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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어학연수, 창업

베트남 창업 괜찮을까? (+솔직후기)

by 낭만쉼표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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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아직도 기회의 땅일까?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막연한 기대만으로 도전하는 것 같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 특히, 중국발 코로나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손쉽게 도전한다는 요식업 자체가 지난 2020년과 2021년을 거치면서 완전히 붕괴됐기 때문에, 임차료를 내며 사업을 지속했던 교민들에게는 직격탄이었다. (그나마 한베가족들은 어차피 남은 인생을 이곳에서 살 계획이었기 때문에 버틴 것 같다.)

 

 

베트남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든 규칙이 변했다)

지난 2020년 2월을 기점으로 중국발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6.8백만명이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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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베트남에서 창업하기, 괜찮을까요?'라는 영상을 봤는데, 공감했던 부분이 많았기에 추천해 본다. EBS 다큐시선이 제작한 이 콘텐츠는 총 3개의 영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15분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가볍게 시청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창업하기 괜찮을까요?

 

베트남 창업 성공사례가 주는 교훈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기회의 땅이라 부르며, 이곳에서의 사업을 꿈꾼다. 모두들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한 도전이라 생각된다. 소비의 규모야 각자의 가치관이나 처한 상황에 맞춰가면 되지만, 샴페인을 일찍 터트리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는 지난 2017년에 멕시코 퓨전음식점 Nonla Guys를 창업해 성공시킨 아래 3인방이 지금도 다 부서져가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월세 $600인 아파트에서 함께 모여 산다는 것이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3인방

 

사업을 운영할 때는 고객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니, 막연히 베트남인들을 타겟으로 하면 되겠지 싶지만, 의외로 한국인 고객들도 많다. 이제 베트남에도 20만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교민사회가 형성됐다. 물론 베트남 고객을 대상으로 하면, 가격과 가성비를 가장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너무 비싸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체 두끼떡볶이가 이런 점에서 나름 착한 가격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괜찮은 가격설정(pricing)을 했다.

 

의외로 인터넷망이 굉장히 발전한 베트남

 

또한 의외로 잘 발달된 인터넷망으로 인해 많은 베트남인들이 일상에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즐긴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따라서 이들 플랫폼을 통해 어떤 식으로 가게나 사업을 홍보할지 고민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강점 없이 단지 한국과 연관됐다는 이유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변수가 의외로 많다. 일전에 다낭에 방문했던 한국인 관광객이 YTN과의 인터뷰에서 반미를 빵쪼가리로 폄하하는 발언을 하며, 혐한감정이 불었는데,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한국 음식점들이 고전했는지 모른다.

 

정말 공감됐던 베트남 창업 실패사례

실패사례가 특히 공감됐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지출이 고정비라면, 이 고정비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히 임차료다. 문제는 호치민의 한인타운 푸미흥(Phú Mỹ Hưng)의 임차료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베트남 모두 임차료가 문제

 

인터뷰에 참가한 사람의 가게가 매출을 얼마나 내고 있는지 알 수 없기에 정확한 영업이익 계산은 불가능하지만, 대략은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시에 가장 핫했던 가게들 중에 하나인 앞서 살펴본 Nonla Guys의 성수기 하루 매출이 5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고, 한달에 340만원인 임차료를 포함해 인건비, 재료값 등과 같은 추가적인 고정비를 고려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낮은 수익을 가져가고 있을 것 같다. (심지어 지금은 폐업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음이 먹먹했던 인터뷰, 흥하시길 바란다!

 

나 역시 비슷한 창업의 고통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인지, 이 사람의 인터뷰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먹먹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인들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되레 가르치려 한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베트남에서 유튜버로서 활동하려면?

요새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다 보니,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제법 많다. Nonla Guys의 3인방은 놀랍게도 MCN도 함께 운영 중이다. 채널이 흥하는 이유에 대해, 해당 MCN에서 일하는 직원이 다음과 같이 나름의 생각을 얘기했다.

 

베트남인들이 좋아하는 K콘텐츠

 

① (한국인임에도) 베트남어를 할 수 있다. ② 베트남 문화를 많이 알고 있다. ③ 유머가 넘친다. ④ 잘생겼다. 어쨌든 비주얼 콘텐츠인 만큼, 보는 눈이 즐거워야 된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3인방은 공통적으로 시의성(時宜性)이 높은 콘텐츠의 조회수가 잘 나오는 편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분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나 역시도 굉장히 공감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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