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0기는 레전드 편으로 꼽히는 기수다. 최근에 방송을 다시 한번 시청해 봤는데 여전히 흥미진진했다. 남규홍 PD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영상을 편집했다는 고백이 십분 이해됐을 정도다. 출연자들의 거침없는 행보와 함께 빌런들도 등장하기에 보는 재미가 상당했던 것 같다. 출연자들의 나이와 직업, 인스타그램, 최종선택, 최근 근황에 관해 알아보자.
'나는 솔로' 자체가 여러 번의 변곡점을 겪었지만, 10기를 기점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시 얼마나 화제가 됐던지, 보통 6회가 제작되던 편성의 흐름을 깨고 최초로 10회로 방영했다. (참고로 이 기록은 나중에 11회를 편성했던 16기에 이르러서야 깨졌다.) 촬영 중간에 흥행에 대한 감이 잡혔는지 합숙을 4박 5일이 아닌 5박 6일로 변경됐다.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은 갤러리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됐으며, 방송이 끝난 지 1년여가 지난 현시점에서도 줄기차게 소환되고 있다. 실제로 10기의 출연자들은 개개인의 매력이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짝을 찾는데도 열심이었다. 어쩌면 제작진 입장에서는 10기 촬영을 통해 '나는 솔로'의 흥행공식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는 솔로 10기 인스타그램 총정리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간이 꽤나 지난 현재까지도 '나는 솔로' 10기 출연자들의 인기는 상당하다. 이들의 근황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을 정도다. 영자와 현숙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인플루언서가 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연자들의 소식을 좀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남성 출연자
· 영수 : https://www.instagram.com/steven77go
· 영호 : https://www.instagram.com/10younghoh
· 영식 : https://www.instagram.com/youngsikyours
· 영철 : https://www.instagram.com/lucky7joon
· 광수 : https://www.instagram.com/dortoben
· 상철 : https://www.instagram.com/junkwon77
여성 출연자
· 영숙 : https://www.instagram.com/kyr1231
· 정숙 : https://www.instagram.com/coemyeongeun5513
· 순자 : https://www.instagram.com/christina_hwang714
· 영자 : https://www.instagram.com/passionatejj
· 옥순 : https://www.instagram.com/roooooocs
· 현숙 : https://www.instagram.com/_kyung0708
나는 솔로 10기 출연자, 나이, 직업, 인스타, 최종선택
① 영수
영수(1977년)는 한국기업인증원에서 ISO 국제심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전에 동원산업, 고려아연, LG패션 등과 같은 대기업에서 10년여간 근무했다고 하니,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을 살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생활을 10년 동안 유지했으며, 이혼하지는 벌써 8년이나 됐다. 2명의 아이들을 직접 양육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엄마와의 대화를 일절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경우에는 전처 측이 귀책사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만큼, 나름 요리에 자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다만, 그가 곱창국물을 모아두고 김치찌개 베이스를 만들어놨다고 얘기한 것은 다소간의 과장이 있었다고 본다. 김치를 반포기나 썰어 넣었다고 한 것 역시 어느 정도는 과장일 확률이 높다. 다만, 영수가 평소 다정다감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던 만큼, 당시에는 술에 취한 탓에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 더불어 나름 동생들을 위해 준비하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해되는 부분도 상당하다.
하지만 덥고 시끄러운 식당에서 괴로움을 느꼈던 정숙에게 산만하다느니, 집중을 잘 못한다느니 훈계한 부분만큼은 분명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한 말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실제로 정숙이 정말 영수를 배려코자 했다면, 단순히 짜증만 부릴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했어야 맞다. 하지만 정숙은 영수에게 딱히 큰 호감을 느끼지 못했기에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 것을 전적으로 영수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정숙도 분명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한 게 맞다. 영수는 정숙을 위해 여러 레스토랑들을 열심히 찾아봤을 것이다. 그렇기에 해당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맛집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진이나 후기만으로는 식당의 분위기가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시끌벅적한 지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다. 더불어 당시의 데이트 상대가 영수가 아닌 상철이었다면, 정숙이 과연 그렇게 짜증만 냈을까 싶기도 하다.
정숙과 수많은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최종선택했다. 아쉽게도 그녀가 선택을 포기하는 바람에 커플이 되는 데는 실패하지만, 고작 김치찌개와 손풍기 드립만으로 평가절하 당하기엔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실제로 그는 솔로나라에 오기 전날에 폐차를 시켜야 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손가락 부상도 겪었지만, 짝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나 진짜 100을 해줄 수 있어. 1만 해줘. 내가 바라는 건 딱 1이야.'라고 고백했을 때는 절절한 그의 진심이 느껴졌던 것 같다.
② 상철
상철(1977년)은 뼛속까지 체육인이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 때도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프로선수로 뛸 만큼 재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커리어를 바꾼 것 같다. 이후 미국 콜로라도로 건너가 한국주류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결혼생활은 10년 동안 유지했으며, 1남 1녀의 자녀가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만큼 양육을 전처와 나눠서 하고 있다. 주중에는 전처가 돌보고, 주말에는 상철이 직접 챙긴다고 한다. 서로 가까운 곳에 거주할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싶다.
이혼을 경험하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실제로 꽤나 많은 감량을 했으며, 보디빌딩 대회에 9번 출전해 모두 수상했을 정도로 혹독하게 자리관리를 했다. 자기소개 때 1분 동안 팔굽혀펴기를 110개나 했으니 웬만한 20~30대보다 체력이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성격은 꽤나 강단 있는 편이다. 잘난척하는 사람을 싫어하며, 실제로 정숙이 대장노릇을 하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영수가 자신의 파트너인 영숙의 발목에 핸드폰 커버를 댄 것을 두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없다며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사실 여러모로 정말 괜찮은 사람이지만, 결국 나이와 거리가 걸림돌이었다. 관심이 있었던 현숙은 나이 차이가 무려 15살이나 났고, 나이가 40대인 영숙과 순자는 직업이 공무원인지라 애초에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상철과는 현실적으로 이어지기 힘들었다. 따라서 애초부터 정숙과 이어지거나 혹은 안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애초에 돌싱특집을 진행할 때 30대와 40대를 나눴어야 맞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결국 최종선택 자체를 포기한다.
③ 광수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인상의 광수(1982년)는 엄청난 능력자다. 회계사로서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보험계리사와 미국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삼성화재에서 일하고 있다. 보험계리사는 주로 보험사에서 재보험료를 산출하거나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한다. 특히 미국보험계리사 자격증은 국내에 10명이 안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연봉 역시 세후 1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며, 사실상 문과 끝판왕 스펙이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 출신으로 대학시절부터 서울에 머물기 시작했다. 장교로서 군생활을 한만큼 기본적으로 성실할 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나는 솔로'에서 보여준 모습은 꽤나 수동적이었다. 욜로족, 딩크족 등으로 대변되는 그의 삶에 대한 태도를 기반으로 추정해 보면, 그는 사회성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애초에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마음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골드미스터인 만큼 취미가 정말 많다. 산악 달리기, 크로스핏, 헬스, 수영 등을 즐기고 있으며, 1년 동안 무려 10번이나 해외여행을 다녀왔을 정도로 외향적인 면이 있다. 특히 남미여행을 다녀온 점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알겠지만, 남미여행은 평생에 단 한차례 경험하기 쉽지 않다.) 결혼생활은 3.5년 동안 유지했으며, 이혼한 지는 2년 정도가 됐다. 1~2달에 걸친 대화를 통해 합의이혼을 했다고 하니, 원만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외모를 많이 보는 편이며, 연애를 하면 호구처럼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럴 확률이 높아 보인다. 애초에 광수 같은 경우에는 그와 취미와 성향이 중요할 것 같다. 물론 아내 입장에서는 그가 가진 능력이 많은 만큼 훨씬 더 양질의 삶을 꿈꿀 수 있지만, 애초에 그는 성공보다는 당장의 즐거움이 훨씬 더 중요한 현실적인 사람이다.
자기소개 당시 영자가 자신의 말을 전혀 경청하지 않는 모습에 관심이 없는 거라 생각해 배제했지만, 이후 오해였음을 알게 된다. 이후 영자와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하자 떡볶이를 직접 해주기도 했다. 아마도 오랜 기간 자취를 해서 그런지 요리실력이 꽤나 좋은 것 같다. 결국 최종선택에서 영자와 커플이 되는 데는 성공하지만, 현실커플이 되는 데는 실패한다. 솔직히 너무 급작스럽게 영자와 연결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④ 영호
영호(1985년)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을 졸업하고, 부산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가 됐다. 현재는 현대중공업 법무팀에서 사내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스펙만 보면, 광수와 더불어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편이다. 문제는 자기객관화가 너무 안된 탓에 제3자 입장에서는 뭔가 괴리감을 느끼기 쉽다는 것이다. 현숙을 두고 함께 경쟁하던 영철보다 자신의 조건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 것은 좀 과하다 싶었다. 당당함과 무례함은 한끗 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악마의 편집을 감안하더라도, 화법 자체가 너무 별로였다. 본인 딴에는 친근하게 장난쳤던 것 같은데, 깐죽거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솔직히 매우 비호감이었으며, 오히려 젊잖게 있는 영철과 비교되면서 가벼워 보이는 듯한 인상마저 느껴졌다. 남중, 남고, 공대를 나와서 그런지 소셜스킬이 매우 미숙한 것 같다. 실제로 결혼도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했다. 이런 경우, 보통은 인간적인 매력보다는 조건을 많이 보고 결혼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조건을 보는 게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했으며, 이혼한 지는 1.5년이 됐다. 돈과 명예, 성공을 쫓느라 가정에 소홀했다며, 솔직히 고백했다. 후회가 많은 만큼 새롭게 결혼을 하면, 각오가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35세 이하만 만나겠다는 것은 본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딱히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마치 키 큰 남성을 선호하는 것과 비슷하다. 현숙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직진하긴 했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질 못했다. 최종선택은 포기하고 말았다.
⑤ 영식
영식(1986년)은 독일계 제약회사인 머크의 세일즈팀에서 일하고 있다. 전처와는 결혼생활을 2년 동안 유지했으며, 이혼한 지는 5년차가 됐다. 현재 딸을 한명 키우고 있다. 이상하리 만큼 '나는 솔로' 10기에서 만큼은 아빠가 양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는 엄마가 자식을 양육하는 게 훨씬 흔하다.
영업사원인 만큼 넉살이 좋고, 대화를 논리적으로 하는 달변가다. 썸을 타고 있던 옥순에게 그대라고 부르면서, 그대좌라는 밈을 갖게 됐다. (솔직히 낭만적이라기보다는 느끼했다.) 다만, 그가 옥순에게 스킨십을 자주 시도한 점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 보였다. 첫날부터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침대에 같이 누워 팔베개를 하기도 했다. 물론 옥순의 동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녀 역시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불안함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스라이팅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영식은 옥순에게 딱히 지고지순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틈만 나면 현숙과 만나보려 했으며, 영숙과의 데이트에서는 온갖 미사여구를 사용해 그녀를 현혹시키기도 했다. 물론 솔로나라에서는 모두와 알아갈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그렇다면 옥순에게도 그 사실을 정확하게 알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그를 남친이나 남편으로 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얼마나 불안할까? 오죽했으면, MC인 데프콘이 '작작해요. 실드 쳐주기가 어렵네.'라는 말을 했을까?
최종선택을 앞둔 옥순이 흔들려 하자, 그녀에게 3개월만 만나보자며 설득을 한다. 결국 영식은 옥순을 최종선택하지만, 그녀는 현실에서 오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택을 포기했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그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졌을 것 같다. 방송 내내 많은 욕을 먹었던 영식은 결국 라이브 방송에 불참했다. 당시 라방에는 영식을 포함해 영호와 광수도 참가하지 않았다.
⑥ 영철
영철(1987년)은 충남 청양군 출신으로 농협상호금융에서 대출업무를 맡고 있다. 순정남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 정도로 순박하고 남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첫사랑과 결혼하기도 했다. 다만, 결혼 이후 낳은 자식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혼을 한다. 이는 혼인취소로 갈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한데,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은 것 같다.
순둥순둥한 인상과는 반대로 다부진 체격이 인상적이었다. 한때 105kg에 달했지만,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해 감량에 성공했다. 매일 아침마다 무거운 산악자전거를 지고 칠갑산 정상에 올라가 다운힐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은 대체로 정신력도 좋은 편인데, 영철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여유로움은 운동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싶다. 초반만 해도 자신에게 빠르게 달려오던 영자와 잘되는 듯싶었지만, 그녀가 감정적으로 신경질 내는 모습에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딱히 영철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연인에게 확신을 주는 행동을 하는 게 맞지만, 이들은 이제 막 이틀 정도 썸을 타고 있었을 뿐 그 어떤 사이도 아니었다. 반면, 영자는 영식과 하트를 만들고 포옹을 하기도 했다. 즉, 영철의 입장에서는 현숙과 옥순과도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게 정말 큰 죄가 되나 싶을 것이다. 오히려 영자가 내로남불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철은 자신이 많이 서툰 것 같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현숙은 영자와 달리 영철의 빙빙 돌려서 얘기하는 화법에 답답해하면서도, 그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해 최대한 맞춰주는 모습을 취했다. 당연히 영철의 입장에서는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결국 영철은 자신만을 바라보며 지고지순하게 직진하는 현숙에게 마음을 열어 커플이 된다. 심지어 방송이 종영되고, 1년이 다된 현시점까지도 이들은 커플로서 잘 지내고 있다. 참고로 촬영 당시 충남 청양군에는 발레학원이 한곳 밖에 없었다고 한다. 언젠가는 하나 더 늘지 않을까?
⑦ 정숙
정숙(1978년)은 대구 출신으로 카리스마 있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배포가 큰 만큼 사업적으로 성공했는데, 대구에서 잘 나가는 우미곱창을 운영하고 있다. 미용경력은 23년이나 될 만큼 손재주가 좋은 것으로 보이며,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4개의 아파트와 건물 1채, 땅 등이 조금 있으며, 자산이 대략 50억 정도 된다고 한다. 다만, 광수 피셜에 따르면, 말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 과장이 있는 듯싶다.
2명의 자식이 있으며, 나이가 있는 만큼 아들은 이미 군대를 다녀왔다. 돌싱이 된 현시점에서는 차라리 자식이 있는 상대방을 원하는 것 같다. 이는 아이를 키워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공감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나는 솔로'에 참가한 출연자들이 유독 적극적인 이유가 다른 출연자들을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이라고 생각한 탓도 큰 것 같다. 실제로 방송에 출연할 정도면, 제작진이 나름 거르고 걸렀을 확률이 높다.)
정숙과 같은 스타일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다만, 정말 높게 샀던 부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본인이 직접 김치찌개 사건으로 다툼이 있었던 영수에게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막말로 아내 혹은 남편과 평생을 안싸운다는 것은 환상에 가깝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툼을 해소해 가는 과정에서 아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손 내민다면, 아무래도 남편 입장에서는 든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옥순과 현숙 같이 어리고 예쁜 출연자들 때문에 가려진 탓이 크지만, 선이 굵은 정숙도 나름 매력적이다. 실제로 현재는 살이 좀 쪄서 그렇지 젊었을 때는 웨딩모델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정숙과 같은 아내와 함께라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을 것 같다. 심지어 요리도 잘한다. 예쁘면 1년, 성격이 좋으면 10면, 요리를 잘하면 평생 만날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홍합탕과 골뱅이무침, 부침개 등을 척척해냈다.
자신에게 호감을 드러낸 영수에게 눈길이 가기도 했지만, 어쨌든 자신의 마음을 흔들었던 상철에게 훨씬 더 좋은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나는 솔로'에 출연하는 많은 여성 출연자들이 현실적으로 든든한 배우자상과 자신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매력적인 남자친구상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촬영 이후에도 연애를 지속해야 되기 때문에 무조건 후자를 선택해야 된다. 끌림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⑧ 영숙
영숙(1983년)은 행정직 6급 공무원이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지방직 공무원이며,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으로 감정과잉이며, 삶에 대한 태도가 다소 비관적이다. 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데이트를 걸고 펼친 2인 3각 미션에서 이걸 왜 하느냐는 식으로 짜증을 확 냈지만, 막상 시작하니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그녀의 전반적인 성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한다.
이혼을 2차례 겪었다. 본인 피셜에 따르면 사람 보는 눈이 없고, 너무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문득 16기 영숙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교도 안될 정도로 훨씬 더 합리적이긴 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에 취해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지점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아래는 최종선택이 있기 전날 밤, 모든 남성 출연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채 홀로 데이트를 못해 우울한 마음이 폭발하며 했던 말이다. 공감은 되지만, 오버한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최종선택은 포기했다.
상처받은 거를 잊혀내는 게 진짜 지옥 같았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지옥에 와서 끊임없이 겪어야 되나. 어쨌든 내가 한 선택이니까 죽자고 어깨에 메고, 견뎌보려고 이 악물고 살았어. 한번도 힘든데, 두번은 쉬웠겠냐고. 나는 정말 죽을 것 같았거든. 근데 너무 억울한 거야.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이렇게 세상은 나를 이유 없이 손가락질하고 욕하는지. 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나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돌팔매질하는지. 사는 게 너무 무서웠어.
⑨ 순자
순하고 선한 인상의 순자(1983년)는 동그랗고 큰 눈망울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현재는 서울시 행정직 6급 공무원으로서 공무원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워낙 보수적인 조직에서 일하는 만큼, 자신의 이혼이 문제가 될까 봐 굉장히 조바심을 냈다고 한다. 다만, 애초에 성격 자체가 우유부단한 것도 있을 것 같다. 파혼하는 게 무서워서 그냥 결혼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책임해 보였다. 조직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서 인지, 미국에 1년 동안 교육파견을 다녀왔다.
결혼생활은 2년 정도 유지했으며, 이혼한 지는 대략 7년 정도가 됐다. 혼자된 지 꽤나 오래된 셈이다. 딩크족으로서 아이는 갖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가질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얼핏 보면 모델이 연상될 정도로 기럭지가 남다른 편인데, 키가 173.8cm나 된다. 아침마다 조깅을 하고 있으며, 시간이 될 때마다 등산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 즉, 자기관리가 매우 철저한 편이다. 자신과 공통점이 많았던 광수를 알아보는 듯했지만, 딱히 별다른 끌림을 느끼지 못했는지,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⑩ 옥순
압도적인 존재감과 미모를 뽐내며 등장한 옥순(1989년)은 현대모비스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장이 충북 청주에 있는 만큼 지방에 거주하고 있으며, 3교대 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패턴 때문에 꽤나 힘들긴 하겠지만, 연봉과 처우 자체는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편과는 사내연애를 통해 만났으며, 이혼 이후에는 아들 1명을 직접 양육하고 있다. 현재는 '돌싱글즈3'에 출연했던 유현철과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를 하고 있다.
위계질서가 상당히 엄한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탓인지 사회성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실제로도 붙임성이 정말 좋아 보였다. 언니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잘했다. 10기 여성 출연자들이 유독 단합을 잘됐던 이유가 물론 정숙의 리더십이 탁월한 탓도 있겠지만, 옥순과 같은 동생들의 펠로우십이 좋은 탓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눈에 띌 정도로 화려한 외모 때문에 수많은 남성들이 그녀에게 대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반적인 알파피메일은 아닌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과 인연을 맺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현숙과는 정반대라 할 수 있다. 이는 성향이기 때문에 뭐가 더 낫다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어쩌면 자신에게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영식에게 한번 더 눈길이 갔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옥순이 영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속도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영식의 스킨십은 너무 빨랐다. 물론 스킨십을 하면 좀 더 빠르게 감정을 뒤흔드는데 도움 될 수도 있지만, 최종선택에 있어서는 오히려 고민이 될 것 같다. 서로 간의 입장차이가 갑작스럽게 너무 크게 느껴진달까? 더구나 영식은 외모적으로나 사회적인 조건이 옥순에 비해 좋은 편이 아니다. 만약 옥순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에 관해 영식이 확실히 풀어줬다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⑪ 영자
영자(1991년)는 경기도 안산시에 머물고 있으며, 박승철 헤어스튜디오에서 매출 상위권인 유명 헤어 디자이너로서 4000여 명이 평가한 후기에서 평점 4.92점을 받은 능력자다. (참고로 현재는 수원에 거주하고 있으며, 기존 회사를 퇴사해 더캐릭터헤어로 옮겼다.) 전반적으로 착하고 순박한 이미지이며, 내숭 따윈 없는 솔직함 그 자체다. 전반적으로 흥이 많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막춤을 추기도 하지만,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측면도 분명 있었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를 해보고 싶다는 영철에게 신경질 내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모습은 아쉽기 그지없었다. 어쩌면 그녀는 영철과 이미 커플이 된 상태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자가 종장에 이르러 영철을 정말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있었으며, 어쩌면 그를 포기하는 것도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는 말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영자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릇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광수와는 작은 오해를 푼 뒤에 어느 순간 가까워져 최종커플이 되긴 했지만, 결국 현실커플이 되는 데는 실패했다. 사실 딩크족이라는 점에서 광수와 꽤나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영자는 어쩌면 받는 것에 익숙하다기보다는 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주저 없이 사랑을 줄 수 있는 어딘가 모자라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원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는 다이어트를 하고, 양악수술을 통해 안면비대칭 마저 없애서 이전보다 외모적으로도 훨씬 더 아름다워졌다.
⑫ 현숙
현숙(1992년)은 부산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발레를 전공했다. 현재는 발레강사와 K팝댄스 강사를 겸임하고 있는데, 그녀가 자기소개 당시에 보여준 실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비전공자인 내가 봐도 너무 아름답고 우아해서 비슷한 발레전공자인 16기 영숙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청순미와 깔끔하고 단아한 인상이 돋보였으며, 실제로 역대급 미모로 알려졌던 옥순을 누르고 첫인상 선택에서 무려 4명이나 선택하기도 했다.
확실한 알파피메일이다. 실제로 그녀는 결혼과 이혼을 일찍 했을 만큼 결단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주변에 휘둘리는 성격이 아니다. 실제로 청순함 속에 숨겨진 그녀의 불꽃같은 직진본능에 보는 내내 감탄했다. 재고 따지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끌렸던 영철에게 계속 직진했다. 초반만 해도 영자와 잘되고 있던 영철은 무수히 많은 철벽을 쳤지만, 결국 그녀의 일편단심에 감동하고 만다. 영철과는 현실커플로서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중간에 영호가 현숙의 진가를 알아챈 장면은 백미였던 것 같다. 실제로 현숙은 많은 남성 출연자들이 그녀에게 영철이 별로라는 식으로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확실히 그녀는 체육인이라 그런지 대체로 단순한 스타일이며, 그게 오히려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평소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다 보니, 휴일에는 넷플릭스 보면서 야식을 먹는 게 낙이라며 소박한 일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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