5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선택), 슈퍼 데이트, 6일차 데이트를 하며, 옥순과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옥순을 최종선택한다. 하지만 옥순이 영식의 가스라이팅에 당해 얼떨결에 최종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이에 낙담한 상철이 먹먹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자, 이에 옥순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깨닫게 된다. 최종선택은 영식이 주장한 데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요식행위가 절대 아니다. 모두를 향한 자신의 진실된 선언이기 때문에 솔로나라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이벤트들 중에서 가장 진실되고 중요한 순간이다. 그나마 서로의 진심을 깨달은 상철과 옥순이 현커가 된 점은 정말 다행이었다.
⑥ 영호
영호(1993년)는 대학교 연구소에서 안전관리직으로 재직 중이다. 관련 업무가 생소할 수 있는데, 사고대비 안전교육 및 사고 후처리를 하는 직무라고 한다. 아빠가 오랜 기간 동안 대장암으로 고생하자, 이를 뒷바라지해야 됐기 때문에 연애할 틈이 없었다. 아빠를 대신해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등 가족들을 위해 많은 헌신을 했다. (즉, 영식과 마찬가지로 영호 역시 자발적 모쏠이라 할 수 있다.)
섬세한 성격이며, 취미로 반지, 목걸이 등을 만드는 귀금속 세공을 하고 있다. 패션센스는 다소 아쉬운 편이다. 키가 작고 배바지를 입고 등장했는데, 확실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스스로 못생긴 편이 아니라고 믿는 것 같아, 솔직히 많이 놀랐다.) 그래도 이성과 손도 잡아본 적 없는 모쏠 치고는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편이었다. 첫인상 선택과 편지 모두 영숙이었으며, 자기소개 이후에는 순자, 현숙에게도 관심을 가졌다. 첫번째 데이트에서는 고독정식을 먹었다.
꽤나 실용적인 성격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름 호감을 표시했던 영숙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바로 현숙에게로 갈아탔다. 그녀와 함께 했던 데이트에서 고기를 태우는 등 많이 저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체로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연애를 현실이 아닌 픽업 아티스트 강의를 듣거나 인터넷 등을 통해 배운 티가 많이 난다. 여러 여성 출연자들에게 플러팅을 날렸는데, 솔직히 거부감이 느껴졌다.
물론 순간순간적으로는 현숙과 쌍방으로 좋은 모습을 이끌어 내기도 했지만, 결국 한계가 있었다. 영호 스스로는 좋은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영호를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로는 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여러모로 너무 많이 부족하다.) 그나마 현숙을 배려해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⑦ 영숙
영숙(1989년)은 명덕외고,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서울대 과학교육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학교 선생님을 하려 했지만, 커리어를 틀어 현재는 강남대성학원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대성학원 자체가 학원 프랜차이즈들 중에서 TOP 3에 들어가는데, 대치동에 위치한 강남대성학원은 에이스 강사들 중에서도 에이스들만 모인 곳으로 유명하다. '나는 솔로'에 수많은 학원강사들이 출연했는데, 이들 중에서는 영숙의 수입이 단연 높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성취가 더 중요했던 탓에 자발적으로 모쏠이 됐다. 박근혜 전대통령이 연상되는 참하면서도 단아한 인상이 어필됐는지, 첫인상 선택에서 무려 3표(영호, 영식, 영철)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배려가 몸에 배었다. 첫번째 데이트를 함께한 광수가 상당히 뚝딱거렸음에도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봐줬다. 그녀에게 관심을 표현한 영호는 모두에게 워낙 친절해서 그런지 큰 매력을 못느꼈다.
많은 시청자들이 영숙의 '나솔사계' 출연을 응원하고 있다. 사실 모쏠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도 괜찮은 스펙과 따뜻한 인격을 갖추고 있기에 정말 괜찮은 남성 출연자를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숙은 아무것도 모르는 모쏠 남성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는데, 보는 내가 다 너무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나마 광수에게서 뭔가 희망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제대로 된 표현을 못했다. 자연스럽게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⑧ 현숙
현숙(1989년)은 대구과학고,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사다. 전공의 수련을 하지 않고, 바로 인천 소재의 일반 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다. 아무래도 자신의 취미인 웹툰 그리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탓이 크지 않을까 싶다. 수년간이나 시간을 투자했다고 하니 단순히 즐거움 차원에서 도전했던 것은 아닌 듯싶다.
긁지 않은 복권으로 조금만 다이어트를 하면, 미모 포텐션이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각도에 따라서는 윤은혜 배우가 얼핏 보이기도 한다. 어리숙한 공대 너드남을 좋아하며, 인성, 가치관, 취미 등을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상당히 수동적인지라 아쉽다. 누군가가 자신을 리드해 주길 바라는 편이었다. 첫인상 선택은 상철이었지만, 첫번째 데이트는 영수와 함께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숙은 본인이 갑의 연애를 할 때 훨씬 더 행복해 보인다. 서투르지만 자신에게 직진하는 영호에게 따뜻한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어쩌면 현숙 자체가 의사라는 엘리트 집단 내에서 관심을 못받으며, 자신감을 잃었던 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그녀를 더욱 매력적으로 행동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은 역시 무시 못하는 것 같다. 상철과 함께 했던 데이트에서 정말 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쉽게도 너무 늦게 상철의 매력을 알아버린 탓에 그와는 감정을 빌드업할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 결국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⑨ 순자
순자(1990년)는 노인복지센터의 대표다. 국가지원 사업으로서 요양보호사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영철과 마찬가지로 충청남도 공주 출신이다. 핑크색으로 깔맞춤 하고 등장한 역대급 귀요미다. 기본적으로 애교가 많고, 리액션이 좋은 만큼 살을 빼면, 인기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본인 스스로가 혼전 순결주의자라서 모쏠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이를 깨부술 준비가 됐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는 무조건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미술, 음악, 사주 등에 관심이 많고,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것 같다. 1일차 저녁식사 자리에서 영철이 딱히 별다른 뜻 없이 쌈을 싸줬음에도 호감이 많이 생겼다. 첫인상 선택과 첫번째 데이트를 영철과 함께 했다.
자기소개 이후 광수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나름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딱히 소득은 없었다. 두번째 데이트에서는 고독정식을 먹었다. 영철이 영숙에게 큰 호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순자에게로 마음을 바꿀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실제로 영철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 확률이 거의 없다고 느꼈는지, 영수로 확 돌변한다. 아마도 영자가 영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그 자리를 본인이 대신하려 했던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영수의 진심을 알고는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⑩ 정숙
정숙(1994년)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약직 간호사로 재직 중이다. 생활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25살 밖에 안됐을 때 아파트를 샀다고 한다. 외모가 나름 괜찮은 편인데, 의외로 연애경험이 한차례도 없는 모쏠이다. 혼자서 짝사랑했던 적이 많았다고 밝힌 만큼 아마도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훨씬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솔로나라에서는 얼굴을 안보고 키도 안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그동안 외적인 부분을 많이 봤던 것으로 예상된다.
상철과 같이 나대는 스타일은 안 좋아한다고 했으면서도, 막상 첫인상 선택은 그였다. 아마도 원래는 영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상철이 건넨 편지 때문에 순간적으로 마음을 돌린 것 같다. 아마도 영수가 워낙에 엄근진한 탓에 확신이 떨어졌던 탓도 컸을 것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데이트 모두를 상철과 함께 했는데, 앞뒤가 안맞는 말을 많이 하며 뭔가 쎄한 모습을 보인다.
본인의 감정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많은 부분이 좌지우지됐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스스로의 선택을 너무 과신해도 문제지만, 너무 믿지 않는 것도 문제다. 세번째 데이트는 영수와 함께 하지만, 상철의 옆자리를 옥순이 차지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크게 흔들린다. 심지어 4일차 랜덤 데이트를 함께 했던 영수에게서 본인이 저질렀던 뒷담화에 대한 비판을 듣자 아예 멘붕 상태가 된다.
물론 정숙의 잘못을 적나라하게 꼬집은 영수가 매너가 없다는 식으로 그녀를 실드 치는 사람도 일부 있다. 하지만 솔직히 예의가 없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잘못을 지적한 게 뭐가 문제가 될까 싶다. 실제로 정숙은 시도 때도 없이 상철에 대한 뒷담화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철에 대한 인기가 후반부에 갈수록 다시 높아지자, 아차 싶었던 것 같다. 당연하지만, 뒷담화를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그 누구와도 인연을 못만든 채 최종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⑪ 옥순
옥순(1994년)은 부산 출신으로 김해에 위치한 중장비 파이프 회사에서 설계 및 사무담당을 맡고 있다. 남초 회사인 만큼 나름 회사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아마도 인연을 못만난 듯싶다. 하지만 옥순은 역시 옥순이었다. 중화권 미녀가 연상되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어쩌다 보니 모쏠이 됐다고 하는데, 모쏠이 됐을 만한 외모와 성격이 아닌 까닭에 그 이유가 굉장히 궁금하다. 첫인상 선택은 영식이었으며, 첫번째 데이트 역시 그와 함께 했다.
상철과 함께 인스타에 업로드할 사진을 찍을 당시 굉장히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영식과 함께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시청자들도 억지논리를 펼치며 옥순을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는 영식보다는 상철과 훨씬 더 결이 잘맞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정적으로 3일차에 펼쳐진 5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선택을 통해 심야 데이트에서 상철과 함께 하며 케미를 확인한다. 그에게서 편안함을 느끼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데이트를 즐겼음에도 영식에게 계속 휘둘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방송에서는 옥순이 착해서 거절을 못한다는 식으로 포장했지만, 사실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랬기에 영식이 가해자 드립과 같은 이기적인 말을 쏟아냈을 때도 어떠한 대응을 못한 것이다.
물론 영식이 19기 내에서 최연장자였기에 그가 하는 말 하나하나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옥순이 어장관리녀라고 느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영식에게 자신의 입장을 정확하게 드러내지 않았기에 계속 그녀를 집착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본인이 비난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영식도 배려하다 보니, 정작 가장 돌봐야 될 상철의 마음에 상처를 낸 셈이다.
하지만 최종선택을 하지 않고 돌아서자마자 후회했으며, 이후 상철과 진지한 관계를 이어간다. 19기 촬영이 끝나고 4개월이 끝난 뒤에 다시 솔로나라를 찾은 상철과 옥순은 서로를 선택하며, 7기 때의 레전드 장면 다시 한번 연출했다. 제작진이 굳이 최종선택을 다시 공들여 촬영한 이유는 그만큼 최종선택이 주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함의함으로 이를 어떻게든 부인하려 했던 영식의 입장에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⑫ 영자
영자(1996년)는 숙명여대 공예과 출신으로 중퇴했으며, 현재 네이버 웹툰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가명은 미애인데, 미친 애벌레의 준말이다. 4차원적인 감성이 엿보인다. 7년째 연재 중인 '어글리후드' 작품을 통해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핫핑크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머리색깔을 선보였는데, 그녀만의 개성이 물씬 드러났다. 유쾌하고 명랑한 느낌이 있는지라 그녀를 통해 다양한 서사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첫인상 선택은 상철이었다. 본능적으로 영수보다는 상철이 더 재밌다고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랜덤 데이트를 제외한 모든 데이트에서 본인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던 영수와 함께 했다. 아무래도 자기소개의 여파가 컸던 것 같다. 다만, 그와의 나이차이가 꽤나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실제로도 데이트 간에 영수의 눈치를 자주 살피기도 했다. 반말을 통해 어떻게든 관계가 개선되는가 싶었지만, 결국 그녀는 스스로가 세운 마음의 장벽을 깨부수지 못했다.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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