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과묵하던 친구가 '솔로지옥1'이 방영될 당시 프로그램에 몰입해 논란이 됐던 몇몇 장면들에 관해 진지하게 얘기하는 것을 보며, 흥행예감을 강하게 느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솔로지옥1'은 글로벌적인 히트를 쳤으며, 일부 출연자들은 현재도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들의 나이와 학교, 직업, 최종선택을 알아보자.
'솔로지옥1'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방영했으며, 2022년 상반기 내내 화제성이 유지됐을 정도로 엄청나게 흥행했다.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았는데, 이는 다른 리얼 연애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출연자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요새는 정말 몸관리를 잘하는 것 같았다. 누군가는 '솔로지옥1'을 MZ세대판 성인동화라고 평가하던데, 굉장히 공감됐던 것 같다. 그럴 법 싶다.
남자 6명, 여자 6명의 출연자들이 등장하며, 이중 일부 출연자들(남자 1명, 여자 2명)은 프로그램의 중반부터 투입된다. (참고로 '솔로지옥2'는 메기로 남자 2명, 여자 1명이 등장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짝이 맞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인기도 송지아와 신지연 위주로 쏠리면서, 이 두명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됐다. 송지아는 종영 후 한달 사이에 무섭게 떴다가 가품논란으로 처절하게 몰락하면서, 유명세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얻었다. 막말로 이제는 클라라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언젠간 나도 '솔로지옥1'을 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볍게 본 1화를 시작으로 8화까지 연이어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심지어 결론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청했음에도 정말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창 프로그램이 방영될 당시에 시청자들이 왜 이렇게나 과몰입했는지 이해가 됐다. 그만큼 서사의 흡입력이 좋았던 것 같다. 단, 늘어지는 장면들을 편집해 6화로 내놨다면, 훨씬 더 짜임새 있지 않았을까 싶다.
'솔로지옥1'은 8박 9일 동안 촬영했으며, 천국도와 지옥도라는 참신한 설정을 가져왔다. 천국도로 불리는 호텔에서 따로 하룻밤을 보내고 올 수 있다. 물론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긴 하지만, 사실 지옥도라고 해서 딱히 나쁠 것은 없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천국도와 별다를 게 없다. 혹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이 천국도에 가지 않으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옥도에 남은 사람들과도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며 유대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천국도와 차별을 주기 위해 한정된 재료로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이 벌칙이긴 하지만, 출연자들은 이마저도 하나의 놀이처럼 즐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국도에서 내가 선택한 이성과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다. 둘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밀도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감정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진다. 실제로 천국도에 다녀온 뒤에 사랑의 깊이가 달라진 출연자들이 많았다. 따라서 누가 천국도에 가고, 누가 지옥도에 남는지는 관계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다.
솔로지옥1 출연자 인스타 총정리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솔로지옥1'의 모든 출연자들이 매력적이었는데, 특히 남성 출연자들의 수준이 정말 높았다. 물론 한국판 '투핫 투핸들'을 표방한 만큼 개개인의 스펙보다는 외모와 몸매에 초점이 맞춰진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만큼 외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만 모아놨다고도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만큼 이제는 개개인이 셀럽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 떴다.
남성 출연자
· 차현승 : https://www.instagram.com/502bright
· 오진택 : https://www.instagram.com/timelessbruno
· 최시훈 : https://www.instagram.com/choi_hun2
· 김현중 : https://www.instagram.com/__1126.1
· 김준식 : https://www.instagram.com/juncore_
· 문세훈 : https://www.instagram.com/moonofsh
여성 출연자
· 강소연 : https://www.instagram.com/kangsoyeon__
· 강소연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kangsoyeon__
· 안예원 : https://www.instagram.com/yeah.w__
· 신지연 : https://www.instagram.com/jiiiyeonie__
· 송지아 : https://www.instagram.com/dear.zia
· 김수민 : https://www.instagram.com/sumesume_
· 성민지 : https://www.instagram.com/im_min.vely
솔로지옥1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결말 총정리
① 차현승
차현승(1991년)은 인덕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현직 댄서다. 가수 선미의 백댄서이며, 지난 2018년 워터밤에서 선보인 '24시간이 모자라' 공연의 직캠 영상이 뜨면서 인지도가 확 높아졌다. '솔로지옥1'에서는 메기로 등장했으며, 피지컬이 좋은 남성 출연자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편으로 손꼽힌다. 방송 출연 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송지아에게 올인하지만, 결국 최종커플이 되는 데는 실패한다.
② 오진택
오진택(1992년)은 테일러샵 '에스코티지'의 대표다. 개인적으로는 오진택이 너무 빠르게 강소연을 선택한 게 아쉬웠다. 솔직히 오진택은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타입이 아닐 거라 추정된다. 오히려 매우 현실적이며, 보이지 않는 셈을 영리하게 잘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본래의 성향에 맞춰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성들을 찾아봤다면, 신지연과 자연스럽게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사회적 평판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국 강소연과 최종커플이 된다.
③ 최시훈
최시훈(1992년)은 배우다. 아직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지는 못했지만, 웹드라마 등을 통해 꾸준히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이종석 배우가 연상되는 여리여리하면서도 위태로운 듯한 치명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뭔가 선하면서도 악한 느낌이 동시에 든다고나 할까? 사실 송지아를 둘러싼 3파전에서 여러모로 입지가 가장 안좋았던 탓에 마음고생을 가장 많이 했다. 이 때문인지 다른 출연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끝까지 용기 있게 송지아에게 마음을 표현한다.
④ 김현중
김현중(1994년)은 헬스 트레이너이자 피트니스 모델이다. 짐승 같이 우락부락한 몸매지만, 아이같이 순수한 베이비 페이스를 갖추고 있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송지아를 차지하기 위해 최시훈과 경쟁관계를 이뤘다. 이후 차현승이 출연한 뒤로부터는 3각관계로 치닫게 된다. 송지아와 엮이면서 방송분량 자체는 상당했지만, 문세훈의 스토리가 워낙에 강렬한 탓인지 상대적으로 울림 자체는 크지 않았다. 결국 송지아와 최종커플이 된다.
⑤ 김준식
김준식(1994년)은 한양대 공대 출신으로 건강식품 스타트업인 카미의 대표다. 자상하고 편안한 스타일이며,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을 법한 웃상이다. 음식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옥도에 머물 당시, 다른 출연자들을 위해 음식을 도맡아 준비했다. 중반정도부터는 자신과 비슷한 느낌의 안예원과 사실상 커플이 성사됐기에 서사에서 자주 배제됐다. 10화로 제작된 '솔로지옥2'와 달리 '솔로지옥1'은 8화밖에 안되는 탓인지 흥미로운 움직임에 좀 더 집중한 모양새다. 결국 안예원과 최종커플이 된다.
⑥ 문세훈
문세훈(1995년)은 금강포차(수유), 제비둥지(신사), 온리고(압구정)를 운영하는 요식업 사장이다. 그의 절절한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로 다가왔다. 적극적인 구애를 무심하게 철벽 치듯 막아내던 신지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문세훈은 결코 평범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보통은 이 정도 데이면, 자존감 회복을 위해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을 찾는데, 그는 천국도로 가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신지연을 위해 썼다. 결국 그녀와 최종커플이 된다.
⑦ 강소연
강소연(1988년)은 히트핏 복싱짐 대표로 있으며,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강소연도 오진택만큼이나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의 눈엔 오진택이 자신과 비슷한 부류로 보였을 텐데, 그가 뜬금없이 자신에게 올인하겠다며 다가오니 믿기지 않았던 것 같다.
'솔로지옥1'에서의 강소연은 자존감도 낮아 보일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내로남불 스타일이었다. 최연장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호감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녀는 오진택이 자신을 헷갈리게 한다며 언론플레이했지만, 사실 헷갈리게 한 사람은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
장담하는데, 만약 문세훈이 강소연에게 여지를 남겨줬다면, 그녀는 문세훈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만큼 문세훈의 단호박 같은 면모가 나이가 제법 있는 강소연 입장에서는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오진택과 강소연은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 이상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들은 현실커플이 되진 못했다. 물론 강소연의 실제 성격이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악편이 가미됐을 가능성도 감안해야 된다.
⑧ 안예원
안예원(1995년)은 헬스 트레이너이자 필라테스 강사다. 그녀는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가 맞지만, 김준식과 너무 빠르게 커플로 확정되는 바람에 본인 아니게 많이 편집됐다. 이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워낙에 넘사벽인 송지아와 신지연 때문에 많이 가려지긴 했지만, 현실에서는 엄청난 인싸일 가능성이 높다. 김준식과는 꽤나 오랫동안 현실커플로서 관계를 유지했으나, 현재는 각자의 길을 응원하는 사이로 남았다고 한다.
⑨ 신지연
신지연(1997년)은 캐나다 최고 명문대인 토론토대에서 생명과학과를 전공 중인 대학생으로, 지난 2022년 미스춘향에서 숙을 차지한 미인대회 수상자다. (참고로 미스춘향은 진선미정숙현 순으로 순위를 매기니, 대략 5위 정도를 한셈이다. '솔로지옥2'에 출연했던 신슬기 역시 놀랍게도 같은 해 같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1등인 진을 수상했다.) 실제로 그녀의 청순한 외모와 여리여리한 분위기는 많은 남성 출연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애초에 신지연은 누군가에게 한눈에 반하는 스타일이 아닌 까닭에 호감이 드는 사람들과 두루두루 알아보려 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센스 있으면서도 대화를 재밌게 풀어가던 오진택에게 편안함을 느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문세훈이 이렇게나 애절하게 다가갈지는 누구도 예상 못했다. 신지연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흔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꼭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결국 문세훈과 최종커플이 된다.
⑩ 송지아
송지아(1997년)는 한양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현재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사실 송지아가 내 눈에는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화장을 지운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되레 못난이에 가까운 얼굴이다. 하지만 6명의 남성 출연자들 중에서 무려 3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송지아를 선택한 것은 그녀에게 정말 매력적인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송지아 같은 스타일은 사실 학창 시절에는 굉장히 평범했거나 되레 인기가 없었던 경우가 많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각성해 자신의 매력을 깨닫고, 급격하게 자신감이 생긴 타입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늘 인기가 많았던 모태미녀(=신지연)와는 달리 밀당을 매우 잘하는 편이다. 자신이 이미 연애에서 을의 입장을 경험해 봤기에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실제로 남성 입장에서는 심쿵했던 명대사들이 많았다. 연애에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이라면, 송지아의 멘트에 집중해서 재시청하는 것을 추천할 정도다. 그녀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하는지 연구하다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단, 가품을 착용하며, 부자 코스프레를 했던 것으로 봐서는 내면 깊숙한 자존감은 낮을 확률이 높다. 심지어 애초에 인플루언서로서 철저하게 기획된 상품이었다는 점 역시 너무 아쉽다.
⑪ 김수민
김수민(1998년)은 배우이자 모델로 활동 중이다. 신지연만큼이나 단아하고 청순한 느낌이다. 굳이 둘의 차이점을 찾아보면, 김수민이 좀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이 있다. 곁에 두고 싶은 여사친 느낌이랄까? 메기로서 등장하지만, 출연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구도가 갖춰진 상태에서 뒤늦게 등장한 탓에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개인적인 내 원픽은 김수민이었지만, 솔직히 이런 류의 리얼리티 예능에는 뭔가 잘 안어울렸던 것 같다.
⑫ 성민지
성민지(1998년)는 모델이다.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김수민과 여러모로 비슷해 보일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느낌이었다. 오롯이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직진하는 모습이 얼핏 봐도 문세훈과 똑같았다. 기존쎄 느낌이 확실히 있다. 만약 그녀가 메기가 아닌 스타팅 멤버였다면, '솔로지옥1'의 스토리가 어떻게 바꿔졌을지 궁금하다. 다만, 남자들은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지,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을 선택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딱히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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