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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호칭 총정리 일반의, 수련의, 전공의, 전문의, 전임의 뜻과 차이점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by 쉼 표 2024. 3. 31.

최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된 이슈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공의가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의사도 수련 정도에 따라 호칭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반의, 수련의, 전공의, 전문의, 전임의 등과 같은 호칭들의 뜻과 함께 차이점을 살펴보자.

 

의사들의 호칭은 수련기간에 따라 변한다. 일반적으로 일반의 → 수련의(인턴) → 전공의(레지던트) → 전문의 → 전임의(펠로우=임상강사) → 임상교수 → 대학교수의 과정을 밟는다. 수련을 오래 하면 오래 할수록 숙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전문의는 전문의 자격시험 자체가 보건의료 관련 자격시험들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어렵기로 악명이 자자한 만큼 권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의사면허는 각 국가 별로 발급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해당 국가 만으로 한정된다. 따라서 한국의사가 미국에서 진료를 하면 불법이다. 이에 일부 전공의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 의사면허 취득을 준비하는 모양새인데,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난이도가 꽤나 높을 뿐이다. 미국 의사국시(USMLE)는 1~3차까지 있으며, 실기시험과 함께 사실상 레지던트 과정까지 포함됐기 때문에 영어가 네이티브급이 아니라면 쉽지 않다.

 

따라서 합격률이 무려 94.2%(2024년)에 달하는 한국 의사국시와는 차원이 다르다. 더구나 이마저도 정부가 이번 파업 과정에서 행정처분을 받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취업추천서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장에는 러시가 불가능해 보인다.

 

의사 호칭 총정리 일반의, 수련의, 전공의, 전문의, 전문의 뜻과 차이점

① 일반의

한국은 의과대학(혹은 의전원)을 졸업한 이후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의사면허를 취득해 의사가 된다. 다만, 의사면허 만을 취득한 의사는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라 부르며 구분한다. 일반의는 이론적으로는 어느 정도 학습했을지 몰라도, 중증 환자라던가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해 본 실전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건강검진, 피부미용,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와 같이 간단한 진료를 하는 의원(작은 규모의 의료시설)을 개원하는 편이다.

 

물론 일반의라고 해서 모두 돌팔이 의사 취급을 해서는 안된다. 오랜 기간 동안 특정 분야의 환자를 살핀 경험을 갖췄다면, 얘기가 다르다. 호미로 막아도 될 것을 가래로 막을 필요가 없듯이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라면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충분하다. 여러모로 편의성이 떨어지는 대학병원, 종합병원까지 찾아가 전공의나 전문의를 만날 필요가 없다.

 

② 수련의 = 인턴

의사면허를 취득한 일반의가 실전을 체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병원에 취업한 경우 수련의부터 시작한다. 수련의는 인턴(Intern)이라 칭하며, 수련기간은 보통 1년이다. 본인의 전공을 아직 정하지 않은 만큼 다양한 부서를 돌아다니며 체험을 한다. 물론 단순한 체험 만이 목적은 아니다. 애초에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수련의(1년), 전공의(4년) 과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전문의라는 타이틀을 달고 개원을 하기 위해서라도 수련의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③ 전공의 = 레지던트

수련의 기간을 마치면, 전공의 과정에 들어간다. 전공의는 병원에 거주해야 될 정도로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레지던트(Resident)라 부른다. 웃프게도 농담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빡세게 일한다. 수련의 과정을 통해 기초실무과정을 이미 마친 만큼 전공의는 실전에 바로 투입된다. 그냥 대학병원(혹은 종합병원) 내 거의 모든 실무를 이들이 도맡아 한다고 봐도 된다.

 

낭만닥터 김사부3 장동화 전공의

 

전공의 기간은 3~4년인데, 가정의학과를 포함한 일부 전공을 제외하면 보통 4년 동안 수련을 한다. 전공의는 회사로 치면 대리, 과장이며, 군대로 치면 일병, 상병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수련의는 사원 혹은 이등병 정도로 간주할 수 있다.) 이때부터는 전공 분야가 정해져 세부학과가 결정되는 만큼 흉부외과 전공의, 산부인과 전공의 등으로 불린다. 연차에 따라 R1, R2, R3, R4로 나뉘며, 보통 마지막 해인 R4 기간에는 전문의 자격시험을 함께 준비한다.

 

④ 전문의

수련의(1년), 전공의(4년) 과정을 마친 이후 전문의 자격시험까지 합격하면, 전문의가 된다. 흉부외과 전문의, 산부인과 전문의 등이 되는 셈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전문의 자격시험의 난이도가 자체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전문의라는 타이틀 자체가 주는 권위가 상당하다. 이 때문에 전문의에게만 주어진 몇가지 고유권한들이 있다. 장애인 판정, 병역 판정 검사, 정신질환자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과 같이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판단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3 부용주 전문의

 

전공분야 별로 전문의 자격을 여러개 획득한 의사들도 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등장하는 부용주(한석규)는 일반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자격을 갖춘 국내 유일의 트리플 보드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국내에만 대략 50여명에 달하는 트리플 보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⑤ 전임의 = 펠로우 = 임상강사

전문의 과정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에서 전공과목을 1~2년 정도 추가로 수련한 전문의를 전임의라 부른다. 전임의는 임상강사라고도 부르는데, 병원 소속으로 각종 임상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펠로우(Fellow)라고도 칭한다. 이는 대학교수의 입장에서 전임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로 보기 때문이다.

 

낭만닥터 김사부3 이선웅 전임의

 

전임의부터는 어느 정도 대학교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임의라고 해서 일반적인 전문의보다 실력적으로 무조건 낫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개원을 통해 환자를 공격적으로 만나는 경력 많은 전문의가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냥 커리어 패스 자체가 아예 다르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⑥ 임상교수 → 대학교수

임상강사에서 병원 내에서 한단계 승진한 상태가 임상교수다. 역할은 대동소이한 편이다. 임상강사와 임상교수로서의 경력이 충분히 쌓이면, 대학교수에 도전한다. 대학교수는 병원이 아닌 대학 소속이며, 직급에 따라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구분된다. 사실 대부분의 전문의가 개원을 선택하기 때문에 대학교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훨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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