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본격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이상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라는 개념은 늘 헷갈릴 수밖에 없다. 나 역시 매번 관련개념을 접할 때마다 다시 정리하는 게 일이다. 통계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같은 용어를 평소에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은데, 의외로 이곳저곳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바이오주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신약실험과 관련해서 반드시 정확히 알아야 될 될 개념이니 이참에 한번 명확하게 정리하도록 하자.
독립변수, 종속변수 차이점
영어로 살펴보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독립변수(Independent Variable)는 독립적인 변수이므로, 입력값이라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종속변수(Dependent Variable)는 종속적인 변수이므로, 결과값이라 할 수 있다.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식적으로 원인 없는 결과는 발생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즉, 독립변수는 (독립적으로) 어떠한 결과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며, 종속변수는 어떠한 원인에 (종속되어) 영향을 받는 결과다. 이 정도만 알아도 왠만한 뉴스기사들은 모두 해석이 된다.
예를 들어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종속변수 아닌 독립변수 될 수 있을까'라는 기사의 제목은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무슨 말인지 단번에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결과가 아닌 원인이 될 수 있을까'라고 해석하면, 이해가 한결 쉽다. 즉, 기존 북미관계에 따라 남북관계가 결정되는 구조에서 남북관계에 따라 북미관계가 결정되는 구조로 변할 수 있을까라는 뜻이다.
변수, 변인
추가적으로 이해해야 될 개념이 한가지 더 있다. 통계를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하다 보면, 독립변인, 종속변인과 더불어 통제변인이라는 용어를 필연적으로 부딪치게 된다. 일단 변수와 변인은 개념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변인(variable)과 변수(variable)는 영어로 동일한 단어이기도 하다. 다만, 변인(變因)이라는 단어 자체는 연구의 대상을 뜻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따라서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독립변인은 연구자가 설정하는 변인(=입력값=원인)이며, 종속변인은 독립변인에 영향을 받는 변인(=결과값=효과)이다.
추가적으로 통제변인은 (독립변인의 연장 선상에서) 연구자가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변인이다. 수학과 달리 각종 연구들에서는 여러가지 원인들(독립변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과(종속변인)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명확한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독립변인들 중에서 일부 변인들은 해당 연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통제변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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