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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주식

강원랜드 주주할인 혜택 (+지배구조, 배당컷)

by 낭만쉼표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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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역발상 투자라 해서, 악재가 왔을 때 도리어 주가가 떨어진 주식들을 줍줍하는 심경으로 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악재가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인지라 단기적으로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너무 빠르게 들어가면, 정말 오랫동안 버텨야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고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점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당한 시기에는 장기투자할 것을 각오하는 마음으로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의 결론이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나온 이 시점이야 말로 리오프닝(reopening)과 관련된 경기재개 관련주에 집중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4%를 넘어가고 있으며, 2차 접종률 역시 45%에 달합니다. (9월 26일 기준) 조만간 1차 접종률이 80%를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은 이제 집단면역에 굉장히 근접해졌다고 봐야 됩니다. 물론 집단면역을 이뤘다고 해서 확진자가 0명이 될 가능성은 다른 선진국들의 사례를 봤을 때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소상공인들이 너무 오랜기간 동안 일방적인 희생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무조건 경기재개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봉쇄한다고 해서 감염자가 아예 없어지는 것 또한 아니니, 결국 위드 코로나를 현실로 받아 드리고, 관련제도를 이에 맞춰 재정비할 거라 예상됩니다.) 당연히 콘택트 기업들이 경기재개에 대한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이며,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 회사인 강원랜드가 그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강원랜드 영업재개

 

강원랜드는 지난 2021년 2월 15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일일 입장객 1,200명을 받기 시작해서, 9월 현재 대략 1,800여명 정도가 입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8,000명이 입장할 때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출규모를 회복하지 못했지만, 뭐든 시작이 중요하므로 상당히 긍정적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입장과 관련된 사전예약이 선착순이 아닌 당첨제로 이뤄지고 있는데, 며칠째 당첨이 안돼서 입장을 못하고 계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카지노에 대한 수요는 굉장히 높다고 느껴집니다.

 

강원랜드 주주할인 혜택이 없어졌다?!

의외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텐데, 강원랜드의 주주가 되면, 원래 아래와 같이 정말 다양한 혜택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주주라고 해서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서 배당을 제외한 어떠한 혜택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강원랜드는 이례적으로 주주할인제도를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주가가 떨어져도 반드시 1주는 꼭 남겨두는 투자자분들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주주할인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여전히 리조트카드 할인혜택이 적용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애초에 리조트카드는 누구나 무료로 현장발급이 가능합니다.)

 

강원랜드 주주할인

 

하지만 사업성과가 좋아지면, 언제든 다시 주주할인은 부활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주할인은 배당금통지서 혹은 정기주주총회 참석통지서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혹시 모르니, 이들 통지서들은 따로 보관해두시길 바랍니다.

 

이슈 1 : 2020년은 배당컷, 2021년은?

강원랜드는 그동안 줄기차게 런칭했던 신사업들이 실패함에 따라 여전히 카지노 사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이유없이 다른 카지노주들과 함께 중국 수혜주로 묶였습니다. 이렇게 별다른 특징이 없다 보니, 배당투자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나 겨울에는 강원랜드가 종종 안정적인 배당주로 소개되곤 했습니다. 물론 강원랜드가 고배당주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안정적인 배당을 유지했다는 점은, 늘 매수를 고민하게 만들던 이유였습니다. 2019년에는 9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이는 2019년 마지막 영업일 주가(29,600원) 대비 대략 3%의 배당률입니다.

 

강원랜드, 2020년 배당컷

 

다만, 지난 2020년에는 배당을 미실시(배당컷) 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물론 영업이익마저 적자였던 관계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의외로 공기업인 만큼 그래도 배당은 지급할거라 예측했던 분들에게는 쓰린 기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여파로 인해 강원랜드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게 됐으며, 수급에 악영향을 받아 현재까지도 코로나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강원랜드 직전3개년 매출추이

 

물론 주가가 여전히 많이 하락한 상태이니,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올해에도 배당컷을 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외국인들이 매수를 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고무적인 사실은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실적이 흑자전환을 했다는 점입니다. 만약, 3분기와 4분기에도 이런 기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다시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배당금이 얼마나 될지가 문제입니다. 만약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에는 예전에 비해 시가배당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슈 2 : 안정적인 지배구조

강원랜드는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도개발공사를 비롯해 강원도에 있는 여러 시, 군들이 주주로 참여한 만큼,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매우 탁월합니다. 다만, 사업다각화를 위해 하이원이라는 브랜드로 리조트, 호텔, 스키장, 워터파크 등을 런칭했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의 기여도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계열사들 중에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정도가 추후에 상장될 가능성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강원랜드 지배구조

 

이슈 3 : 내국인 카지노 독점권 연장

사실 강원랜드에게 있어 최악의 악재는 강원랜드에게만 유일하게 허가해줬던 내국인 카지노 독점권이 2025년에 종료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강원도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형평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카드를 앞세워, 카지노 설립허가를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독점권이 오히려 20년이나 추가로 연장됐습니다. 만료시점이 무려 2045년으로 변경됐으니, 강원랜드의 본업은 앞으로도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보장되게 된 셈입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폐광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일명 폐특법)의 개정을 통해 이뤄졌는데, 이때 세금이라 할 수 있는 폐광지역개발기금을 기존 세전이익 25%에서 카지노 총매출액의 13%로 조정된 점은 영업이익 악화에 꽤나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당시에는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약 1,452억원을 냈지만, 새로운 개정안을 적용했을 경우에는, 무려 1,815억(=2019년 총매출 1조 5,176억×95%×13%)이나 됐을 것으로 계산됩니다. (카지노 매출이 강원랜드 총매출의 대략 95%를 증권사의 차지한다는 리포트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부분은 본업의 수익성에 막대한 타격을 줄거라 예상되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목표주가를 낮게 잡아야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폐광지역개발기금액 자체가 줄어들게 된다면, 영업시간을 늘려준다거나 더 많은 테이블 수와 슬롯머신 수 등을 허용해주는 정부의 유화적인 정책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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