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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주식

주식 대여서비스 신청하는 방법 (+키움증권 영웅문S)

by 낭만쉼표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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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든 개인투자자의 적을 꼽으라면, 역시나 공매도 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수소트럭 니콜라를 저격한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처럼 나름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괜찮은 곳도 있지만, 솔직히 나쁜 의도를 가지고 황당한 매도보고서를 내거나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주장 때문에 번번히 애꿏은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입게 됩니다.

 

 

공매도 제도 자체는 이론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옥석을 가르는 기능 이외에도 외국계 자금을 유입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공매도 자체가 숏전략 중 하나인데, 이를 사용할 수 없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가지 전략을 강제적으로 포기해야 되기 때문에 리스키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증시가 부진했던 이유로 공매도 금지연장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리스크 헷지할 수 없는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져, 지난 8월 말을 전후로 수익실현 후 대거 이탈해 수급이 안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인과관계가 정말 옳은지 그른지는 아무도 판단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증시가 안좋을 수 있는 이유는 수천, 수만가지가 있으며, 그중 하나만 잘 짜맞춰도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솔찍히 까놓고 말해 외국인들이 정말 공매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키하다고 느낄까요? 숏전략에는 공매도 이외에도 인버스나 곱버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헷지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개인투자자들은 예전보다 많이 똑똑해졌습니다. 스마트 개미라는 말이 왜 나왔겠습니까? 절대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혐오하는 이유는 합법적인 차입 공매도가 아닌 불법적인 무차입 공매도가 횡행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무차입 공매도를 못막다는 것이 정말 이해 안됩니다. 늘상 사건이 터진 뒤에서야 쥐꼬리 만큼의 벌금을 부과하니, 제가 만약 공매도 세력이라도 '벌금 따윈 그냥 내고 말지' 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못막는게 아니라 안막는게 아닐까요?

 

어쨌든 무차입 공매도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시장조성자라 불리는 기관들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된 이와중에도 여전히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차입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다른 사람의 주식을 확보해야 됩니다. 일부 주주들은 대여서비스 신청을 통해 자신의 주식을 대여해줘도 좋다는 계약을 증권사와 맺고, 실적에 따라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주식 대여서비스 신청 및 해지

키움증권 영웅문S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주식 대여서비스 신청이 가능합니다. 메뉴 중에서 주식 → 주식대여 → 대여신청을 선택합니다. 수요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지만, 주식대여를 통해 대략 연 0.1 ~ 5% 정도의 이자를 수취할 수 있습니다. 주식 대여서비스를 통해 지급받는 이자수익은 세금 22%(기타소득세 20%, 지방소득세 2%)가 원천징수됩니다. 더불어 연간 이자수익이 3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초과분에 한해서 종합소득세를 내야된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배당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고, 원할 때 언제든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시는 투자자분들도 분명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서비스가 맞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대여서비스를 신청하면, 의결권과 매수청구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앞으로 M&A나 합병이슈가 있는 회사들의 경우에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해당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청일 포함 최소 4 영업일 전에 주식 대여서비스를 취소해야 됩니다.) 참고로 주식 대여서비스 취소는 대여신청 바로 아래에 있는 서비스 해지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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