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원피스 시즌1 줄거리, 결말 총정리 (+시즌2 일정)

원작만화 '원피스'의 팬은 아니지만, 세계관과 캐릭터를 재밌게 즐기던 1인으로서 넷플릭스 '원피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그동안 처참한 퀄리티의 수준 떨어지는 실사판 영화들을 많이 봐왔기에 우려가 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의외로 결과물이 꽤나 뛰어났던 것 같다.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사판 드라마 '원피스' 시즌1의 줄거리와 결말을 살펴보자.

원피스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밀짚모자를 쓴 젊은 해적, 몽키 D. 루피. 각각 제멋대로인 동료들과 함께 보물을 찾아 장대한 모험을 떠난다. 인기 만화를 각색한 실사 시리즈.

www.netflix.com

참고로 시즌2 제작은 결정됐지만, 촬영일정과 시기 등에 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애초에 투자사인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여차하면 시즌2 제작을 포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까보니, 캐릭터 개개인이 주는 서사가 상당히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개봉하지 정확히 2주가 된 시점에서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다. 시즌2에서는 인기 캐릭터인 쵸파를 비롯한 해적단의 나머지 멤버들인 로빈, 프랑키, 브룩, 징베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나블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나?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의 약자로서, 일본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만화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 중에서는 '블리치'가 영화로 실사화됐지만, 처첨한 퀄리티를 선보이며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다. CG 없이는 애초에 연출 자체가 불가능한 악마의 열매 능력자들이 판을 치는 '원피스'와 마법에 가까운 인술이 등장하는 '나루토'는 그동안 실사화를 엄두도 못냈지만, 최근 CG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슬며시 도전해 본 '원피스'가 대박을 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있긴 하다. 워낙 기대를 안했던 탓에 생각보다 괜찮다는 거지, 작품 자체를 명작이라고 하기엔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다. (물론 '원피스' 팬층 자체가 워낙 골수팬들이 많아 눈높이가 높은 탓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들의 능력치가 너무 너프 됐다는 것이다. 그런 탓에 액션 자체의 스피디함이 사라졌다. 그나마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라 일상연기는 볼만했던 것 같다.

넷플릭스 원피스 시즌1 출연진, 실사, 줄거리, 결말

① 루피, 조로, 나미, 우솝, 상디

루피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선장이다. 골드 로저가 남긴 원피스를 찾아 해적왕이 되는 것이 목표다. 고무고무열매를 먹어서 몸이 고무처럼 늘어난다. 신중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가는 데로 움직이는 행동파다. 시즌1 자체가 본인을 포함한 동료들(조로, 나미, 우솝, 상디, 고잉메리호)과의 서사를 쌓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상금은 3000만 베리로 마무리된다. 동양계가 아닌 라틴계 출신 배우가 루피역을 맡았지만, 천진난만한 그의 인상을 보면 싱크로율이 제법 높다.

조로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부선장이다. 악마의 열매는 먹지 않았으며, 3자루의 검을 다룬다. 원래는 해적사냥꾼이었지만, 모건 대령에게 잡혀 위기의 순간을 맞았을 때 루피의 도움을 받고 해적이 되기로 결심한다. 조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세계 제일의 검객이 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래 직업인 해적사냥꾼도 내던지고, 루피와 함께 한 것이다. 따라서 세계 최강의 검사로 공인받고 있는 매의눈 미호크를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 그와의 대결에서 패배하지만, 앞으로는 절대 패하지 않겠다고 각성한다.

나미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항해사다. 날씨를 예측하고, 항로를 선정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아론 일당의 간부로서 마을을 구하기 위해 계속 도둑질을 해왔다. 이는 아론이 1억 베리를 내면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기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긴다. 참모로서 동료들이 너무 지나치게 오버한다 싶으면, 주위를 환기시키고 자제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우솝은 밀짚모자 해적단의 저격수다. 분위기 메이커로서 특유의 흥을 잘 띄워낸다. 사실 허풍쟁이에 실력도 약한 편이지만, 그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이 악물고 수행한다. 개인적으로는 밀짚모자 해적단에게 고잉메리호를 선물한 카야가 우솝의 허풍에 빠질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그의 허풍은 현실이 된다.) 시즌1에서는 새총 밖에 사용하지 않지만, 나중에는 대포 등도 곧잘 쓴다. 이는 빨간머리 해적단에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야솝의 재능을 물려받은 탓이 크다.

상디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요리사다. 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 출신으로 올 블루에 가는 것이 목표다. (참고로 올 블루는 4개의 바다에서 서식하는 모든 종류의 어류들이 모여있는 전설의 바다다. 설정상 4개의 바다는 접경지역 자체가 없기 때문에 실존할 수 없다.) 느끼한 여미새처럼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조로와 수위를 다툴 정도로 강력한 전투력을 갖추고 있는데, 오직 발차기로만 싸운다는 설정이다. 이는 요리사로서 조리를 하는 손은 폭력에 쓰지 않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② 샹크스, 알비다, 버기, 캡틴 크로, 돈 클리크, 아론

샹크스는 빨간머리 해적단의 선장으로 루피가 해적이 되는 것을 꿈꾸게 한 장본인이다. 본인 스스로는 악마의 열매를 먹지 않은 탓에 비능력자지만, 무려 사황에 등극한 가장 강력한 해적들 중에 한명이다. 극 초반만 해도 그의 정체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사람이 좋은 해적처럼 보이지만, 적 앞에서 만큼은 단호하기 그지없다. 루피를 구하기 위해 해왕류에게 한팔을 잃은 것은 지금 와서 돌아보면, 장기연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설정오류로 봐야 될 것 같다. 루피는 그가 준 밀짚모자를 목숨처럼 아낀다.

알비다는 알비다 해적단의 선장으로 엄청난 괴력을 바탕으로 쇠몽둥이를 휘두르는 완력을 가지고 있다. 루피가 마주친 첫 빌런이라 그런지 전력 자체는 굉장히 약한 편이다. 자신들이 납치한 코비를 노역꾼으로 부려먹었지만, 루피는 그런 그를 구해줬다. 이후 매끌매끌 열매를 먹은 뒤 엄청난 미인으로 환골탈태하므로, 시즌2에서는 미녀 알비다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버기는 버기해적단을 이끌고 있는 선장으로 동강동강 열매를 먹었다. 평균 현상금이 300만 베리에 불과한 이스트 블루에서 1500만 베리로 책정됐을 만큼 꽤나 강력한 편이다. 보물을 좋아하는 탐욕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 광대로서 유머가 많은 편이기도 한다. 조커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캡틴 크로는 쿠로네코 해적단의 선장이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해군과 전투를 벌였을 정도로 호전적이지만, 이런 삶에 지쳐버리고 만다. 이후 죽음을 위장한 뒤, 클래하들이라는 가명으로 카야에게 접근해 그녀의 집사가 된다. 부자인 그녀의 모든 재산을 빼앗을 계획이었지만, 하필 만난 밀짚모자 일당에게 당하고 만다.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갈퀴를 활용하는 동시에 100m를 4초 안에 달릴 정도 빠른 스피드가 강점이다.

돈 클리크는 클리크 해적단의 선장이다. 시즌1에서는 미호크와의 전투에서 썰리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하고 바로 하차하지만, 원래 원작에서는 꽤나 강력했던 해적이다. 발라티에에 굶주린 채 등장하는데, 식사 이후 도리어 요리사를 공격해 은혜를 원수로 갚은 빌런이었다. 나미의 서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아론과 설정을 뒤바꾼 게 아닐까 싶다.

아론은 어인족으로 아론일당의 선장이다. 시즌1 자체가 이스트 블루에서의 이야기만 다룬 만큼 사실상 최종빌런이라 할 수 있다. 어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인간들에게 노예처럼 이용당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가 마치 정의로운 홍길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를 관철하는 방식이 비열하고 폭력적이기 때문에 공감을 못받았다. 결국 루피와의 1대1 대결에서 패배하고 하차한다.

③ 가프 중장, 코비, 모건 대령, 네즈미 대령

가프 중장은 루피의 할아버지다. 루피가 어렸을 당시부터 해군에 입대시키기 위해 강한 트레이닝을 시켜왔다. 루키의 호방한 성격은 사실상 가프 중장을 닮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력만 보면 해군 내 대장들과 다를 바 없지만, 본인 스스로가 승진에 관심 없는 탓에 계속 중장에 머물고 있다. 역시나 비능력자지만, 그의 정권 지르기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하다. 코비가 그의 찐제자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코비는 알비다 해적단에 납치당하여 노역꾼으로 한동안 일하지만, 루피에 의해 구출된다. 비록 해적이 아닌 해군으로서의 길을 걷지만, 루피는 그런 그의 꿈을 존중한다. 가프 중장의 라인을 타고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약해 보이지만, 점차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성장형 캐릭터다. 시즌1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이후 2년 만에 해군본부 대령으로 승진했을 정도로 발군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모건 대령은 극 초반만 해도 도끼손을 가진 꽤나 강력한 해군으로 등장한다. 실제로 이스트 블루에서는 나름 네임드 해적인 크로를 잡은 적도 있다. 참고로 크로와의 전투 중에 턱이 박살 나서 강철턱으로 개조하게 됐다. 해군 내 썩은 공무원들을 상징하며, 조로를 죽이려 하지만, 결국 밀짚모자 일당에게 당하고 만다. 그의 아들인 헤르메포는 이후 코비와 함께 해군 내에서 바르게 성장한다.

네즈미 대령은 모건 대령과 마찬가지로 부도덕한 해군이다. (참고로 이들은 해군지부의 대령인데, 해군본부로 치면 대위 정도의 계급이라고 보면 된다. 즉, 가프 중장과는 어마어마한 계급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어인인 아론과 결탁해 뒷돈을 받아 부를 챙겼지만, 결국 모든 것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④ 골드 로저, 카야, 쿠이나, 제프, 쥬라큘 미호크

골드 로저는 해적왕이다. 그는 역사상 누구도 이르지 못했던 위대한 항로를 모두 제패하고, 최후의 섬에 도달했던 인물이다. 이후 1년 뒤 해군에 자수해 자신의 고향에서 처형당하는데, 이때 최후의 섬에 원피스가 실존한다는 것을 밝힌다. 이 때문에 대해적시대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극의 시작과 동시에 사망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루피의 아빠를 골드 로저로 착각하는데, 그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불주먹 에이스의 아빠다.

카야는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하고, 마침 집사로 취직한 클래하들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한다. 굉장히 병악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클래하들 일당이 그녀에게 독약이 담긴 음식을 계속 조금씩 주었기 때문이다. 갈수록 상태가 안좋아지는 카야가 안쓰러웠던 이솝은 그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늘 허황된 모험담을 떠들었는데, 실제로 그녀는 그의 뻥을 꽤나 재밌게 즐겼던 것 같다. 밀짚모자 일당이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주자 고잉메리호를 선물하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쿠이나는 조로의 검술 상대로 숙명의 라이벌이자 첫사랑이다. 어렸을 적 조로와는 무려 2,000번이나 대련하지만, 모조리 승리했을 정도로 엄청난 천재다. 하지만 쿠이나 본인 스스로는 여자이기 때문에 세계 최강이 될 수 없다며 좌절한다. 이에 조로는 계속 연습해서 둘 중에 한명이 세계 최강이 되자며, 그녀를 다독이지만, 너무 빠르게 죽음으로서 극에서 퇴장하고 만다. 그녀의 검인 화도일문자는 조로에게 계승된다. 쿠이나만큼은 완벽하게 미스 캐스팅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외모가 딴판이다.

제프는 발라티에의 오너셰프다. 적을 해치우고 나면 발에 붉은 피만 남는다고 해서 붉은 다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쿡크 해적단의 선장이었으며, 매우 강력한 발차기 기술을 구사했다. 폭풍우를 만나 무인도에 조난됐을 당시 남아있던 식량 모두를 상디에게 주는 바람에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발을 잘라먹으며 생존했다. 상디 입장에서는 당연히 생명의 은인이라 할 수 있다. 이후 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를 오픈하는데, 설령 해적일지라도 굶어 죽을 것 같은 사람만큼은 반드시 도와준다.

쥬라큘 미호크는 세계 최강의 검사이자 왕의 부하 칠무해의 일원이다. 시즌1에서는 칠무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들은 정부에 허가를 받은 해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세시대의 사략함대와 비슷하달까?) 칠무해는 다른 해적들을 공격해 합법적으로 이들의 재산을 탈취하는 동시에 일정 부분은 세금으로 내고 있다. 미호크는 자신만의 해적단을 꾸리지 않았으며, 홀로 다니며 도장깨기를 즐긴다. 존중받아 마땅한 상대와 대결할 때는 자신의 무기인 흑도 요루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