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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주식

게임스탑 주가 급등사태 총정리 (월가 공매도 vs 미국 개미)

by 낭만쉼표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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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게임스탑(Gamestop)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뭔가 말도 안될 정도로 주가가 많이 올라서 화제가 된거라 생각했습니다. 올해 첫 개장일이었던 지난 1월 4일(월), $17.25였던 주가가, 1월 29일(금) 부로 $325까지 급등해버렸습니다. 작년에는 대략 $4~5에서 머물던 종목이었으며, 요 며칠전 장중 한때 거의 $500까지 상승했던 점을 감안해본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움직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급등의 배경을 하나하나 제대로 살펴보고 나니,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의미깊은 이슈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 경제 기득권 계층, 좀 더 구체적으로는 월가의 엘리트들을 향한 분노 혹은 경고의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공매도 제도를 보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이번 사태에서 많은 교훈을 얻길 바랄 뿐입니다. (이번에도 모피아들이 허울만 그럴듯한 보완책을 들고 나온다면, 이를 막지 못한 정치권이 책임지게 될거라 예상합니다.)

 

이번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지식

① 미국증시의 상한가, 하한가 제도

시작에 앞서 이번 게임스탑의 급등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3가지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먼저, 한국과 달리 미국증시는 상한가나 하한가 제도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100%, 150%가 넘는 상승 혹은 하락이 제도적으로 가능합니다.

 

② 게임스탑은 사랑방?!

게임스탑은 주로 비디오 게임 콘솔과 주변장비, 게임 타이틀 등을 오프라인으로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참고로 콘솔 등과 같은 장비는 구매나 교체주기가 상당히 긴 반면, 상대적으로 게임 타이틀은 훨씬 빈번하게 구매하거나 교체합니다. 대부분의 비디오 게임 유저들은 이미 플레이를 마친 기존 타이틀을 중고로 내놓고, 자신이 해보지 못한 다른 게임의 타이틀을 중고 혹은 새로 구매합니다. 게임스탑은 이 중고시장에서도 선두업체이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보면, 게임스탑은 마치 비디오 대여점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중국발 코OO 사태로 인해 언택트가 대세인 요새와 같은 때, 어떻게 이런 올드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가 생존할 수 있을까 싶지만, 게임스탑은 미국시장에서 그럭저럭 버티던 중이었습니다. 이는 의외로 미국 소비자들이 게임을 선택할 때 굉장히 신중하고 보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매장에서 게임을 잠깐이라도 체험해 본 뒤, 타이틀 패키지의 퀄리티 등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③ 서브 프라임 모기지 세대

한국의 IMF 세대처럼 미국에도 지난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gage crisis) 때문에, 유년기 혹은 청소년기에 엄청난 고통을 겪은 세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지난 금융위기를 일으킨 월가를 증오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미국의 기득권 세력들이 월가를 구하기 위해 그들과 그들 가족들의 희생을 강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성인이 된 그들이 게임스탑의 주가상승에 배팅하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예나 지금이나 Xbox나 Play Station과 같은 비디오 게임의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세대들은 2000년대 비디오 게임의 중흥기와 맞물려 학창시절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나눈 기억이 있으며, 금융위기 때는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으로 비디오 게임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 유저들에게 있어 게임스탑은 새롭게 출시되거나 아직 자신이 즐겨보지 못한 게임 타이틀을 구할 수 있는 설레는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공간을 월가의 공매도 세력이 단순히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몰아부치고 있으니, 정서적으로 이해가 안됐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스탑 주가의 급등 배경

어쨌든 게임스탑의 비즈니스 모델은 확실히 올드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작년에는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대표이사를 몇번이나 교체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다만, 지난 2020년 11월경,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형 Xbox와 Play Station을 유통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 반려동물 용품으로 대박을 낸 츄이(Chewy)의 공동창업자, 라이언 코헨(Ryan Cohen)을 이사진으로 영입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대형 호재로 간주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특히 라이언 코헨이 이사로 영입될 때, 그가 대략 게임스탑의 주식 10%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게임스탑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적극적인 행보가 펼칠 거라 예상됐습니다. 이는 기존의 올드한 비즈니스 모델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기 시작함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던 것 같습니다. 이에 불과 $4~5 사이를 횡보하던 게임스탑의 주가가 불과 1~2달 사이에 거의 $40에 육박하고 말았으니, 정말 어마어마한 상승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의 개입

이에 월가의 헤지퍼드들은 현재 게임스탑의 주가가 말도 안되게 고평가 됐다며, 공매도에 들어갔습니다. 참전을 선언한 헤지펀드는 씨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와 멜빈 캐피탈(Melvin Capital)입니다.

 

이때 헤지펀드들은 단순히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매도(short)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정말 게임스탑의 기업가치가 쓰레기에 가깝다고 판단해서인지, 알파숏(alpha short)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원래 헤지펀드가 숏을 잡을 때는 포지션이 노출되지 않도록 굉장히 은밀하게 실행하는데, 알파숏은 적극적인 언론플레이를 통해 해당 기업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것이 주된 포인트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니콜라가 트럭을 언덕에서 굴린 사태를 생각해보면, 왠지 이해가 빠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때도 공매도 세력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사실을 폭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만, 알파숏이 이론적으로는 시장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는 세력이 어떤 의도로 알파숏을 진행했는지 여부는 본인들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월스트리트 베츠의 반격

이에 레딧의 서브 게시판인 월스트리트 베츠(Wallstreet Bets)라는 곳에서 게임스탑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공매도 세력에게 물량을 뺏기지 않도록 장기 보유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한국으로 치면, 디씨인사이드의 주식 갤러리와 같은 곳인데,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즐기던 곳이었기에, 그 반향은 상당했습니다.

 

ⓐ 숏스퀴즈 발생?!

이렇게 게임스탑 주식을 보유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게 된 가장 주요한 이유는 게임스탑의 공매도 총액이 게임스탑 시가총액의 무려 140%에 달하기 때문에, 나중에 숏스퀴즈(short squeeze)가 일어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숏스퀴즈는 공매도 세력이 추후에 주식을 갚아가는 숏커버링(short covering) 과정에서 엄청나게 높은 가격에 쥐어짜듯 되사야 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공매도 세력 입장에서는 시가총액의 140%나 되는 주식을 되사서 갚아야 되는데, 만약 기존의 주주들이 물량을 내놓지 않는다면, 훨씬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 생각은 옳았으며, 이 때문에 게임스탑의 주가는 어마어마한 주가 급등이 일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공매도는 확실히 시스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유령증권만큼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끔 전대미문의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삼성증권의 유령증권 발행사태가 떠오르곤 하는데, IT강국인 한국에서 여전히 무차입 불법 공매도를 시스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믿겨지지 않습니다. 개발을 못하고 있는 걸까요? 안하고 있는 걸까요?

 

더불어 시가총액보다 많은 공매도가 어떻게 이론적으로 가능한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개인투자자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스탑 물량을 공매도가 가능하도록 대여서비스를 신청해서, 물량을 내놓습니다. (참고로 현재 게임스탑은 유통물량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더 비싼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인 B가 이를 확보한 뒤, 매도합니다. C라는 개인투자자가 매도된 그 물량을 매수한 뒤, A와 마찬가지로 대여서비스를 통해 내놓습니다. 이후에 공매도 세력인 D가 이를 확보한 뒤, 매도합니다.

 

이 경우, 공매도 세력인 B는 여전히 A에게 물량을 돌려줘야 하므로, 마치 무차입된 상태에서 공매도가 이뤄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공매도 세력인 D 역시 당연히 C에게 물량을 돌려줘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증권사라는 중개인이 대여서비스를 통해 나온 물량을 보관한 상태에서 공매도 세력과 물량확보에 대한 계약을 하게 됩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A나 C와 같은 소액주주들이 동시에 물량을 대거 매도해버리는 일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추가적으로 공매도 세력에게 물량을 연결해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만약 소액주주에게 돌려줘야 될 물량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량보다 부족한 사태가 발생한다 치더라도, 가장 많은 주식을 확보하고 있는 대주주에게 찾아가 수수료를 지급하고 그들의 물량을 빌리는 계약을 체결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스타 투자자들의 참전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일론 머스크(Elon Musk),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등과 같은 스타 투자자들이 월스트리트 베츠 편에 서서 참전을 선언했고, 이번 사태는 정말 폭발적으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에 게임스톱에 대한 투자를 확신하는 개인투자자들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습니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도 유명한 마이클 버리나 공매도 세력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는 일론 머스크 등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한켠에 있던 불안감을 쉽게 떨쳐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좌) 마이클 버리, (중) 일론 머스크, (우)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더불어 차마스가 CNBC와 게임스탑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을 보게 됐는데, 이번 사태를 과열단계의 주식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현상으로 보고 있던 제 생각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생각해볼 만한 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참고로 마이클 버리는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포지션을 정리한 상태이며, 일론 머스크는 지금까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트위터에 적극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스피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공매도에 관한 적대감을 정말 가감없이 보여줬는데,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며 이에 호응하는 중입니다.

 

 

로빈후드의 게임스탑 매수금지

절대 다수의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는 로빈후드(Robinhood) MTS(Mobile Trading System)에서 게임스탑의 매수버튼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연히 추가적인 수급을 받지 못한 게임스탑의 주가는 대폭락 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가가 주도해서 법 집행을 근거로 자유시장경제에 통제를 가한 것이 아니라 일개 한 기업이 교란한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이슈로 번지게 됐습니다.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못하고 있을 때, 헤지펀드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매수와 매도 모두 가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진 것처럼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여론은 악화됐습니다.

 

이 사태에 분노한 개인투자자들은 로빈후드를 향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증권거래소 SEC(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서도 이와 관련한 청문회 실시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도 공화당, 민주당 가릴 것 없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항간에서는 단순히 로빈후드가 보유하고 있는 증거금이 부족해서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고도 보며, 다른 한편에서는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압력 때문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전자일 경우에는 그나마 문제가 제한적인 선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만약 후자일 경우에는 금융계에서는 정말 혁명수준의 사태가 일어날거라 봅니다. 이건 마치 경제 기득권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월가의 헤지펀드들이 중국처럼 경제를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시타델을 의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타델과 로빈후드는 많은 분야에서 공생하며 이익을 창출하는 관계이며, 심지어 시타텔은 로빈후드의 주요주주이기도 합니다. 시타델은 이번 사태를 맞아 알파숏을 때린 멜빈 캐피탈에 구제금융 차원의 추가투자를 진행했고, 이는 헤지펀드들의 연쇄부도를 막아 규모의 경제와 힘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멈추지 않자, 시타텔은 결국 매수버튼을 없애자는 (천재적이지만) 비상식적인 결단을 내렸고, 로빈후드 측을 푸시해서 강행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월가의 사람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저런 비상식적인 결정을 했겠는가 싶지만, 그렇다면 월가의 사람들이 왜 서브 프라임 모기지라는 말도 안되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을까라는 질문을 반대로 하고 싶습니다. 욕망이 그들의 눈을 멀게 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로빈후드의 CEO가 나서서 증거금 때문에 매수버튼을 없애는 결정을 했으며, 앞으로는 개인당 수량을 제한해서 게임스탑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수량을 한정시킬 경우에는, 품덜주가 되서 훨씬 더 높은 주가상승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항복을 선언한 공매도 세력, 근데 정말 항복한거 맞아?

급등하는 주가에 파산을 우려하던 씨트론 리서치는 결국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으며, 앞으로는 절대 숏(매도)과 관련된 리포트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더욱 거센 매수에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게임스탑의 공매도 총수량이 종전 140%에서 현재 129%까지 밖에 안떨어진 것으로 보아, 헤지펀드들은 버티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결국 엉덩이 싸움으로 끝나게 되려나 봅니다.

 

향후에 사태는 어떻게 진행될까?

현재의 공매도 제도에 엄청난 취약점이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사적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저 역시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누군가는 이번 사태를 개인투자자들의 탐욕이 빚어낸 촌극이라며 평가절하합니다. 하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사실 이번 사태는 기존에 게임스탑의 가치를 믿고 있던 가치투자자들과 지나치게 탐욕스러웠던 헤지펀드 간의 수급전쟁이었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합니다. 시가총액의 140%나 되는 공매도를 치면서, 자신의 포지션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헤지펀드의 욕심이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활황장 끝물에 일어나는 이상현상이 아닐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저는 절대 이번 사태를 이상현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런 비판없이 유지되고 있던 기존의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강력한 의문과 의심이 이를 고쳐보자는 행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시장이 스스로 정화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정치권이 로빈후드가 공매도 세력에게 매수와 매독 모두가능하게 지원해준 반면, 개인들에게 매수 거래를 제한한 것 자체가 기울어진 시장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확실하게 고치려는 노력을 보여야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스탑이 테슬라처럼 미래성장사업이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폭등장세가 오랜 기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바로 나 자신이 마지막 폭탄을 받게 될 매수자가 될 수 있음으로 매매 간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종목은 이제 고수들의 영역에 진입했음으로, 섣불리 손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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