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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드라마

형사록 시즌1 출연진, 스토리, 결말 총정리 (+범인은 누구?)

by 낭만쉼표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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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의 '형사록' 시즌1은 늙은 형사 김택록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을 '친구'라고 밝힌 정체불명의 괴한은 김택록에게 과거의 사건들이 조작됐다며, 재수사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김택록이 우현석 과장을 죽인 것처럼 사건을 조작해 누명을 씌워버린다. 김택록 형사는 자신에게 지워진 혐의를 벗기 위해 과거의 사건들을 하나하나 재조사해 '친구'의 흔적과 증거들을 찾게 된다.

 

8화라는 짧은 분량 안에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이 뒤엉켜있는 만큼 서사 자체가 매우 복잡한 편이다. 실제로 흐름을 잠깐이라도 놓치면, 이후의 내용들이 왜 이렇게 전개됐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다. 반대로 범죄물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라면 물고 뜯고 즐길만한 거리가 정말 많다. 사건들을 하나하나 뒤집어 가는 과정이 꽤나 세밀하고, 사건의 끝에 '친구'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음을 추리하는 과정 역시 매우 섬세하다.

 

범죄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극적인지라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활용된다. 그렇기에 사건을 다루는 경찰 역시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직업군이 됐다. 수많은 범죄들을 정의롭게 해결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위안을 얻는 동시에 치명적인 유혹 앞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인간적인 모습에 실망하기도 한다. 이렇게 경찰 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적인 특징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형사록 시즌1 출연진, 스토리, 결말 총정리

① 김택록, 오혜성 의사, 구동범

김택록(이성민) 경위는 대체로 정의로운 인물이다. 과거를 살펴보면, 그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사건을 조작한 사례가 수차례 있다. 그리고 그가 저지른 업보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오기 시작한다. 본인을 '친구'라고 부르며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연락하는 정체불명의 괴인을 잡지 못하면, 당장에 범죄자로 몰릴 판국이다. 퇴직을 눈에 둔 만큼 체력적으로 많이 부치는 그였지만, 베테랑 형사로서 현장을 누비며 쌓았던 감(感)은 여전히 날카롭다.

 

늙은 형사, 김택록 경위 역을 맡은 이성민

 

'형사록'에 등장하는 출연자들 대부분이 입체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완벽무결하게 선한 캐릭터는 많지 않다. 따라서 김택록은 가까운 동료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 모두를 의심해야 된다. 뿐만 아니라 딸을 위험하게 만들었다는 자책감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던 상태였다. 그래서 판단이 흐려지는 순간이 많다는 점 역시 또 다른 페널티다. 실제로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극의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시키는 동력이 됐다. 결국 '친구'를 잡지만, 자신의 앞에서 진짜 배후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오혜성(서정연) 의사는 김택록의 주치의다. 김택록이 평소 앓고 있던 공황장애 때문에 주변 사람들 모두가 '친구'처럼 보이는 환상을 겪자 이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준다. 취미로 '늙은 형사'라는 제목의 웹툰을 그리고 있다. (참고로 '형사록'의 가제는 '늙은 형사'였다.) 웹툰의 스토리 자체가 김택록이 겪었던 사건들을 기반으로 한 만큼, 사실상 그의 자서전이라고 봐도 된다.

 

김택록의 주치의, 오혜성 의사 역을 맡은 서정연

 

구동범(현봉식)은 범죄스럴러 장르에 흔하게 등장하는 IT 테크니션이다. 쉽게 말해 치트키 같은 존재다. 설정상 말도 안될 정도로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천재이기 때문에 그를 통해 막히는 사건들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각종 단서들을 손쉽게 얻어 낼 수 있기에 작가들도 스토리가 잘 안풀릴 때마다 적절하게 IT 테크니션을 등장시키곤 한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김택록의 조력자, 구동범 역을 맡은 현봉식

 

② 서광수 서장, 우현석 과장, 곽상규

서광수(김홍파) 총경은 금오경찰서의 서장이다. 김택록 형사의 사수이자, 금오경찰서 4인방(서광수, 김택록, 우현석, 배영두)의 좌장이었다. 조만간 은퇴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금오시 발전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정계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를 비호해 주는 금오시 발전위원회 사람들과는 상부상조하는 공생관계다. 이들의 청탁을 해결해 주는 동시에 뇌물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사건을 조작하기도 했는데, 가까운 사이였던 김택록이 이를 눈감아 줬다.

 

금오서 서장, 서광수 총경 역을 맡은 김홍파

 

하지만 스노우볼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자, 자신의 비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던 천기덕 사장을 죽이는 등 점점 더 극단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조작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김택록이 조작한 과거의 사건들 대부분에 서광수 서장이 연관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점점 더 빌런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최측근인 4인방 중에서 우현석과 배영두가 당하자, 결국 자신의 잘못을 자백해 '친구'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우현석(김태훈) 경정은 금오경찰서의 정보과장이다. 특별한 관계를 맺었던 서광수 서장의 앞잡이가 되어 금오시 발전위원회가 요청하는 각종 청탁들을 은밀하게 처리한다. 이 때문에 김택록과 거리가 멀어지게 됐다. 극 초반 김택록이 과거를 청산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우현석과 접촉했다. 그리고 그날 우현석은 '친구'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금오서 정보과장, 우현석 경정 역을 맡은 김태훈

 

곽상규(박중근) 형사는 서광수 서장의 최측근 중에 한명이다. 우현석 과장이 청탁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계획을 세우면, 곽상규 형사가 손발이 되어 이를 직접 실행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잔인한 성격처럼 보인다. 국진한 과장이 자신이 당했던 방식대로 곽상규 형사를 똑같이 협박하자, 서광수 서장을 배신하고 모든 잘못을 털어놓는다.

 

서광수의 오른팔, 곽상규 형사 역을 맡은 박중근

 

③ 국진한 과장, 한기용, 장성태 회장

국진한(진구) 경정은 금오경찰서의 수사과장으로 부임해 왔다. 초반에는 경찰대학 출신의 엘리트로서 신념이 강한 똘끼 넘치는 형사처럼 묘사됐지만, 사실 맥거핀(macguffin)이었다. 자신의 뒷배인 장성태 회장의 청탁을 처리하기 위해 '친구'가 되어 이 모든 일들을 꾸몄다. 원래는 정의감 넘쳤던 형사였다. 하지만 외압을 넣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가진 장성태 회장에게 굴복당하고, 딸의 수술비를 위해 자신의 신념을 내다 버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괴물을 잡는 와중에 어느새 괴물이 돼버렸다고 보면 된다.

 

금오서 수사과장, 국진한 경정 역을 맡은 진구

 

경찰대 입학 당시에 수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빽이 없어서 입학식 선서의 영광을 차석에게 빼앗기고 만다. 이에 분노를 느끼고 경찰이 되는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마침 강의에 강사로 참여했던 김택록 형사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고, 경찰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대번에 짐작한 김택록 형사가 어떻게든 '친구'였던 국진한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지만, 위기를 느낀 장성태 회장이 국진한을 살해해 버린다. 국진한의 정체가 '친구'로 밝혀지는 과정 자체는 다소 어색했던 것 같다.

 

한기용(김민재) 형사는 국진한 과장의 오른팔이다. 제대로 된 정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친구'가 한명이 아니라고 밝혀진 만큼 그가 또 다른 '친구'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많았다. '형사록'은 김민재 배우와 같은 명품 조연들이 많이 참여한 만큼 확실히 연기만큼은 구멍이 없었다. 이들의 숨은 노력이 '형사록'을 웰메이드 작품의 반열로 띄운 것 같다.

 

국진한의 오른팔, 한기용 형사 역을 맡은 김민재

 

장성태(안내상) 회장은 재개발 사업의 브로커이자, 사실상 '형사록' 시즌1의 끝판왕이었다. 원래는 금오시 발전위원회와 접촉하지만, 이들이 자신을 배제하자 핵심멤버였던 서광수 서장을 제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친구'인 국진한 과장을 앞세워, 서광수 서장이 조작한 사건들을 김택록 형사가 재조사하게 끔 만들었다. 자신이 위기에 몰리면, 최측근도 죽여버릴 만큼 잔인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찐배후 장성태 회장 역을 맡은 안내상

 

④ 배영두 팀장, 이성아, 손경찬

배영두(윤승목) 경위는 강력2팀 팀장이다. 형사로서의 수사력 자체는 다소 모자라기 때문에 절친인 나머지 4인방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믿을만한 경찰이다. 김택록 형사에 대한 모함을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만, '친구'인 국진한 과장에게 죽임을 당한다.

 

강력2팀 팀장, 배영두 경위 역을 맡은 윤승목

 

이성아(경수진) 경사는 강력2팀 형사다. 진심으로 김택록 형사를 존경하기에 가끔씩 그가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할지라도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형사록' 세계관 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입체적인 성격을 띠지 않는 선한 캐릭터다. 경수진 배우의 연기력이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는데, 여전히 아직은 여주인공 같은 포스가 없다. 아무래도 자신과 비슷한 비주얼을 가진 손예진 배우를 넘어서야 되는 매우 어려운 숙제에 직면한 느낌이다.

 

강력2팀 이성아 경사 역을 맡은 경수진

 

손경찬(이학주) 순경은 강력2팀 형사다. 김택록 형사를 존경하지만, 그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할 때면, 이에 대한 불평불만도 서슴없이 털어놓곤 한다. 이성아 형사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 같은데,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서광수 서장의 명령을 받들어 김택록 형사를 비밀리에 조사하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김택록 형사가 이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좋은 동료로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다.

 

강력2팀 손경찬 순경 역을 맡은 이학주

 

⑤ 천기덕 사장, 마상구

천기덕(윤제문) 사장은 약을 제조하는 동시에 판매까지 담당한 총괄책이다. 금오시의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려는 금오시 발전위원회의 자금주머니다. 당연히 서광수 서장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으며, 천기덕 사장 역시 그에게 많은 뇌물을 줬다. 이를 기록한 비밀장부를 뺏고 지키려는 와중에 살해당하고 만다.

 

제조담당 천기덕 사장 역을 맡은 윤제문

 

마상구(오대환)는 약의 운반책이다. 자신이 이권사업의 중심에 서기 위해 천기덕 사장을 치기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마침 서광수 서장의 비리를 폭로해 줄 천기덕 사장을 찾던 김택록 형사와 손발을 맞추게 된다. 다만, 천기덕 사장을 치는 와중에 서광수 서장이 보낸 곽상규 형사에게 죽임을 당한다.

 

유통담당 마상구 역을 맡은 오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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