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홍 PD가 공식적으로 꼽은 '나는 솔로' 최고의 기수는 9기다. 시청률을 감안하면 10기와 16기가 아닐까 싶지만, 아무래도 9기를 관통하고 있는 진정성을 높게 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9기는 옥순의 정직하지 못한 선택이 부른 스노우볼과 함께 영숙의 아련한 순애보가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출연자의 나이, 직업, 인스타, 최종선택을 알아보자.
'나는 솔로' 9기는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4박 5일 동안 촬영됐으며, 레전드 기수인 만큼 역시나 8화 분량으로 방송됐다. 참고로 지금이야 8화로 방영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9기 이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6화로 방영됐다. 그만큼 9기는 제작진 입장에서도 터닝 포인트가 됐던 의미 있는 기수라 할 수 있다. 혹시라도 '나는 솔로' 세계관에 관심 있는 입문자라면, 9기를 빠르게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도 9기를 시청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의 날것을 진솔하게 느꼈던 것 같다. 특히나 영숙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가슴이 먹먹해졌달까?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질 수 없음을 알게 됐을 때의 무력감이 너무나도 절절하게 전달됐다. 그렇게 힘들었던 순간조차도 자신이 아닌 광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숙의 배려가 학습을 통해 기계적으로 익힌 매너가 아니라 실제 인성에서 우러나왔던 진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9기 영숙 명대사
· 제가 셈도 느리고, 눈치도 많이 없어서, 지금 하신 말도 사실 제대로 잘 못알아듣겠어요. 잘 못알아듣겠는데, 저도 최선의 선택을 할 거예요.
· 나를 선택하든 안하든 그거랑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면 선택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좋은 사람이랑 좋아하는 사람은 다르잖아요.
· 나 때문에 많이 웃었다고 하니까 다행이야. 나도 너한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 고마워.
·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안 좋아하고 싶으면, 더 많이 좋아해요. 마음이 빨리 닳아지도록..
· 제가 좋아하는 거는 그냥 제 마음이니까.. 거기에 보답을 못해서 힘들어하거나 고민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저를 좋아하면 제가 느꼈겠죠. 어떤 사람이 누굴 좋아하는지 제일 빨리 눈치채는 사람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 네 문제의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건 상관없어. 내가 푼 문제의 정답은 광수야.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플라톤의 명언이 떠오를 정도로 인터뷰를 통해 영숙이 드러낸 속마음은 미학적으로 아름다웠다. 그녀의 발언은 '나는 솔로' 갤러리에서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했다.
언젠가 한번쯤은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솔로나라에서 데이트 상대방을 고르는 선택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단, 3초 만에 결정된다는 첫인상 선택은 예외다.) 실제로 솔로나라에서 데이트 상대방을 선택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공식적으로 나의 마음을 아무런 속임 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순간이다. 따라서 당시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끌리는 사람을 선택해야 된다.
혹시라도 ㉮ 다대일 데이트를 어떻게든 피하고 싶다거나 ㉯ 단순히 새로운 사람을 알아볼 목적으로 2순위를 선택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된다. 1순위 상대방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동시에 본인과 단절된 상태에서 혼자서 온갖 망상을 하면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하겠지만, ㉰ 썸남(혹은 썸녀)에게 질투심을 느끼게 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것도 안된다. 무조건적으로 사고(=오해)가 터진다.
실제로 옥순은 단순히 다대일 데이트를 피하고 싶은 마음에 상철을 선택했고, 이 같은 정직하지 못했던 선택은 광수의 불안함을 자극시켰다. 당시만 해도 광수는 옥순에게 관심 있음을 동네방네 티 내고 다녔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신의 오랜 징크스가 다시 도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과거에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설레발치고 발언하면, 결국에는 잘 안됐던 순간들이 광수의 가슴에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데이트 선택 이후 광수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옥순에게 깊은 상처를 입고, 다른 여성 출연자들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다른 여성자들 역시 옥순이 광수에게 호감을 느끼는 정도가 얕다고 오해하면서, 광수와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뒤늦게 옥순이 광수에게 직진해 봤지만, 그의 주변에는 이미 영숙이 있었다. 그리고 영숙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광수를 좋아했다.
사실 방송 초반만 해도 광수는 옥순을 정말 좋아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던 것이다. 옥순에게 버림받았던 광수는 누구보다 초조함을 느끼며, 짝을 찾을 수없을 거라는 절망감과 함께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징크스가 불현듯 떠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철저하게 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애매모호한 그의 태도는 영숙과 옥순의 마음을 심각할 정도로 애태우게 된다.
나는 솔로 9기 인스타그램 총정리
최종적으로 2커플이 탄생한 '나는 솔로' 9기 출연자들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나 영숙과 옥순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광수를 둘러싼 이들의 삼각관계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과몰입시켰고, 자연스럽게 주연배우인 이들을 셀럽 수준으로 띄웠다. 영자는 영철과 최종커플이 되지만, 현실에서는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이후 같은 기수인 영식과 만나지만, 생각보다 금방 관계를 정리했다. 이들의 인스타는 방송이 끝난 지 꽤나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뜨겁다.
남성 출연자
· 영수 : https://www.instagram.com/lingeringaffection
· 영호 : https://www.instagram.com/this_mean_young
· 영식 : https://www.instagram.com/led_ttt
· 영철 : https://www.instagram.com/kyle612_
· 광수 : 미공개
· 상철 : 미공개
여성 출연자
· 영숙 : https://www.instagram.com/gahee_c
· 정숙 : https://www.instagram.com/cello.jihye
· 순자 : https://www.instagram.com/youbemyself
· 영자 : https://www.instagram.com/jh_____youn
· 옥순 : https://www.instagram.com/joy15th
· 현숙 : https://www.instagram.com/mdsmii
나는 솔로 9기 출연자, 나이, 직업, 최종선택 총정리
① 영수
영수(1981년)는 아주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현재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리스(Barclays) 은행에서 선물옵션 전자거래부문 아시아태평양데스크 헤드로 일하고 있다. 참고로 바클리스 은행은 한국에는 잘 안알려졌지만, 영국의 4대 은행(HSBC, 로이드,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글로벌 은행인만큼 싱가폴에 전략거점을 두고 아시아권에 진출했으며, 영수는 이곳에서 지난 2015년부터 일하고 있다. 사실상 이주를 한셈이다.
좀 더 많은 연봉, 좀 더 좋은 직위, 좀 더 나은 명함을 위해 이주를 했다고 덤덤히 밝혔다. 굉장히 화려한 커리어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영수가 기본적으로 담백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필수인력으로 구분되어 출근을 하면서,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물론 싱가폴에 머무르면서도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교회나 교민 커뮤니티를 통해 찾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확실히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있다. 단정히 차린 그의 패션에서 엘리트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난다. 실제로 성격적으로도 성실하고 자상한 것 같다. 방송 내내 그의 진중함과 차분함, 득직함이 잘 드러났다. 스스로 나이가 많다는 사실에 많이 주저했다. 따지고 보면 옥순, 정숙과는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다. 물론 이는 이들이 장거리 연애는 힘들다고 밝힌 탓이 크겠지만, 영수가 수동적인 탓이 훨씬 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영수는 자기소개 당시에 상대방이 조금만 힌트를 주고 반발짝만 다가와주면, 본인이 10배의 용기를 내겠다고 밝혔으며, 옥순은 그의 수동적인 자세에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물론 영수가 본인의 나이가 많은 만큼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하긴 했지만, 솔직히 매력적으로 안보인 것도 사실이다.) 자신에게 다가와준 순자에게 올인했지만, 애초에 나이차이가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순자 역시 관심이 있었던 수준에 그치는 바람에 결국 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② 광수
광수(1985년)는 고신대 의예과 출신으로 정신의학을 전공했다. 한편에서는 고신대라는 학력을 들먹이며 지잡대 취급을 했지만, 애초에 의대의 입결은 지방대라 할지라도 웬만한 서울대 보다 높은 편이다. 따라서 그의 학업수행능력은 최상위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성남시 판교동에 머물며, 이천소망병원에서 페이닥터 생활을 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어떤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어 했다. 그랬기에 정신과 전문의가 된 지금은 직업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으며, 본인 역시도 사실은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의사가운을 갑옷으로 장착하고 나면,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환자를 대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직업적인 습관 때문에 상대방의 눈을 지그시 쳐다보려는 습관이 있다. 이는 눈빛을 통해 상대방의 진짜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기 싫었기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등장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광수에게 튀고 싶어 하는 본능이 숨겨져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는데, 정반대였던 셈이다.
광수는 명실공히 9기의 주인공이었다. 물론 마지막 순간까지 영숙과 옥순을 어장관리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엄청나게 많은 욕을 먹었지만, 광수에게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설레발치듯 밝히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모든 오해가 풀렸다. 결국 옥순의 정직하지 못했던 선택이 모든 것을 어그러트렸으며, 광수는 누구보다 사랑에 절박한 사람이었다는 게 드러난 것이다. 광수는 본인에게 끊임없는 배려를 보여준 영숙과 최종커플이 됐으며, 현재는 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다.
③ 영철
영철(1986년)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화글로벌에서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재수라고는 하지만, 연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는 것은 대단한 학업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뜻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철은 대학 시절 가요제에 도전하고, 뮤지컬 공연을 하는가 하면, 회사에서는 사내 아나운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나는 솔로' 촬영이 끝난 뒤에는 바디프로필을 찍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취를 오래 해서 그런지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육아를 도맡아 할 마음도 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가 외적인 부분은 남성스럽지만, 내적으로는 부드럽고 다정한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의 데이트를 보면 꽤나 로맨틱했다. 사실 영자와의 시작 자체는 스무스했다고 볼 수 없다. 영자는 원래 광수와의 데이트를 원했지만, 다대일 데이트를 하기 싫었던 탓에 2순위인 영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비록 영자의 솔직하지 못한 선택으로 인해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영철은 이를 기회로 잘살렸다. 꽤나 실리적인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영철만큼은 절대 까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듬직한 남편상이었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영자와는 최종 선택을 통해 커플이 되지만, 현실에서는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하고 만다. 영철은 부산, 영자는 오산에 살고 있는 만큼 거리가 멀긴 하다.
④ 상철
상철(1987년)은 고등학교 때까지 한국에서 보냈으며, 뉴욕에 있는 대학교로 유학을 갔다. 29살에 한국에 돌아와 사업을 시작했으며, 통신과 IT, 엔터테인먼트, 에너지 분야에서 연매출 300억 규모의 사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바쁘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본인은 회사를 소유하고 있을 뿐 경영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만큼 재무적 투자자임을 유추할 수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서 홀로 살고 있는 만큼 찐부자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본인 스스로가 표현을 잘 못하며, 무뚝뚝하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파워 T로서 상대방에게 힘든 일이 있으면, 공감해 주기보다는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실용적인 성격이라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관찰력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유머코드는 주로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들이 했던 발언에서 시작된다. 이를 기억해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높은 센스를 요구한다.
푸근한 인상과 함께 웬만하면 그러려니 한다는 강한 멘탈 덕분에 편안한 바이브를 만드는 데는 성공하지만, 워낙에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인지라 알파남 같은 느낌은 없었다. 솔로나라에 들어오기 2주 전부터 10kg을 감량했다고 하니, 본인 입장에서는 결혼이 꽤나 절박했던 것 같다. 현숙을 최종선택하지만, 현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아쉽게도 이들의 서사는 광수-영숙-옥순의 삼각관계에 완전히 묻히면서,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⑤ 영식
영식(1989년)은 프로 경륜선수다. 중학교 때부터 자전거를 탄만큼 운동을 한지도 벌써 20년이나 됐다. 대략 550명의 현역선수들이 있는데, 현재 상위 TOP 10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대략 억대의 연봉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경륜은 1년에 15~20번 정도의 시합이 있으며, 현역 최고령 선수는 무려 57세라고 한다. 경륜이라는 스포츠 자체의 선수생명이 꽤나 긴 편인 것 같다. 본인 스스로의 목표는 50세 전후로 은퇴하는 것이라고 한다.
외모가 굉장히 잘생겼다. 영숙의 피셜에 따르면, 프로농구 선수인 수원 KT 소닉붐의 허훈과 굉장히 닮았다고 한다. 더불어 남성성의 상징인 허벅지가 굵은 편이다. 인기가 없을 수 없는 스타일인데, 알고 보니 화법이 안좋은 편이다. 대화를 하는 와중에 자꾸 '아니, 아니에요'라는 식으로 머뭇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베타남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곤 하지만, 식사 데이트를 할 때 말하지 말고, 먹는데 집중하자고 한 부분은 정말 기가 찼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 옥순이 본인에게 관심 없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점, (단, 최종선택은 포기했다.) ㉯ 그동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예체능 쪽 사람들은 만나지 않겠다는 기준을 세운 점도 좋았다. 이를 내적으로 지적이면서, 외적으로는 건강한 사람이라고 잘 치환했다. 마지막으로 ㉰ 본인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적극적으로 자기반성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⑥ 영호
영호(1994년)는 경희대 경영대학에서 회계세무학을 전공했으며, 제약지주사에서 IR(Investor Relations)을 담당하고 있다. 참고로 IR은 투자자들한테 회사를 설명하고, 실적을 업데이트하는 활동이다. 경제관념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중학생 때부터 주식을 했으며, 투자규모도 1억원 정도로 상당히 크다. 현재는 부동산 경매에도 관심이 많아 임장을 많이 다닌다고 한다.
다소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결혼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한 편이다. 외모가 어른이 된 윤후 같이 아이 같은 모습이지만, 속이 꽉 차있는 단단한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끌려다닐만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본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했던 정숙에게 올인하는 모양새였지만, 그녀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자 바로 손절을 쳤다. 이는 이후 정숙이 인기 많은 광수를 포기하고 그에게 돌아오자, 바로 철벽 치는 모습에서 드러났다.
승부욕도 강한 편이다. 피구를 할 때 데이트권을 획득하기 위해 눈이 돌아갈 정도로 몰입해서 했다. 이후 동갑내기인 영숙에게 다가가지만, 자신에게 관심 없음을 알아채자 바로 직진을 멈췄다. 요즘 MZ세대들의 연애 스타일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성남시 수정구에서 자취하고 있으며, 요리를 자주 하는 것 같다. 최종선택은 포기한다.
⑦ 옥순
옥순(1986년)은 경희대 학사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회사인 퍼블리시스 그룹에서 차장으로 재직 중이며, 캠페인 전략기획 AP(Account Planner)를 담당하고 있다. 을지로 김사랑으로 불릴 정도로 예쁜 외모가 많이 회자됐다. 실제로 옥순은 외모만 보면 절대 나이가 유추가 불가능할 정도로 동안이며, 심지어 일할 때 불리하게 작용할 정도라고 한다. 화려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털털한 성격 탓에 절대 연애를 못할 성격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혼기를 놓치지 않았나 싶다.
애초에 옥순은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광고인으로서의 커리어도 대단하지만, 방송댄스와 주식, 요가, 중국어 등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 피셜에 따르면, 영숙이 인간적이고 감성적이라면, 옥순은 화려하고 지적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더불어 다양한 외국계 기업들을 광고주로 두고 있는 만큼 배경지식이나 사회이슈, 트렌드 등에 관심을 두고, 자주 찾아보는 것 같다. 이러니 웬만한 범주의 대화들은 다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게 아닐까?
심리학 용어인 이타주의, 승화, 투사, 방어기제와 같은 전문용어들을 척척 말하는 모습은 솔직히 꽤나 놀라웠다. 역시나 깜짝 놀랐던 광수가 이를 진심으로 칭찬하자, 옥순은 어디서 잘 주워듣는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도 보였다. 이러니 광수가 빠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녀가 생각보다 T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대일 데이트를 피하려는 실리적인 선택을 했고, 이 때문에 모든 게 엉키게 됐다.
만약 광수가 마지막 데이트를 옥순, 영숙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옥순을 선택했을 거라 확신한다. 영숙의 절절했던 순애보와 끝까지 자신을 내려놓지 않았던 옥순의 모습이 비교되는 바람에 광수의 마음이 변했던 것 같다. 물론 옥순 역시 광수에게 정말 진심이었다. 그녀는 광수에게 모자와 화상연고를 챙겨다 주는가 하면, 자신의 사탕을 그의 차에 선물로 두기도 했다. 심지어 밝히기 싫었던 자신의 개인 가정사마저 광수에게 오픈했을 정도였다.
마지막 최종선택 때 광수가 밝힌 사죄를 하고자 한 대상은 옥순이었다. 옥순은 처음에 솔직하지 않은 선택을 한 죄밖에 없다. 이후부터는 완전히 올인해서 광수를 잡아보려 노력했다. 하필 상대가 영숙이었기 때문에 선택을 못받았을 뿐이다. 물론 광수가 정숙과 데이트하러 가는 와중에 뜬금없는 끼어들어 광수가 맥모닝을 좋아한다고 밝힌 것은 굉장히 무례했다. 하지만 꽃미남을 좋아하는 것은 도저히 욕먹을게 아니다. 되레 용기 있고, 솔직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⑧ 정숙
정숙(1987년생)은 프리랜서 첼리스트다. 경기도 여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교 때만 대전에서 4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엘리트 연주자라고 하기엔 학력과 경력이 다소 모자란 것 같다. (이는 엄청난 학력과 커리어를 갖춘 13기 정숙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비교되는 것 같다.) 현재 현악 4중주 앙상블의 대표로 있으며, 매년 지역문화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연주회 활동을 하고 있다.
얼핏 봐도 이미지가 우아하고, 꽤나 아름다운 편이다. 하지만 너무 절실한 기독교인이라는 게 큰 흠인 것 같다. 기독교인이라서 문제라기보다는 종교에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들이 요새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예를 들어 위선적으로 보일 수 있다. 본인들 스스로가 착하게 보여야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진심으로 원하는 게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한다. 실제로 정숙은 할머니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다정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연기처럼 어색했다.
애초에 정숙은 사고의 시작이 상대방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반면, 영숙은 정반대다. 생각의 시작과 끝이 늘 상대방이다.) 그녀는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동생들에게 꽤나 강압적인 자세로 취조하듯 물어보기도 했다.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냥 하나의 성격으로 관점에 따라서는 장점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종교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연기를 불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평범한 이들의 눈에는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더불어 뭔가 나는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다 알고 있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던 모습 역시 굉장히 비호감이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관찰력이 좋은 편이고, 눈치도 빠른 게 맞다. 실제로 정숙은 상황판단을 제법 잘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절대 본인이 마치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추해 보면, 그녀가 정반대의 유형임을 유추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본인보다 연상인 상대방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녀가 마치 다 아는 듯이 이리저리 지적하면, 연상인 오빠 입장에서는 당연히 피곤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연하남 입장에서는 그녀가 원래 누나인 만큼 통제하고 명령하듯 얘기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드려 질 수도 있다. 심지어 이들의 입장에서는 정숙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진실되고 푸근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그녀는 자기 객관화가 시급해 보인다. 본인이 딱히 지적이지 않는데, 상대방의 지적인 면을 살피고 전문직을 선호한다는 게 정말 어불성설이다. (반면 정숙과 비슷해 보이는 옥순은 광고대행사에서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본인이 을이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당히 똑똑한 편이다.) 정숙은 결국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⑨ 현숙
오이좌 현숙(1992년)은 글로벌 IT기업인 델(Dell)에서 인사이드 세일즈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기업에 모니터, 노트북, 데스크톱, 서버 스토리지까지 모든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만큼, B2B 영업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 동반 데이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본인이 강아지를 4마리나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현숙은 반려동물에 대한 본인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 이상 남친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숙이 밝힌 바에 따르면, 남친은 절대 그녀의 강아지 보다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없다. 본인을 정말 좋아하면, 이런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다. 물론 본인의 강아지를 현숙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친은 있을 수 있다. 이를 현숙도 반드시 이해해 줘야 된다. 혹시라도 남친의 강아지가 아프다면, 현숙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친을 불러서는 안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우선순위를 누가 감당할까? 이런 사이는 상식적으로 부부로 발전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본인은 나서서 춤을 추지도 못했으면서, 용기 있게 나온 남성 출연자들을 전문가인 순자 보다 못하는 식으로 비하했다. 이를 다행히 당시 다른 남성 출연자들이 듣진 못했지만, 시청자들은 모두 듣고 그녀의 인성 중 일부분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방종 이후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서 영숙이 구해준 꿀벌보다 출연분량이 적었다고 호소한 부분은 나름 유쾌했던 것 같다.
장점 역시 많았다. 별거 아닌 일로는 싸우는 것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이견이 있을 때도 웬만하면 바로 푸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실제로 싸웠을 때 잠수 타거나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이다. 당장에 언성이 높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빠르게 해결해야 된다. 어쩌면 그녀의 성격 자체가 극단적으로 솔직한 게 아닐까 싶다. 최종선택에서 상철의 선택을 받지만, 현숙은 선택을 포기한다.
⑩ 영자
영자(1993년)는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현재는 회사 근처인 오산에서 머물고 있다. 고졸공채사원으로 삼성전자의 생산직에 입사했으며, 현재는 투자기획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조직에 가도 이쁨 받을 만한 스타일이다. 외모와 패션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잘 읽을 줄 안다. 첫째날 저녁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워 보였을 정도다. 본인이 성실한 만큼 이상형 역시 성실한 사람을 꼽았다. 나태한 사람들을 보면 철이 없다고 느껴진다고 한다.
현실적인 성격으로 옥순과 마찬가지로 다대일 데이트를 피하기 위해 광수가 아닌 영철을 골랐다. 사실 본인 스스로가 장거리 연애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던 만큼 영철은 애초에 인연이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솔로나라에서 만큼은 현생을 철저히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영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도저히 맞지 않아서 인지 빠르게 헤어진다.
기본적으로 당찬 스타일이며,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그랬기 때문에 최근에 자신이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파혼했다는 아픈 과거 역시 담담하게 밝힐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였지만, 결국 학벌 문제 앞에서는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사회에서 학벌이 주는 힘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외향적인 성격인 만큼 사람들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영철과 헤어진 이후 영식과 사귀지만, 최근 근황에 따르면 헤어졌다고 한다.
⑪ 영숙
영숙(1994년)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의 지역농협인 송파농협에서 계장으로 근무 중이다. 창구에서 예금, 보험 등을 판매하는 은행원으로 월말에는 많이 바쁘다고 한다. 거침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모습이었던 만큼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구김 없이 자란 것 같다. 한번 꽂히면 올인한다고 밝힌 만큼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 잘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남자가 자신을 좋아해서 사귄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영식, 영호와 엮이는 듯싶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광수에게 사랑을 느꼈다. 하필 가장 연장자인 옥순이 광수와 썸을 타던 와중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계속 연출됐다. 그랬기에 솔로나라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피했을 거라며, 피할 수 없었던 당시의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제작진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인연은 인연이었던지 결국 광수와 최종커플이 됐으며, 현재는 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숙 같은 사람은 정말 귀한 것 같다.
⑫ 순자
순자(1997년)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출신으로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그녀가 자기소개 때 맨발로 보여준 프리스타일 댄스는 정말 우아했으며, 10기 현숙만큼이나 멋있었다. 길쭉길쭉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움직임들이 정말 폭발적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진짜배기들이 엄청난 춤실력을 발휘한 탓에 16기 영숙의 춤사위가 초라하게 비교됐던 게 아닐까 싶다.)
영식과 마찬가지로 예체능 쪽에 있는 사람들은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아 했다. 구체적으로 그 이유를 밝혔는데, 대체로 자유분방하고 자기 멋에 취해있는 느낌이 싫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순자의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도, 이들이 애초에 자기중심적으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 그럴 수밖에 없다는 MC 이이경의 소신발언도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자를 보면서 확실히 어린 여성들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이들은 보통 머리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가슴이 시키는 데로 진심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다. 실제로 그녀는 가장 연장자였지만, 제일 매력적으로 보였던 영수에게 직진했다. 물론 자신의 마음이 생각보다 깊지 않음을 깨닫고, 중간에 접긴 했지만, 그 역시도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영수의 입장에서도 순자가 설령 본인을 선택하지 않는다 한들 한때나마 진심이었다는 사실이 좋았을 것 같다.
자신이 너무 어린 탓에 다른 남성 출연자들이 아예 시작도 하기 전에 제외할까 봐 고민이 많았다는 것 역시 이해가 됐다. 실제로 나이는 연애에 있어서 생각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다. (현실적으로 노산이라는 문제가 반드시 걸리기 때문이다. 2세에 대한 욕구가 강한 남성이 잘못됐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어린 여성들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결국 순자는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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