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의 로직을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경험이 쌓여가면서 혹은 과거 사례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좀 더 알게 된 듯한 느낌(?)이 들뿐이다. 그게 전부다. 상당히 오랫동안 공부한 구글 애드센스지만, 솔직히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는다. 뭐랄까? 아는 것 같은데, 딱히 아는 것 같지 않은 묘한 이질감이 머릿속을 맴돈다.
특히나 지난 카카오 데이터센터의 화재와 자체광고 게재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 수익이 급하강하는 과정을 겪으며, 파이프라인으로 티스토리 하나만으로는 안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꺼내 든 것이 바로 네이버 블로그다. 그렇지 않아도, 브랜드 블로그가 필요하던 터라 주저하지 않았다. 마침 네이버 측에서 블로그 주소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만들었기에, 예전에 운영했던 블로그를 다시 한번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왜 다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할까?
티스토리 블로거 입장에서는 의아스럽겠지만, 의외로 네이버 블로그는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놀랍게도 MZ세대들이 네이버 블로그에 관심을 보이며, 엄청난 유입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텐데,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유는 이전보다 경쟁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죄다 유튜브와 티스토리 등으로 옮겨간 터라 신흥 강자들이 이전보다 검색결과 상단에 게시될 확률이 높아졌다.
거기에 네이버 측에서 보조금 성격에 가까운 현금을 뿌려댔던 통에 지갑이 얇은 MZ세대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물론 이 때문에 질 떨어지는 포스팅들이 수없이 많이 양상 됐다는 한계도 있지만, 어쨌든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친숙해졌다는 점에서 나름 성공적인 프로모션이었다.
티스토리는 정말 각성해야 된다.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편의성이 너무 밀린다.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수익 하나만을 바라보며, 이 불편함들을 모두 이겨내고 있다. 장담하는데, 티스토리에 애드센스를 달 수 없다면, 당장에 90% 이상의 블로거들이 떠날 것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애초에 애드센스 수익창출 자체가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한달에 $1,000 이상의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블로거들도 있지만, 앞으로 잘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만으로 하루 $1 수익을 버티는 블로거들이 훨씬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심지어 현재는 티스토리가 자체광고를 적용해, 수익창출 속도마저 반토막으로 무너진 상태다.
그렇다고 네이버 블로그가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티스토리 측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다음 블로그를 없애고 티스토리로 통합하는 등 뭔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역량을 하나로 모으면, 아무래도 더 많은 기능개선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까?
네이버 블로그 주소 바꾸는 방법
지난 2022년 10월 12일부터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그 주소를 한차례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뒤늦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메일 주소가 블로그 주소로 설정됐던 탓에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를 바로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 때문에 스팸메일의 타겟이 되기도 했다. 어쨌든 이번 기회를 통해 주소를 바꿔본다. 네이버 블로그 → 관리 → 기본정보관리 → 블로그 정보로 이동한다.
위와 같이 바로 블로그 주소를 변경할 수 있도록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다. 버튼을 누르면, 바꾸고자 하는 블로그 주소로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한번 바꾸면 다시는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재변경이 불가능하므로 최대한 신중하게 주소를 정해야 될 것 같다. 더불어 기존 포스팅을 외부링크에 활용했을 경우, 3개월 이후부터는 전부 사용이 불가능해진다는 단점이 있다는 점도 숙지해야 된다. 물론 기존에 뿌려놓은 포스팅이 없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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