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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드라마

부용주를 김사부로 부르는 이유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결말)

by 낭만쉼표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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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메디컬 드라마들이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만큼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작품은 많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부용주라는 캐릭터가 주는 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어른다운 어른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진정한 어른은 무한한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 나와 다른 의견에 귀 기울일 줄 알며, 자신의 실수를 언제든 인정할 줄 안다. 형식과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을 신줏단지 모시듯 집착하진 않는다. 즉,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안다는 것이다.

 

부족한 존재에 대해서는 갈망을 느끼기에, 대중은 어른다운 어른인 부용주에 열광한다. 실제로 부용주는 의사로서 환자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외의 정무적인 판단들은 모두 배제한다. 그러한 그의 진면모는 서사 전반적으로 잘 녹아있는데, 특히 시즌3 탈북자와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잘 드러났던 것 같다.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의사다운 의사를 넘어서, 어른다운 어른이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어쩌면 판타지 드라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외과수술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가 되길 희망하는 아이가 있다면, 함께 시청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각종 의학용어들을 집요하다고 느껴질 만큼 깊이 있게 다루는 만큼, 흥미를 느낀 아이라면 물고 뜯으면서 즐길만한 요소가 많다. 청소년판 키자니아, 혹은 의사판 키자니아로 생각해도 괜찮다. 막연히 기대감만을 품고 있는 아이와 시각적으로 그려지는 생동감 넘치는 목표를 가진 아이의 미래는 다를 수밖에 없다.

 

낭만닥터 김사부3 출연진, 스토리, 결말 총정리

① 김사부

부용주(한석규) 돌담병원 외과장은 국내 유일의 트리플 보드로 무려 일반외과(GS), 흉부외과(CS), 신경외과(NS) 분야의 전문의 과정을 모두 수련했다. (실제로 한국에는 대략 50여명 정도의 트리플 보드가 존재하며, 무려 4개의 전문의 과정을 마친 쿼드러플 보드도 2~3명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신의 손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능력을 가졌지만, 현재는 시골에 위치한 돌담병원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완성형 캐릭터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총 3개의 시즌을 모두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돌담병원 외과장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

 

사실 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김사부의 본명이 부용주임에도 불구하고, 부사부가 아닌 김사부로 불리는 이유가 궁금할 수 있다. 부용주가 거산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자신을 유난히 따르던 한 여학생 환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장현주로 거산대 의예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그녀가 부용주에게 이름을 묻자, 평범하고 흔하다는 의미를 담아 '김아무개'로 답한다. 이후 장현주는 사부로 모시겠다며, 김사부로 부르기 시작한다. 김사부는 그녀의 수술을 직접 집도하지만, 결국 죽고 만다.

 

② 서우진, 차은재, 차진만

서우진(안효섭)은 일반외과(GS) 전문의다. 시즌2부터 등장한 서우진은 우여곡절이 많은 캐릭터다. 어렸을 때 가족들을 전부 잃었으며, 기적적으로 자신만이 홀로 살아남았다. 이후에도 조난을 당한 환자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철근에 왼손을 심하게 다치는 사고를 입는 등 갖가지 사건사고에 연루되는 편이다. 대학교 재학 당시부터 차은재를 좋아했으니,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인연을 맺어왔으며, 시즌3에서는 이를 꽃 피우게 된다. 시즌4에서는 차은재와 결혼해 신혼부부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서우진 의사 역을 맡은 안효섭

 

원래는 온갖 빚에 시달리며 돈만 주면 뭐든 하겠다던 속물 같은 의사였지만, 이제는 김사부와 닮아있는 진정한 의사로 거듭났다. 그동안 서우진과 강동주 중에서 누가 더 뛰어난지 갑론을박이 많았는데, 강동주가 한수 위라는 게 밝혀졌다. 그렇다고 서우진이 마냥 밀린다고는 할 수 없으니, 한끝 정도의 차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강동주가 김사부의 실력적인 부분을 닮았다면, 서우진은 김사부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차은재(이성경)는 흉부외과(CS) 전문의다. 노력파 차은재는 서우진 보다 이론적인 부분은 한수 위지만, 실전에서 만큼은 한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학교 졸업 당시에도 서우진이 수석을, 차은재는 차석을 차지했다. 과거에는 트라우마 때문에 울렁증이 생겨 수술실에서 뛰쳐나오기 일쑤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수술실에서 조는 경우가 속출했으니, 본인으로서는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이 안된다. 다행히 시즌2를 거치며 극복해 낸다.

 

차은재 의사 역을 맡은 이성경

 

반면, 시즌3 후반에는 속단하는 그녀의 성급한 단정이 엄청난 트롤링이 됐다. 권역외상센터의 규칙을 어기고, 응급실로 뛰어드는 바람에 강동주가 테이블데스를 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단초를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되레 보이콧을 하는 바람에 센터 운영에 엄청난 지장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기존에 쌓아왔던 좋은 이미지가 단번에 나락을 갔다. 어떻게 보면 시즌3의 찐 빌런으로 봐도 될 것 같다.

 

차진만(이경영)은 흉부외과(CS) 전문의이자, 돌담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다. 김사부가 하는 일마다 족족 태클을 거는 통에 얼핏 보면 빌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저 신념이 다른 김사부의 라이벌 정도라고 보는 게 맞다. 사실 김사부는 무조건적으로 환자만을 바라보기에, 어쩔 때는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차지만은 꽤나 안정적이고 합리적이라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차진만 권역외상센터장 역을 맡은 이경영

 

입만 살아있는 것이 아닌 실력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의사라는 점에서 차진만의 움직임은 더더욱 명분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심지어 무뚝뚝해 보이는 행동들과 달리 딸바보 아빠라는 점도 뭉클 포인트다. 자신이 돌밤병원 식구들과 많은 트러블을 일으킨 것에 지친 딸 차은재가 이곳을 떠나라고 요청하자 진짜로 그만뒀을 정도다. 실제로 12회까지만 등장하며, 이후 권역외상센터장 대행으로 강동주(유연석)가 등장하게 된다. 강동주는 기존 시즌1의 주인공인 만큼 김사부 유니버스는 비로소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③ 박민국 원장, 장기태 행정실장, 오명심 수간호사

박민국(김주헌) 일반외과(GS) 전문의이자 돌담병원의 병원장이다. 원래는 시즌2의 빌런으로 등장했지만, 여러 에피소드를 거치며 김사부에게 동화된 인물이다. 김사부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시즌3만 본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상상이 안될 정도로 대립했었다. 어쨌든 병원도 영리 사업체이기 때문에 이를 잘 경영할 사람이 필요한데, 정치력이 좋은 박민국 원장은 적격인 사람이다.

 

박민국 병원장 역을 맡은 김주헌

 

시즌1 중반까지만 해도 원무과장이었던 장기태(임원희)는 이후 행정실장으로 승진하게 된다. 행정실장은 병원의 살림을 돌보는 어머니와 같은 포지션이다. 귀가 얇고 실수가 잦긴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몫만큼은 제대로 해내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미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 게 아닐까 싶다.) 정확하게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오명심 수간호사와는 이혼한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정을 주고 있는 것도 의외의 포인트다.

 

장기태 행정실장 역을 맡은 임원희

 

오명심(진경) 수간호사는 장기태 행정실장과 함께 시즌1부터 계속 출연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든든한 동료로서 오명심이 수술에 함께 참여할 때면 안정감이 느껴질 정도다. 참고로 오명심은 김사부 유니버스 내에서 김사부의 고집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또한 돌담병원 의료진들이 위기를 겪어 우왕좌왕할 때면, 특유의 사자후를 통해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오명심 수간호사 역을 맡은 진경

 

④ 윤아름, 박은탁

윤아름(소주연) 응급의학과(EM) 전문의다. 시즌3 초반부만 해도 휴가를 다녀왔다 복귀하느라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의 자리를 든든하게 매워주는 실력 있는 의사로 묘사됐다. 너무 귀여워서 등장만으로도 마음이 스르르 녹았던 것 같다. 대다수의 주연들이 성장형 캐릭터인 반면, 윤아름은 (아마도 의도치 않게) 완성형 캐릭터이었다. 실제로 딱히 큰 실수나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다. 아마도 비중이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 클 것이다.

 

윤아름 의사 역을 맡은 소주연

 

박은탁(김민재) 간호사 역시 존재 자체만으로도 믿음직스럽다. 이미 시즌1과 시즌2를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 온 탓에 시즌3에서는 왠지 모르게 거의 의사급 포스가 날 정도였다. 윤아름과 사내연애를 쭉 해오고 있으며, 잠깐 헤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회에 이르러서는 진심으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사실 김민재 배우 자체가 이제는 주연급 배우가 됐기 때문에 시즌3 참여 자체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계속 함께 함으로써 김사부 유니버스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은탁 간호사 역을 맡은 김민재

 

⑤ 장동화, 이선웅

장동화(이신영)는 일반외과(GS) 레지던트(전공의) 3년차 의사다. 부용주에게 김사부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장현주의 남동생이다. 장동화는 일부 MZ세대의 극단적인 면을 대변한다. 예를 들어 정시퇴근과 같은 워라밸을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 중요시 여기는 나머지 많은 갈등을 일으킨다. 따라서 극 초반만 해도 발암 캐릭터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즌3을 걸쳐 성장을 계속 거듭했기에 종영에 가까워졌을 때는 나름 호감형 캐릭터가 된다. 순환근무 차원에서 돌담병원에 오게 됐는데, 4개월 더 연장을 한다.

 

장동화 의사 역을 맡은 이신영

 

이선웅(이홍내)은 흉부외과(CS) 펠로우 1년차다. 처음에는 군의관으로 등장하지만, 차은재의 놀라운 솜씨에 감동받아 함께 일하게 된다. 적록색약을 앓고 있어서 혈관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거나 화상부위를 놓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렌즈의 도움을 받아 적록색약의 한계를 쉽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의사로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 하지만 차진만은 한국대학교병원에 재직 당시 적록색약이라는 이유로 이선웅을 펠로우로 받아주지 않았기에, 원한관계가 형성됐다.)

 

이선웅 의사 역을 맡은 이홍내

 

참고로 펠로우(전임의)라는 직급이 좀 헷갈릴 수 있는데, 레지던트를 마치고 전문의가 된 상태에서 대형병원에 남아 추가로 전공을 공부하는 의사를 뜻한다. fellow(동료)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전문의로서 실력은 이미 인정받았기에 동료로 취급된다.

 

⑥ 강동주, 윤서정

강동주(유연석)는 일반외과(GS) 전문의로서 시즌1의 주인공이다. 시즌3에서는 차지만의 뒤를 이어 권역외상센터장 대행을 맡게 된다. 실제로 12회를 기점으로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한다. 강동주의 투입은 기존 시즌1과 시즌2~3의 세계관을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관 내에서 김사부 다음의 실력자이자, 미국 유학 당시 권역외상센터에서 머물었던 만큼 선진 의료행정을 경험했다는 강점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권역외상센터와 돌담병원 응급실의 정체성을 구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강동주 외상센터장 대행 역을 맡은 유연석

 

강동주와 함께 시즌1의 히로인이었던 윤서정(서현진)의 출연 역시 많이 기대됐는데, 결국 마지막회 에필로그에서 등장했다. 이로서 윤서정의 시즌4 투입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다. 시즌1에서 이미 응급의학과(EM) 전문의이자, 흉부외과(CS) 레지전트(전공의)였기 때문에 시즌4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흉부외과 역시 전문의가 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더블보드가 되어 등장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윤서정 의사 역을 맡은 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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