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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비자, 출입국

베트남 격리시설 이동시 주의사항 3가지 (+호치민 한인회 연락처)

by 낭만쉼표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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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황망한 마음에 포스팅합니다. 지난 2021년 7월 17일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던 교민 한분이 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셨습니다. 아마 호치민에 머물면서 평소 골프를 즐기셨거나 7군 푸미흥 지역에 거주하신다면, 아마도 마주치셨던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평소 인사드렸던 분이 돌아가셔서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이번 한인교민의 사망이 한국뉴스에 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된 데는 그 사망처리 절차가 상식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사망이 확실해지자 병원 측에서는 가족은 물론 대한민국 대사관(영사관)에도 어떠한 연락없이 시신을 화장시켜 버렸습니다. 물론 베트남 방역법에 의거 24시간 내에 시신을 화장시키는 것 자체는 피할 수 없었을 거라 예상되지만, 외국인인 만큼 최소한 당연한 밟아야 될 절차만큼은 지켰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치료가 진행됐던 곳은 쩌라이 병원(Bệnh viện Chợ Rẫy)으로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간판병원인데, 이런 곳에서 조차 외국인에 대한 조치가 이렇게 미숙하다면, 다른 곳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항간에는 돌아가신 분의 나이가 아직 58살에 불과하며, 평소에 어떠한 기저질환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병원 측에서 제대로 치료해준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만약 절차를 제대로 밟고, 모든 것이 영사에 의해 명명백백하게 확인됐었다면, 이런 무의미한 불안함과 공포가 확산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주호치민총영사관 공지사항

 

물론 현재 호치민 자체가 비상시국인 것은 사실이며, 병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관계자들이 200% 이상의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는 것 역시 맞습니다. 정신없겠지만, 반드시 지켜줘야 될 선만큼은 안 넘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격리시설에 들어가는 경우를 대비해, 미리 주의사항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격리조치 당한 경우, 주의사항 3가지

① 유료 격리시설을 이용하자!

안타깝지만 베트남의 격리시설의 상태를 보면,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공간이 협소하고 위생상태가 열악해서 인지, 실제로 격리 간에 확진되는 사례가 많아 보입니다. 방마다 눕지 못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배정된 것은 물론이고, 이마저도 장소가 부족한지 사람들이 복도에 빽빽하게 앉아있습니다. 따라서 선택할 수만 있다면, 비용을 지출하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호텔 등에 격리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호텔이 아닌 시설격리소를 통해 입국하던 초기 특별입국 때보다 훨씬 더 열악합니다.)

 

베트남 시설격리소

 

② 영사관 혹은 한인회에 반드시 상황을 공유하자!

격리도중 코로나 검사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해야 되는 경우에는 일단 영사관이나 한인회 측에 현재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현재 베트남 정부나 의료관계자들 모두 너무 많은 환자들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좀 더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이는 영사관이나 한인회 측에서 요청해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분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해줄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앞서 살펴본 사태만큼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호치민총영사관 : 093-850-0238
· 호치민한인회 : 028-3920-1610 (카카오톡) hcmhanin

 

③ 인터넷이 끊기지 않도록 요금을 미리 납부하자!

격리기간 중에 인터넷이 없으면, 당장에 무료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연락이 안돼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인터넷만큼은 끊기지 않도록 통신사에 미리 돈을 납부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설격리소로 이동하기 전에 따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으므로,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1~2달치 정도의 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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