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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렌에듀/동기부여

토익 900점 수준, 한국에 몇명이나 있을까?

by 쉼 표 2023. 7. 15.

최근 어학연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챗GPT가 등장하면서 환경적인 요인들이 급박하게 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의 중요함은 놀랍게도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영어실력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시험성적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의 토익과 아이엘츠 붐은 이미 예견됐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영어의 중요성은 굳이 입 아프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막상 닥치지 않는 이상 영어 공부에 대한 우선순위가 계속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머리로는 알면서도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일년 이년씩 영어공부를 미루기 십상이고, 그러다 결국에는 영어점수가 필요한 순간이 돼서야 급박하게 움직이는 게 보통이다.

 

누군가는 토익성적과 영어를 잘하는 게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며, 갖가지 근거를 대며 굳이 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열과 성을 다해 이런 담론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토익성적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고득점을 이미 보유한 사람들은 이를 부인하지 않고 대체로 인정하는 편이다.) 얼마나 비루한가? 성적을 따본 적도 없는데, 왜 굳이 딸 필요 없다고 강변하는가? 그렇게 영어성적을 따는 게 같잖으면, 빨리 따버리면 되는 문제가 아닐까?

 

반대로 묻고 싶다. 950점을 딴 사람이 정말 영어를 못한다고 확신할 수 있나? 물론 스피킹은 훈련이 부족한 탓에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리스닝과 리딩만큼은 영어성적이 없는 사람들보다 훨씬 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지어 스피킹도 각 잡고 연습을 시작하면, 성취가 빠른 편이다. (그만큼 학습능력이 좋은 편이라는 것이다.) 본인이 못갖는 걸 가지고, 괜히 안갖고 싶은 척 상대방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토익 900점 수준, 한국에는 몇명이나 있을까?

아래 통계자료는 ETS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통계이며, 지난 490회의 결과에 딱히 예외적인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음을 이전회차의 수치들을 통해 확인했다. 아쉬운 점은 모집단(응시자)의 수가 정확히 몇명인지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전반적인 경향은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분석하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일단 평균성적이 무려 685.57점이라는 것에 놀랐다. 이를 통해 (당장에는 아니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체 한국인의 토익 평균성적이 700점에 수렴할 거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점은 학생들보다 일반인의 평균성적이 50점 정도 높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각 잡고 토익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생각보다 조금밖에 올라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RC 성적이 LC 성적보다 높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토익 평균성적

 

가장 놀라웠던 것은 점수대별 인원분포다. 900점 이상의 응시생들이 무려 9.96%(=6.3%+3.66%)에 달한다. 대략적으로 응시생 10명 중 1명이 900점 이상을 획득했다고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토익을 끝내는 시점을 900점으로 잡는다. 이는 900점을 획득한 순간 최소한 영어성적 때문에 불이익받는 경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900점을 따는 것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꿈임에도 불구하고, 매 시험마다 무려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를 획득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

 

토익 점수대별 인원분포

 

또한 무려 50%에 달하는 응시생들이 605~850점을 획득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즉, 이 사이에 위치한 점수는 최소한 한국에서 만큼은 전혀 임팩트가 없음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855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응시생들이 무려 18.42%나 된다는 점만 봐도 대충 감이 오긴 한다.

 

토익을 많이 시작하는 시기인 20살의 경우, 성적이 가장 낮다는 점과 50대 이상이 640점 이상의 평균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토익 역시 시험에 불과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험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지, 한번 공부하고 나면 크게 성적이 하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30대 초반에 가장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토익 연령대별 평균성적

 

성별에 따른 성적분석은 딱히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여성이 남성보다 언어적인 능력을 좀 더 타고난 만큼 성적이 많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역시 토익성적은 성실함을 체크하는 지표라고 보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토익 성별 성적분석

 

지역별 평균점수는 정말 의미가 없다. 요새는 인터넷 강의가 워낙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각종 비용을 지불하면서 까지 토익공부를 하러 서울에 올라올 필요가 없다.

 

토익 지역별 평균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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