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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걸스 방송시간, 몇부작, 시청률 총정리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프로필)

by 낭만쉼표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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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40대 이상이라면, 음악예능인 '골든걸스'가 꿈처럼 느껴질 수 있다. 무려 인순이와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걸그룹에 도전한다. 이들 모두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디바들인 만큼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팀명은 골든걸스로서 여러모로 영화 '드림걸스'가 떠오르게 된다. 출연자들과 이들의 프로필에 관해 알아보자.

 

'골든걸스'는 KBS2 금요예능으로 이제는 황금시간대로 자리 잡은 저녁 10시에 방영된다. 대략 60~70분 정도 방송하는데, 쉽게 접하기 힘든 디바들의 라이브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정확히 몇부작으로 제작됐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어렵게 출연자들을 섭외한 만큼 대략 12회 정도는 방영하지 않았을까 싶다. 시청률은 첫방 4%로 시작으로, 2회에서는 이미 5%를 달성했다. 입소문만 좀 더 퍼지면, 10%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순이와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정상급 보컬리스트들이다. 이런 디바들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레전드인 박진영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실 그 정도가 아니면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까? 1980~90년대 소울음악을 즐기며 성장했던 박진영은 그동안 그동안 소울풀한 느낌의 걸그룹을 런칭하고 싶었지만, JYP를 통해서 하기엔 이젠 원하는 데로 맘껏 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의 덩치가 커지는 바람에 계속 주저했다고 한다.

 

골든걸스 박진영

 

그래서 직접 방송국에 요청해서 음악예능으로 런칭했다. 물론 애초에 골든걸스라는 걸그룹의 태생 자체가 프로젝트성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인순이(46년), 박미경(39년), 신효범(36년), 이은미(34년)는 이들 스스로가 각자의 영역에서 레전드인 만큼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게 힘들다. 기본적으로 넷 다 모두 카리스마 있는 센 캐릭터이며, 자신만의 소신이 강하다. 당연히 까칠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 까칠하지 않은 장인을 본 적 있나?

 

이들 모두는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에는 합류했다. 표면적으로는 춤을 춰야 된다는 부담감이 큰 것처럼 비쳤지만, 사실은 혹시라도 방송을 하는 와중에 서로의 관계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류하게 된 이유는 이들 스스로가 전무후무한 4인방의 조합에 많은 기대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멤버 구성이 정말 놀랍긴 하다. 애초에 4인방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상상의 영역에 가까울 정도로 말이 안된다.

 

이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합숙생활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한물갔다고는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사생활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던 만큼 그 파급력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온갖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박진영의 디렉팅에 열심히 맞춰가는 모습 역시 놀라웠다. 첫 미션으로 이들은 각자의 특징에 맞춰 배정받은 노래를 불렀다. 참고로 인순이는 뉴진스 'Hype boy', 박미경은 아이브 'I am', 신효범은 트와이스 'feel special', 이은미는 무려 청하 '벌써 12시'였다. 사실 테스트에 가까웠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을 법도 싶지만, 이들은 2주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특히 발라드 가수인 신효범이 댄스안무를 소화해 내는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의 그 무언가가 있었다.

 

최근에 가장 잘 나가는 안무가 모니카가 골든걸스의 퍼포먼스를 맡았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모니카는 이후 방송인으로 봐도 될 만큼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댄서 개인으로서도 역량이 좋지만, 그녀의 댄스 디렉팅은 팀의 컬러를 재정립해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단하다. 카리스마 있는 모니카지만, 대선배들 앞에서는 당연히 팬의 입장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사슴처럼 눈이 동그레진 모니카의 모습이 귀엽다.

 

골든걸스 모니카

 

골든걸스 멤버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프로필 총정리

① 인순이

인순이는 완성형 올라운더라는 표현이 딱 맞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약점이 없는 사람이나 모든 테크닉에서 완전히 무르익은 사람이라는 박진영의 평가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사실 '골든걸스'는 그녀가 자진해서 박진영을 전적으로 따라주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런칭할 수 있었다. 이들 4인방 중에서도 대선배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그녀가 먼저 움직이니, 나머지 3인방은 좋든 싫든 쫓아올 수밖에 없었다.

 

골든걸스 인순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절대 꼰대짓을 하지 않았다. 동생들을 아티스트로 인정해 주고, 이들의 퍼포먼스에 진심으로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맏내라고 봐도 좋을 만큼 몸상태가 좋다는 점도 놀라웠다. 그녀 스스로가 원하는 무대가 있으면, 꼭 나가기 위해 스스로 열심히 몸을 단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인순이를 박진영도 누나라고 친근하게 부르지 못하고 한동안 선배라고 불렀다.

 

사실 인순이 입장에서 박진영은 귀인이나 나름 없다. 이는 그녀의 인생사를 돌아보면, 절절하게 느껴진다. 인순이(1957년)는 주한미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프리카계 혼혈 한국인으로 지난 1978년에 3인조 걸그룹 희자매로 데뷔했다. 그녀를 픽업한 사람은 한백희로 인순이를 단숨에 스타로 키웠다. 이때의 히트곡이 바로 '밤이면 밤마다'이다. 이후 한백희는 조카인 김완선을 챙기느라 인순이에게 집중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그녀는 긴 슬럼프에 들어간다.

 

너무나도 활동이 안돼서 트로트 가수로의 전향을 고려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때 만난 사람이 바로 박진영이다. 그와 함께 했던 '또'라는 곡이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된다. 인순이의 당시 나이가 40살을 넘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테크노 댄스에 기반한 노래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의 히트곡은 많지 않지만, '친구여', '거위의 꿈', '아버지' 등을 불러, 사실상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국민스타의 반열에 떠오르게 됐다.

 

따라서 그녀는 당연히 박진영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만, 당시의 박진영이 워낙에 섬세하고 까탈스럽게 디렉팅 했던 기억이 강해서 그런지, 살살 다뤄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자신과 박진영이 지향하는 음악의 방향이 비슷한 만큼, 불편함 보다는 강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작업하지 않을까 싶다.

 

② 박미경

박미경은 1965년생으로 1985년에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마니아층만 하는 무명가수였지만, 1991년에 김창완을 만나면서 댄스가수로 대성한다. 수년간에 걸쳐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 '넌 그렇게 살지 마', '집착' 등과 같은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사실 솔로가수로 데뷔하기 전까지만 해도 박진영, 강원래와 함께 3인조 혼성그룹인 프리스타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골든걸스 박미경

 

고난도 퍼포먼스를 편하게 출 수 있는 댄싱퀸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박미경의 가장 강력한 강점은 엄청난 가창력이다. 그녀가 선보이는 진한 소울은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들며, 특히나 안정적인 고음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전성기가 불과 수년 밖에 안됐을 정도로 너무 짧았던 탓인지 여전히 음악에 대한 갈등이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랬으니 본인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음에도, 박진영의 열정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미경은 시간이 갈수록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진 미모로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지금 그녀의 모습은 굉장히 세련되고 도시적인 듯한 느낌마저 물씬 든다. 이는 지금도 매일같이 1시간은 운동을 하며 트레이닝하고 있는 탓이 클 것이다. 이은미와 함께 미미시스터스 팀이 되어 연습에 돌입한다.

 

③ 신효범

신효범은 1966년생으로 1988년에 MBC 신인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언제나 그 자리에', '난 널 사랑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과 같은 곡으로 1990년대를 완전히 씹어먹은 가창력 본좌가 됐다.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별명이 정말 찰떡이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일 뿐만 아니라 시나 수필을 이야기하듯 서정적인 감정 전달이 일품이다.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사실상 활동을 멈췄다.

 

골든걸스 신효범

 

아마도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나이와 체격 탓도 있겠지만, 살짝 비대해진 모습을 보면,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확실히 관리가 덜 됐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방송에서 관절과 근육에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척추에 협착이 많이 진행됐다고 한다. 특히 박진영에게 상태에 맞게 요구하라는 출연조건을 단 것을 보면, 여전히 걱정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박진영은 걸그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세를 교정하고 운동도 많이 할 테니, 협착증과 근막염이 사라질 거라며 다독이기도 했다.

 

현재는 음악과 별거상태다. 음악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면, 너무 가슴 아프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나를 흥분시키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힌 것을 보면, 역시나 여전히 강한 갈증이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호탕한 성격이다. 기분 나쁘다며 계속 툴툴대지만, 막상 시작하니 엄청난 승부욕을 보이며 최선을 다했다. 발라드 가수라는 이유로 성의 없이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녀가 열심히 몰입하며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아무나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④ 이은미

이은미는 1966년생으로 공식적으로는 1992년에 데뷔했다. 4인방 중에서 가장 메가 히트곡이 많은 가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은미다. '기억 속으로', '애인 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녹턴'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인생곡으로 회자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혼을 빼놓는 압도적인 호소력과 충동적이면서도 거칠게 폭발하는 생동감은 날 것 그 자체다. 그야말로 본능으로 노래를 부르는 야수 같다는 느낌이다.

 

골든걸스 이은미

 

이은미는 4인방 중에서 가장 나이와 경력이 짧지만, 가장 자신만의 고집이 강한 사람이기에 다들 그녀가 정말 한다고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박미경이 박진영에게 오죽했으면, 술을 마시며 얘기하라고 조언했을까? 개인적으로도 이은미라면 이런 미친(?) 프로젝트에 절대 참가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박미경, 신효범과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포기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굉장히 이해됐던 것 같다. 어쨌든 어렵게나마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은미로 인해 프로그램의 진정성은 훨씬 높아졌다.

 

결국 '골든걸스'라는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박진영이 정말 기깔나게 괜찮은 곡을 만들어 내야 된다. 아무리 가수들의 실력이 좋다 한들 노래가 안좋으면 절대 화제가 될 수 없다. 연말에 무대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지금쯤은 이미 데뷔곡이 나왔으며, 녹음도 이미 마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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