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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비자, 출입국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F0, F1, F2 의미 (+격리방법)

by 낭만쉼표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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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코로나와 관련된 소식을 듣는 것이 일상적인 삶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처음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만 해도 이게 과연 통제 가능한 건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의외로 백신과 치료제를 금방 개발해서 종식의 끝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저항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알파(영국), 베타(남아공), 감마(브라질), 델타(인도) 순으로 변이를 이어가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계속 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염력이 강해진 만큼, 치사율 자체는 매우 떨어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아마 이런 식의 변이를 계속 거치다가 감기나 독감과 같이 특정 계절마다 찾아오는 병이 되거나, 풍토병과 같은 엔데믹(Endemic) 급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4차 대확산을 이끌고 있는 코로나 델타변이는 전염력이 엄청나게 강해서, 그동안 철통처럼 국경을 봉쇄했던 코로나 청정국인 베트남마저도 무너뜨리고, 연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전혀 거부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곁들여진 상태에서 백신 공급이 좀 더 원활해진다면, 현재와 같은 답답한 상황도 서서히 개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트남의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 분류방법

방역당국인 호치민시 질병관리센터는 코로나 확진자를 F0로 분류하고 있으며, F0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F1, F1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F2, F2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F3로 구분해서 분류합니다. 방역 초기에는 언론을 통해 F0, F1, F2에 관한 정보는 물론 심지어 F3, F4와 관련된 내용도 보도했지만, 현재는 확진자(F0)와 밀접접촉자(F1)만 통제하기에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베트남 방역당국은 확진자인 F0을 빠르게 격리시킨 뒤, 그들의 동선을 확인해 밀접접촉자들(F1)을 검사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초기에는 밀폐된 공간인 엘리베이터를 함께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 경우에는 아예 동 단위 격리를 시켰지만, 현재는 층 단위 격리를 집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기존에도 빈번히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많은 베트남인들이 아파트 이용을 주저했는데, 이제는 정말 두려워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베트남 저층주택인 냐옹(nhà ống)의 매매가는 여전하지만, 일부 아파트의 매매가가 확 떨어진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방법

① F2 : 밀접접촉자(F1)의 접촉자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는 방역과 관련해서 행정력이 이미 200% 이상 투입된 관계로, F3부터는 따로 특별한 격리조치가 없습니다. 격리조치는 밀접접촉자의 접촉자인 F2부터 적용되며, 이들은 2주~3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됩니다. 가장 헷갈리는 상황은 당장에 한국으로 귀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역격리를 당한 경우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출국시 제출해야 될 PCR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있어야만이 격리지역을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격리가 선포되기 전에 PCR검사를 이미 진행했다면 공항에 갈 수 있지만, PCR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면 출국 자체를 미뤄야 됩니다.

 

② F1 : 확진자(F0)의 밀접접촉자

기본적으로 시설격리가 원칙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자가격리 혹은 호텔격리가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가격리를 하는 사례는 많아 보이지 않으며, 호텔격리를 하는 경우가 일부 확인됩니다. 확실한 것은 비용을 일부 지불하더라도 시설격리만큼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정말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격리시설의 내부시설 자체가 열악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상당히 좁은 공간에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고생할거라 예상됩니다. (격리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추후에는 자가격리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격리소에서 확진된 사례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진단키드의 정확도 자체가 애초에 100%가 아니기 때문에, 무증상 확진자의 경우, 1~2차검사 때는 음성(Negative)으로 판정받았다가 3차검사 때 양성(Positive) 판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들이 격리 중에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것입니다.

 

③ F0 : 확진자

일단 확진이 확인된 경우에는 무조건 집중격리시설로 이동합니다. 다만, 증상에 따라 중증환자의 경우, 집중치료병원으로 재이송이 되지만, 경증환자 혹은 무증상환자의 경우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번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특히 무증상환자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중에서 만약 기저질환이 없고, 확진판정 이후 7일차 PCR검사 때 바이러스 농도(CT≤30)가 낮은 경우에는 자가격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택에서 자가격리되는 경우에는 집 앞에 빨간딱지가 붙여지게 되며, 관할 공무원에 의해 관리됩니다. 병원시설이 부족한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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