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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2 출연진, 줄거리, 설정오류, 평점, 결말 (+시퀄, 프리퀄, 미드퀄 뜻)

by 쉼 표 2024. 1. 13.

넷플릭스 '독전2'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미드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확실히 이색적이라 그런지 색다른 느낌은 있었지만, 각종 설정오류가 발생하면서 완성도 측면에서는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차라리 시퀄을 제작했다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싶다. '독전2'의 출연진과 줄거리, 설정오류, 평점, 결말 등을 살펴보자.

 

시퀄, 프리퀄, 미드퀄 뜻 총정리

후속편은 극 중 시점에 따라 시퀄, 프리퀄, 미드퀄로 구분할 수 있다. 시퀄(sequel)은 전작의 후속 이야기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많이 접했을 법한 스타일로 보통은 전작의 주인공들이 다른 사건에 휘말리는 스토리가 많다. 프리퀄(prequel)은 전작의 이전 이야기로 마니아층이 형성된 IP에 한해 제작되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독전' 시리즈는 프리퀄 드라마로 '독전0' 제작을 기획 중이라고 한다.

 

미드퀄(midquel)은 전작의 서사에 관한 이야기로서, 러닝타임 등을 이유로 밝혀지지 않은 중간 시점을 다룬다. 주로 뿌려진 떡밥을 회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본 작의 풀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독전2'가 미드퀄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의아했다. 사실 '독전1'의 서사는 기승전결을 이미 깔끔하게 갖췄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반, 우려반 심정으로 작품을 기다렸는데, 결과는 역시나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사실 미드퀄은 제작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는 전작의 세계관과 설정을 최대한 무너뜨리면 안된다는 제약 때문이다. 하지만 '독전2'는 기존 '독전1'의 설정을 무자비할 정도로 무너뜨렸다. 그래서 '독전2'를 시청하는 내내 기억을 잘못하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헷갈렸던 것이다. 이는 각본을 망친 탓이 크다. 각본이 엉망이 된 이유는 뭘까? 아마도 캐스팅이 난항을 겪은 탓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고 김주혁 배우야 그렇다 치더라도 류준열, 진서연 배우가 합류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이었다.

 

물론 인과관계가 바꿨을 확률도 높다. 각본이 엉망인 탓에 전작의 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했을 수도 있다. 가장 충격적인 설정변화는 서영락 대리가 사실 이선생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응? '독전1'의 최대 반전이 바로 서영락 대리가 이선생이었다는 거 아니었나? 이걸 무너뜨렸기에 '독전2'는 애초에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서 시퀄인 영화 '독전3'와 프리퀄 드라마 '독전0'의 제작도 물 건너갔다고 본다.

 

독전2 출연진, 줄거리, 설정오류, 결말 총정리

① 조원호 팀장, 송청장, 강덕천 형사, 김소연 형사

조원호(조진웅)는 서울동부경찰서 마약수사대 1팀 팀장이다. 검거도중 살해된 박선창 상무의 핸드폰을 통해 이선생의 국내 공장들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사실 서영락 대리가 이선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게 '독전2'에서의 조원호가 보인 활약의 전부다. 어차피 '독전2'는 미드퀄인 만큼 결말이 정해져 있다. 결국 서영락 대리를 찾아가 죽이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그를 죽이고 나오면서 농아남매에게 당하며, 그 역시도 죽는 것으로 끝난다.

 

조원호 팀장 역을 맡은 조진웅

 

도대체 조원호 팀장 왜 죽였을까? 아무런 실익도 없이 그를 죽임으로써 만약에 시퀄인 '독전3'가 제작된다면, 조진웅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가 다른 역할로 등장해 살아남은 단 한명의 사람인 브라이언을 쫓는 스토리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다시 말하지만, 애초부터 '독전2'를 시퀄로 제작했다면, 훨씬 더 그럴듯한 얘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송청장(최광일)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다. 점차 이성을 잃어가는 조원호 팀장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며,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실패한다. 결국 팀원인 강덕천 형사마저 죽임을 당하자 조원호 팀장을 6개월 정직시키는 초강수를 둔다.

 

송청장 역을 맡은 최광일

 

강덕천(정준원) 형사는 조원호 팀장과 함께 움직이는 팀원이다. 충직한 탓에 아기를 키우는 아내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섭소천 일당에게 당해 죽음을 맞이한다. 강덕천 형사의 아내는 조원호가 자신의 남편을 엄청나게 굴린 만큼 최소한 목숨만큼은 어떻게든 지켜줄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조원호는 이선생을 쫓는 과정에서 이미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광기 어린 사람이 됐다.

 

강덕천 형사 역을 맡은 정준원

 

김소연(강승현) 형사는 조원호 팀장, 강덕천 형사와 같은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6개월 동안 정직된 조원호의 강력한 조력자로서 이선생과 서영락 대리에 관한 각종 정보들을 계속 제공한다. '독전1'에서는 보령으로 변장하는 등 나름 활약이 많았지만, '독전2'에서는 설 자리가 거의 없었다.

 

김소연 형사 역을 맡은 강승현

 

② 서영락 대리, 만코, 로나, 우반장

서영락(오승훈) 대리는 자신이 이선생으로 사칭하면, 그가 보낸 누군가가 자신을 제거하러 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실제로 섭소천이 왔으며, 그녀를 통해 이선생에 관한 정보를 얻어낸다. 부모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노르웨이에 머물고 있는 이선생을 찾아간다. 그를 자극하기 위해 이선생의 가족들을 죽였으며, 실제로 많은 진실을 듣게 된다. 이선생을 죽이고, 얼마 안된 시점에서 조원호 팀장에게 살해된다. 참고로 '독전2'는 '독전1' 엔딩 시점으로부터 30일 이전의 이야기다.

 

서영락 대리 역을 맡은 오승훈

 

만코(김동영)는 농아남매로서 말을 못하지만, 약을 제조하는 능력만큼은 최상급인 기술자다. 로나와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이지만, 누구보다 아끼며 지켜준다. 서영락 대리를 죽인 조원호 팀장을 사살한다.

 

농아남매 만코 역을 맡은 김동영

 

로나(이주영)는 농아로서 만코와 함께 약을 제조하는 기술자다. 브라이언이 회복되고 난 뒤에 서영락 대리의 입을 열게 하기 위해 그녀에게 고문을 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력을 잃게 된다. 사실 '독전2'는 설정오류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녀가 장님이 된 것 역시 그중에 하나다. '독전1' 엔딩신에서의 그녀는 시력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농아남매 로나 역을 맡은 이주영

 

우반장(양익준)은 이선생의 약을 제조하던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돌자 공장을 점거한다. 나름 노조위원장 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를 찾아온 서영락 일당을 적대적으로 대적했지만, 이후에는 협력하는 관계로 파트너십을 맺는다. 하지만 곧바로 쫓아온 섭소천 일당에게 당해 사망한다.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서사가 펼쳐지지 않으면서 바로 퇴장한 케이스다.

 

우반장 역을 맡은 양익준

 

③ 브라이언 리, 은관

브라이언 리(차승원)는 이우해운 이학승 회장의 둘째 아들로 아빠를 죽이고, 회사를 차지한 잔인한 인물이다. 캐나다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종교적인 분위기와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다. 서영락 대리에게 당해 등이 지져진 상태였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은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다. 이후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섭소천, 조원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이들을 일망타진하는 데 성공한다. 태국의 생산 제조시설마저 차지했으니, 사실상 최종승자라 할 수 있다.

 

브라이언 리 역을 맡은 차승원

 

은관(서하정)은 브라이언의 보디가드다. 대화하는 장면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성격을 유추하기 어렵지만, 브라이언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의외로 세계관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게 아닐까 싶다. 딱히 비교할만한 일대일 격투신은 없었지만, 브라이언의 지시에 따라 치러진 각종 전면전에서 엄청난 실력과 포스를 자랑했다.

 

브라이언 리 보디가드, 은관 역을 맡은 서하정

 

④ 큰칼, 진하림, 이선생, 제이

큰칼(한효주)의 본명은 섭소천이다. 참고로 섭소천은 영화 '천녀유혼'에서 왕조현 배우가 연기한 배역의 이름이다. 진하림의 의붓동생이며, 이선생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서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독전1'에서 진하림이 죽었기 때문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으며, 서영락 대리를 생포해 해외 제조공장이 있는 태국에 함께 간다. 그곳에서 죽임을 당한다.

 

큰칼 섭소천 역을 맡은 한효주

 

한효주 배우의 광기 어린 연기로 인해 섭소천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진하림을 대체하기에는 포스가 많이 떨어졌던 것 역시 사실이다. 이는 한효주가 모자랐다기보다는 그만큼 전작의 진하림과 보령이 보여준 포스가 역대급이었으며, 각종 설정오류로 인해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여유가 없었던 탓이 컸다. 정말 아쉽다.

 

진하림(변요한)은 사실 이선생의 오른팔이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다. '독전1'에서 이미 죽었기 때문에 '독전2'에서는 과거의 회상신을 통해서만 등장한다. 따라서 대략 십수년 전의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의붓동생인 섭소천을 진심으로 아꼈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독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줬다.

 

진하림 역을 맡은 변요한

 

이선생(Tri ma)은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으며, 양자인 진하림, 섭소천을 내세워 약을 제조하고 유통했다. 선생님으로 재직하며 과학을 가르쳤지만, 행복을 무한정으로 추구하는 인간들을 위한다는 삐뚤어진 욕망하에 약을 제조한다. 인자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서영락 대리의 부모를 배에 가둬 굶겨 죽였을 정도로 매우 간악한 인물이다. 자신을 찾아온 서영락 대리를 회유해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죽임을 당한다.

 

이선생 역을 맡은 Tri ma

 

제이(조한철)는 이선생의 해외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는 중간관리자다. 조원호 팀장이 이선생의 과거행적을 쫓던 와중에 태국에서 그를 만난다. 나름 속임수를 활용해 조원호를 가두는 데 성공하지만, 이후 브라이언이 보낸 보디가드 은관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선생 부하, 제이 역을 맡은 조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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