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이 런칭한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퍼즐'이 끝나고, 최종 7명이 데뷔했다. 그룹명은 엘즈업(EL7Z U+P)으로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단어인 퍼즐(PUZZLE)을 애너그램 해서 만들었다. 깨알같이 7명의 멤버 수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엘즈업에 속한 멤버들과 향후 맡게 될 포지션에 관해 알아보자.
참고로 '퀸덤퍼즐'은 총 10회로 구성됐으며, 티빙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엠넷 특유의 악마의 편집이 가득하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일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과몰입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퀸덤' 시리즈를 통해 완성도 높은 무대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정말 재밌었다.
엘즈업 데뷔, 멤버소개, MBTI, 포지션 총정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은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로 '프로듀스101'과 '프로듀스48'로 데뷔한 아이오아이와 아이즈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아이즈원이 일으킨 신드롬급의 인기는 많은 연예 기획사와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물론 그렇지 않은 케이스들도 많다. 하지만 시작부터 팬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많은 메리트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퀸덤퍼즐'은 이미 데뷔에 성공한 기존 걸그룹들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고 실력 있는 멤버들을 퍼즐 하듯 선발했다. 이는 영웅들이 가지고 있는 서사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멤버들은 제작진이 만들어낸 여러 가지 시련들을 이겨냈으며, 이 과정을 응원하며 지켜본 시청자들은 팬이 되어, 이들이 엘즈업으로 데뷔하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당연히 일방적으로 애정을 줄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된 것이다.
만약 엘즈업이 대박 나서 엘즈업 유니버스가 확장되면, 다양한 연계활동도 기대된다. '퀸덤퍼즐'에서 조기 탈락한 멤버들은 물론 기존 그룹의 멤버들과도 콜라보가 가능해진다. 참고로 엘즈업은 기존 그룹의 활동도 함께 병행할 수 있다. 실제로 엘즈업의 데뷔가 오는 2023년 9월로 예상되고 있는데, 하이키(휘서)와 퍼플키스(유키), 로켓펀치(연희) 역시 8월말부터 9월초 사이에 모두 컴백할 예정이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엘즈업을 마마 어워드 무대에도 세우고, 3장의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만큼 최대한 오랫동안 운영하고 싶을 것이다. (참고로 아이오아이는 10개월, 아이즈원은 2년 8개월 동안 활동을 했다. 단, 이들 프로젝트 그룹들은 멤버들이 속한 본래 소속사가 빨리 데뷔시키고 싶어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① 보컬
엘즈업은 확실한 메인보컬 감이 2명이나 있다. 바로 케이와 휘서다. 둘 다 매력적인 보이스를 갖추고 있지만, 역할은 다소 다르다. 케이는 고음과 애드리브에 강점이 있기 만큼 멜로디 전개가 드라마틱한 곡들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즉, 정석적인 메인보컬이다. 반면, 휘서는 음색 자체가 깡패 수준으로 독보적인 탓에 도입부에 제격이다. 따라서 리드보컬을 맡아 확실하게 주목을 받아야 되는 시점을 장악하면 된다. 서브보컬은 연희가 괜찮을 듯싶다.
② 댄스
메인댄서감 역시 2명인데, 나나와 여름이다. 이들의 댄스 실력은 아이돌 내에서 최상급으로 분류되며, 안무가들 역시 이들의 실력만큼 존중하는 편이다. 막말로 춤꾼들만 모인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우파2'에 출연해도 비벼볼 수 있는 실력으로 보인다. 여름이 노력형이라면, 나나는 천재형처럼 느껴진다.
③ 랩
메인래퍼감으로는 예은과 유키가 있다. 특히 유키는 일본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 딕션이 좋다. 둘 다 랩실력이 출중하기에 누가 더 괜찮은지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그야말로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픽할 것 같다. 이들 외에는 휘서와 연희가 랩을 곧잘 한다.
④ 리더
걸그룹의 리더는 딱히 드러나는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멤버들을 정서적인 측면에서 진두지휘하는 위치인 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은 나이와 데뷔시기를 고려해야 된다. (물론 연예인인 만큼 인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엘즈업 멤버들의 인기가 대체로 골고루 좋은 편이다. 나나와 휘서의 인기가 유독 좋은 편이긴 하다.) 애초에 예체능계 자체가 서열의식이 유독 강한 편이다. 이는 권위의식이라기보다는 도제형식이라는 특이한 성장시스템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나이와 데뷔연도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사회적인 서열은 케이, 예은, 여름, 연희, 나나, 유키, 휘서 순이다. 단, 성격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면, 연희와 나나가 리더로서 가장 적합해 보인다. (실제로 연희와 나나는 본래 그룹에서도 리더다.) 연희는 친근함을 바탕으로 인간적인 신뢰를 얻어가는 스타일이라면, 나나는 압도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리더십의 결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⑤ 센터(비주얼)
요새는 센터라는 말을 예전만큼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보통 압도적으로 예쁜 비주얼 멤버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소녀시대의 윤아, 미쓰에이의 수지가 있으며, 이들은 센터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비주얼이 대체로 매우 좋은 엘즈업 내에서 누가 센터감인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할 수 있지만, 나나가 가장 선두에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듯싶다. 이외에 연희와 유키 역시 호불호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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