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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꿀팁, 문화

베트남 호치민 빈맥 병원(Vinmec) 솔직후기

by 여의도 제갈량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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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데는 장사 없다. 더구나 베트남에서는 아예 병원을 안가는 것이 최선이므로, 사전예방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 감기 기운이 조금만 느껴져도, 바로 감기약을 먹곤 했다. 베트남처럼 더운 나라에 감기가 있을까 싶지만, 호치민의 경우, 건기에는 일교차가 심한 편인지라, 밤에는 온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특히 환절기인 4~5월(건기→우기)과 11월(우기→건기)에는 주변에서 콜록콜록 거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가까운 병원이 어딘지 알아두자!

예전에 한번 가까운 지인이 갑자기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파해, 급하게 병원에 가야 되는 상황이었다. 엉엉 울면서 배를 움켜 잡고 아파하는데, 순간적으로 나 역시 정신이 멍해지면서 어느 병원에 가야 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이때 정말 뼈저리게 느꼈는데, 외국에 체류할 때는 평소 응급상황을 대비해, 가까운 병원이 어디 있는지 체크해둬야 한다.)

 

흐트러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몇몇 호치민 이웃에게 물어봐, FV병원, 빈맥 병원, 푸미흥 아산병원 등을 추천받았습니다. 사실 한국 의사가 있는 곳을 가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빈탄군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7군 푸미흥까지 빠르게 이동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빈맥 국제병원(Vinmec International Hospital)으로 바로 갔다.

 

호치민 빈맥병원

 

사실 베트남에서 가장 실력 좋은 의사들이 모여 있다는 쩌라이 병원(Bệnh viện Chợ Rẫy)을 3차례나 방문해 본 적이 있었기에, 의료분야만큼은 베트남이 한국에 비해 비교도 안될 만큼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의사 개개인의 실력은 좋을지 몰라도, 환자의 수요에 비해 의사의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접수 경쟁이 생기고, 실제로 새벽 3시부터 줄을 서야 당일 진료가 가능할 정도다. 참고로 쩌라이 병원은 베트남 외과분야 대표병원이다.

 

실제로 로컬 베트남인들에게 제일 좋은 병원에 관해 물어보면, 대개는 쩌라이 병원과 이득대학병원(Bệnh viện Đại học Y Dược)을 가장 먼저 꼽는다. (물론 분야별로 유명한 병원들이 다르긴 하다.) 보통 국제병원(international hospital)은 추천 자체를 안하는데, 이는 워낙에 진료비가 비싼 탓도 있겠지만, 실제로 겪어본 경험 자체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더불어 국제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실력이 쩌라이 병원의 의사들보다 탁월하다는 평판을 아직은 쌓지 못한 것 역시 한몫할지 모른다.

 

호치민 빈맥 병원 솔직후기

빈맥 병원에 가보니, 이전에 방문해 봤던 쩌라이 병원이나 이득대학병원에 비해 시설 면에서는 확실히 쾌적하다. 참고로 빈맥 병원은 빈그룹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치면 삼성그룹의 삼성의료원과 여러모로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안내 데스크에는 영어가 유창한 직원들이 있어 접수가 수월했고, 환자의 수가 몇 안돼서 그런지 별다른 대기 없이 바로 의사에게 진료받을 수 있었다.

 

참고로 단순 진찰을 받는데, 예약 없이 와서 바로 받을 경우에는 1,100,000동이며, 미리 예약한 뒤 예정된 날짜에 받는 것은 790,000동이다. 참고로 예약의 경우, 하루가 걸릴 수도 있고, 진료 종류에 따라서는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 더불어 빈그룹 멤버십 카드가 있는 경우에는 진료비 총액의 10%를 마일리지로 환급해 준다.

 

빈맥병원 진료비 청구서

 

의사는 친구에게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권유했지만, 점심을 먹었던 관계로 당장에는 위내시경만 진행하기로 했다. 참고로 위내시경은 수면으로 하지 않았다. 베트남에서는 의료사고가 생각보다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수면으로 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편이다. 대장내시경은 수면으로 하지 않고는 진행할 수가 없어 아직까지 못받았다. 심각하게 아파보니, 건강의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장기간 베트남에 거주할 계획이 있다면, 평소에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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