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서열, 순위, 입결 폭락 총정리 (+인서울 대학교 비교)

오래전부터 초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한국에서는 전문교원 양성을 목표로 하는 10개의 교육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일명 교대라 불리는 교육대학교는 전국 각 지역의 거점에 설치된 국립대학교라는 점에서 사실상 '지거국' 범주에 들어간다. 이들 교대의 서열, 입결 등을 인서울 대학교와 비교하며 알아보도록 하자.

참고로 교대를 제외한 4년제 대학교 중에는 오직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만이 초등교육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면, 이들 13개 대학에 입학하면 된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문과 최상위권을 장악했던 교대 입결은 점차적으로 하락하다가 지난 2023년 수능을 기점으로 대폭락 했다. 물론 모든 재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수원대와 등급을 함께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솔직히 이 정도면 학업에 아예 재능이 없는 수준이다.

에이.. 설마 싶겠지만, 진짜다. 위 13개 대학의 상위 70% 입결컷이 무려 17.1%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 정도면 실제로 '한서삼', '인가경' 급으로 봐도 된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놀랐다. 내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연세대, 고려대 하위권 학과를 포기하고, 서울교대에 입학한 여사친이 있었기에 충격적이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교대 입결 대폭락 이유 4가지

문제는 역시나 ㉮ 학령인구 감소다. 당연히 교원 선발인원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서울의 경우, 경쟁률이 무려 3:1까지 올라갔다는 통계자료가 나오고 있다. 3:1이 뭐가 높은 경쟁률일까 싶지만, 재학생 3명 중 단 1명만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극악의 난이도인지 감이 올 것이다.

더 큰 문제는 ㉯ 어렵게 임용고시에 합격한다 한들, 임용정체 때문에 대기해야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지난 수십년 간에 걸쳐 교대 출신들이 교육부가 제안했던 수급 감축정책에 반대한 탓이 크다. 즉, 선배들이 자신들의 임용을 위해 후배들에게 문제를 떠넘긴 셈이 된다. 실제로 수십년간에 걸쳐 교원수를 조금씩 줄여왔다면, 임용고시의 난이도는 올라갈지언정 지금처럼 극악의 임용정체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최악의 문제는 ㉰ 임용고시에 탈락했을 경우에 발생한다. 교대 졸업생들은 사실상 대안이 거의 없는 편이다. 아무리 좋은 성적으로 학사를 취득해도 애초에 지원이 가능한 회사가 몇 안된다. 실제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기술을 요구하는 곳 자체가 거의 없다. 그래서 보습학원의 선생님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잊지 말자. 임용고시 경쟁률이 3:1이라는 것은 3명 중 2명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물론 지방은 경쟁률이 2:1 혹은 그 이하인 곳도 있다.

굉장히 운이 좋아 임용이 된다 하더라도, ㉱ 갑질의 끝판왕 맘충들과 엮여야 된다. (참고로 맘충은 여성비하가 아닌 극성 부모를 지칭한다.) 솔직히 요새 같은 분위기라면, 누가 선뜻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을까 싶다. 맘충들은 자신의 아이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이유불문하고 바로 고소를 때리는가 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갑질을 한다. 이런 3D 업종에 어떤 뛰어난 학생들이 입학하고 싶을까?

애초에 교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성향이 대체로 온건한 편이다.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맘충에게 갑질을 당하면, 이들과 싸우기보다는 참는 편이다. 그리고 견디다 못해, 결국 스스로의 목숨을 끊어버리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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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 고3 학생의 학부모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자녀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을 정말 원하는가? 100이면 100이다 반대할 것이다. 솔직히 소중한 딸내미가 맘충들을 만나야 될 걸 생각하면 끔찍하기 때문이 아닐까? 교대 입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라면, 위 갤러리를 한번 둘러보면서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교대 서열, 순위, 입결 총정리

① 이화여대, 서울교대, 한국교원대

교대가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도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서울교대, 한국교원대만큼은 확실한 3강을 이루고 있다. 교대만을 보면 역시나 서울교대가 원탑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종합대학교인 이화여대 보다 입결이 떨어지고 있다. 이는 종합대학교에 입학할 경우, 초등학교 선생님을 제외한 나머지 길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 물론 교대 출신들이 임용고시에 유리하다는 루머가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임용된 선생님들의 이력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② 경인교대, 공주교대, 부산교대, 제주대

사실 10개의 교대 중에 TOP 4를 꼽자면, 서울, 경인, 공주, 부산교대다. 하지만 지금은 입결이 무차별 적으로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의미가 있을까 싶다. 평균 입결은 2등급 초반까지 방어했지만, 결국 4등급도 입학한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생존하기 위해서는 제주교대의 케이스를 따라가야 된다. 참고로 제주교대는 지난 2008년에 제주대와 통합했다. 부산교대 역시 올해 2023년 5월에 부산대와의 통합을 결정했다.

③ 전주, 진주, 춘천, 광주, 대구,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