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예능 '검은양 게임'은 총 4부작으로 기획됐으며, 4박 5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마니악한 장르인 만큼 시청률 자체는 낮았지만, 화제성만큼은 꽤나 높은 편이었다. 인기가 많았던 웹예능 '공범1'과 동일한 시스템을 차용한 만큼 게임성만큼은 확실했다. 이목을 끌었던 출연자들의 나이와 학교, 직업, 인스타, 최종결과 등을 알아보자.
마피아 게임은 어떤 식으로 변주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거짓말을 통해 살아남으려는 마피아(검은양)와 이들을 어떻게든 찾아내려는 시민(하얀양) 간의 치열한 심리싸움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관찰력, 설득력이 좋은 사람이 유리한 편이다. 마피아로 의심되는 사람이 실수한 거짓말의 흔적과 수상한 행동을 잘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동료들의 지지를 받아야 된다. 지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주장하는 바가 설득력이 있어야 동료들도 논리적이라고 판단한다.
이 와중에 변수가 되는 것은 정치력, 멘탈이다. 정치력을 통해 의미 있는 사건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묻어버릴 수 있고, 아무런 의미 없는 사건도 마치 대단한 사건인양 부풀릴 수 있다. 얼마나 멘탈이 강한지는 추궁을 하거나 당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피아들끼리도 어쨌든 마지막까지 1명만 살아남으면 되기 때문에 서로를 마피아로 의심하는 연극을 하기도 한다. 즉, 게임의 특성상 거짓말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통용된다.
따라서 소규모 그룹 내에서의 정치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혹은 짧은 기간 사이에 벌어지는 가스라이팅의 실체가 궁금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검은양 게임'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완성도가 높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도 추천하는 서바이벌 예능 중에 하나다.
검은양 게임 출연자 인스타 총정리
공중파에서 방영한 만큼 나름 인지도가 높은 출연자들 위주로 섭외했다. 덕분에 대부분이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사생활 이슈는 불거지지 않았다. 다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주로 인스타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남성 출연자
· 김경훈 : https://www.instagram.com/kykhkim
· 정재호 : https://www.instagram.com/jay__jung
· 호주타잔 : https://www.instagram.com/jun_tarzan
· 고인호 : https://www.instagram.com/_gomodel
여성 출연자
· 풍자 : https://www.instagram.com/bjpj0122
· 예은 : https://www.instagram.com/hatfelt
· 김나정 : https://www.instagram.com/violetsugarbaby
· 송하 : https://www.instagram.com/songha.sky
검은양 게임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최종결과 총정리
① H : 예은
예은(1989년)은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을 졸업했으며, 솔로가수 핫펠트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코드는 페미니스트, 국민아이돌 출신, 둘째, 폐소공포증, 동거경험, N잡러, 한부모 가정이다. 원더걸스 내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으며, 솔로로 나와서도 딱히 두드러진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문제 많은 가족사가 자주 이슈화됐다. 당연히 빚쟁이 코드에 연관성이 많을 거라는 출연자들의 추론은 그게 실제 정답인지 여부를 떠나 논리적인 접근이었다.
프로그램 내에서도 딱히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으며, 아마도 제작진들이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넣는 과정에서 화제성을 높일 요량으로 투입한 듯싶다. '20대 여성분인데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는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상당히 긴장하며 촬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검은양 재판에서 가장 빠르게 탈락했다.
② G : 정재호
정재호(1990년)는 미국 UC버클리를 졸업했으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코드는 명문대, 막내, 핵인싸, IQ 148, 명문대, CEO다. 한때 화제를 일으켰던 '하트시그널2'에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본인 스스로가 사람을 좋아하는 핵인싸라고 밝혔지만, 게임에서 만큼은 상당히 과묵하게 움직였다. 페미니스트라는 의심을 받았지만, 애초에 핵인싸들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절대 아니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우군을 만들지 못한 채 두번째 검은양 재판에서 탈락하고 만다.
③ D : 김경훈
김경훈(1988년)은 민족사관고, 일리노이대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석사에 입학했지만, 중간에 그만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코드는 금수저, K-맏이, 1등 경험, 서바이벌 경력자, 자산 50억 이상, 명문대, 서울태생, 억대연봉, 정신병력, 흡연자, CEO다. 자신의 병력마저 고백했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꽤나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코드는 개인별로 7개가 부여되는데, 추가적으로 공용코드도 존재한다.
지난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보면, 평범한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창의적인 접근을 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이 정말 좋은 찐천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검은양 게임'에서도 겨우 첫회 만에 바코드를 손으로 직접 그려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다소 감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기인 경우도 많기에 오히려 굉장히 주도면밀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정치력도 의외로 제법 좋은 편이다. 스스로 그룹의 의견을 주도해 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정확히 어디에 자신이 속해야 될지를 판단하는 센스가 좋다. 이번 '검은양 게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검은양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풍자가 검은양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바람에 결국 승리하지는 못한다.
④ E : 풍자
풍자(1988년)는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트랜스젠더다. 그녀의 코드는 LGBT, 억대연봉, 자수성가, 핵인싸, 흡연자다. 독할 것 같은 인상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섬세하고 착한 편이다. 입담이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나이도 가장 많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역시나 김경훈을 검은양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면서 결국 패배하고 만다.
⑤ A : 호주타잔
호주타잔(1995년)의 본명은 석혁준으로 현재 모델, 유튜버,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코드는 자퇴생, 노O증, 운동중독자, 개인주의, 사기피해자, 자퇴생, 흡연자다. 피지컬적으로는 굉장히 뛰어난 축에 속하지만, 아쉽게도 추리적인 능력은 상당히 떨어졌다. 살짝 개그 캐릭터 혹은 쾌남 캐릭터가 되면서 출연자들의 긴장감을 한층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됐다. 흰양으로서 고인호, 김나정, 송하와 함께 검은양들을 색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상금획득에는 실패한다.
⑥ B : 고인호
고인호(1998년)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코드는 특수부대출신, 공동체주의, 고졸, 핵인싸다. 빠르게 취업하기 위해 대학에 가지 않고, 군대에 입대했다. 복무했던 부대가 국군정보사령부 특임대라는 점은 대단하다. 참고로 국군정보사령부는 기밀이 많이 존재하는 군대 내에서도 가장 은밀하게 운용되는 부대다. 초반부터 전략적인 차원에서 거짓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상황판단 능력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여러모로 호주타잔과 대비됐다.
⑦ C : 김나정
김나정(1992년)은 이화여대 동양화 학사, 동대학 언론홍보영상학 석사를 취득한 재원으로 현재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코드는 1등 경험, E대 나온 여자, 남성잡지모델, 동양화다. 허허실실(虛虛實實)을 전략적으로 많이 활용했다. 일상에서는 빈틈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그녀는 맥심 표지모델을 두차례나 했기에 자기 관리가 굉장히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모로 예은과는 정반대의 포지션에 있었던 것 같다.
⑧ F : 송하
송하(1996년)는 운동 인플루언서다. 코드는 1등 경험, 문신, 탈색머리, 철인 3종, N잡러다. 가장 드러난 게 없었던 출연자였던 만큼 코드를 통해 그녀를 유추해야 됐다. 놀라운 것은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할 만큼 체력적으로 훌륭하다는 것이다. 운동선수나 군인은 기본적으로 승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황판단이 빠르고, 냉정한 편이다. 이는 게임의 규칙을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함의하는데, 이 게임은 공식적으로 비도덕적이며 본능에 충실함을 밝혔다.
따라서 거짓말과 배신, 모략은 물론 훔치는 행위까지도 자유롭게 허용된다. 아마도 송하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런 점들을 활용하지 않을까 예상됐다. 심지어 관찰력과 정치력도 좋아 보였기에 굉장히 기대가 됐다. 하지만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배제됐다. 평가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초반 외에는 활약이랄 게 아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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