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베트남 호치민에 처음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적응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웬걸 실제로 도착해 보니, 의외로 굉장히 발전된 모습에 적잖이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는 호치민과 하노이, 다낭 등과 같은 일부 대도시에 한정한다. 지방에 가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시골 그 자체다.) 알고 보니 베트남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 중에 하나였으며, 외국인접투자(FDI)의 규모가 매년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실제로 호치민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음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선진국에서 유행하는 아이템과 시스템으로 무장한 회사들이 수도 없이 런칭하고 있다. 비록 코로나라는 악재가 수년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사자성어가 과장이 아닐 정도다.
베트남 대표 슈퍼마켓 체인점, 박화산
물론 교통이나 문화시설 등에서는 한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많이 낙후됐지만, 각종 편의시설 그중에서도 유통점(편의점, 슈퍼마켓, 대형마트) 만큼은 도처에 널려있을 정도로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박화산(Bách hoá Xanh)은 전자제품을 유통하는 테 지어이 이 동(Thế Giới Di Động)의 모바일월드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다.
박화산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데뷔하는 것은 지난 2016년이다. 당시만 해도 총 47개의 지점으로 시작했지만,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는 무려 1,000개까지 사세를 확대시켰다. (참고로 유통업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총매출의 규모와 시장침투율을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지점의 수가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박화산은 폐쇄하는 타사의 유통망을 흡수하는 등 오히려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대시켜 2023년 현재는 2,000여개가 넘는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 박화산 멤버십 가입방법
박화산이 맘에 드는 이유는 ① 지점을 많이 깔아놔 접근성이 좋다는 점과 함께 ② 멤버십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점, ③ 신선식품 코너를 운영한다는 점 때문이다. 마일리지의 경우, 구매가격의 1%를 주는데, 이게 의외로 은근히 쌓인다. 개인적으로는 신선식품 코너를 운영한다는 점 때문에 정말 자주 찾는다. 굳이 마트까지 갈 필요없이 고기와 야채, 과일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강점이다.
박화산의 멤버십에 가입하기 위해, 어플을 다운로드하자. 꽈땅(quà tặng)이라는 단어 자체는 증정품을 의미하며, 동이(đồng ý)는 동의한다는 뜻이다. 노란 버튼을 누르자.
당녑(đăng nhập)은 '로그인'이다. (사실 log in이라는 표현보다는 sign in이 더 적합할 것 같지만, 그냥 넘어가자.) 일단은 본인인증을 해야 된다. 녑 소 디엔토아이 꾸어반 어더이(Nhập số điện thoại của bạn ở đây.)는 '여기에 당신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세요'라는 뜻이므로, 베트남 현지 로컬폰 번호를 입력하자. 이후 노란색 띠엡 뚭(tiếp tục) 버튼을 클릭해야 되는데, 띠엡 뚭은 '계속하다' 정도로 이해하자. 이후 수신한 문자를 통해 본인인증과정을 거치면 된다.
호 바 뗀(họ và tên)은 성과 이름이다. 안 하이 찌(anh hay chị)는 성별 선택이다. 안(anh)은 MR와 유사하고, 찌(chị)는 MS와 비슷하다. 이름과 성별선택을 마친 뒤, 노란색 띠엡 테오(tiếp theo) 버튼을 누른다. 띠엡 테오는 앞서 살펴본 띠엡 뚭과 사실상 거의 동일한 의미인데, 굳이 설명하면 '다음'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단계다. 동일한 비밀번호를 두번 나열하고, 종료버튼인 노란색 호안 떧(hoàn tất) 버튼을 클릭한다. 이후 팝업창을 통해 '비밀번호를 성공적으로 생성했다'는 안 다 따오 먿커우 탄콩(Anh đã tạo mật khẩu thành công.) 메시지가 활성화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박화산에서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굳이 나열하듯 설명해서 복잡해 보일뿐,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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