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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블로그/티스토리

스토리 크리에이터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3가지 (+장담한다)

by 여의도 제갈량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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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에서 스토리 크리에이터라는 정책을 내놨다. 이전 공지를 통해 블로거들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던 만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짝 기대를 했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집중해서 찬찬히 읽어봤는데, 역시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내저을 수밖에 없었다.

 

스토리 크리에이터 런칭

 

결론부터 말해 카카오는 정말 블로거들을 개, 돼지 취급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적으로 자체광고를 통해 모든 블로거들로부터 수익을 가져갔으면서, 몇몇 블로거에게만 혜택이 있는 정책을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일단 카카오 측이 주장하는 스토리 크리에이터의 혜택은 3가지가 있다. 살펴보면 알겠지만, 정작 카카오가 투자하는 것은 전혀 없다.

 

① 스토리 크리에이터 배지를 달 수 있다.
② 카카오의 주요 콘텐츠 플랫폼에 소개된다.
③ 응원하기 서비스를 통해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스토리 크리에이터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3가지

① 배지가 밥 먹여 주나?

막말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들 중 99.9%는 추가수익을 벌기 위해 뛰어든 매우 실용적인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미지 쪼가리에 불과한 배지를 달아준다 한들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물론 블로거들 중에는 명예욕이 강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근데 애초에 티스토리에는 그런 사람들이 모이질 않았다는 게 포인트다. 설마 이런 성의 없는 이미지 쪼가리를 하나 만들었다고, 개발비를 투자했다는 식으로 말하진 않겠지? (이 부분은 너무 현타가 와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스토리 크리에이터 배지

 

②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스토리홈

카카오의 주요 콘텐츠 플랫폼에 스토리 크리에이터의 블로그를 소개해 준다는 것은 그나마 혜택이 될 수 있다. 물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최근 카카오는 스토리홈이라는 플랫폼을 런칭해 브런치, 티스토리, 카카오스토리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일개 카카오톡 채널에 불과하다. 설마 싶겠지만, 놀랍게도 진짜다.

 

카카오톡 채널에 불과한 스토리홈

 

혹시라도 스토리홈을 주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혹시 한명이라도 있나? 개인적으로는 너무 중구난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딱 한번 쓱 둘러본 뒤로는 단 한번도 찾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 소개된다 한들 눈에 띌 만큼 조회수가 높아질 것 같진 않다. 백번 양보해서 기적적으로 조회수가 급등하고, 수익이 회복된다 치자. 어차피 애드센스 광고수익의 30~40%를 가져가고 있는 티스토리의 수익 역시 높아지는 꼴 아닌가? 내가 왜 티스토리의 매출향상을 위해 일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③ 수익에 도움이 안되는 수익모델

단도직입 적으로 말해 응원하기 서비스는 카카오가 아닌 구독자들이 창작자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거 아닌가? 돈을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 외에 카카오가 한 게 뭔가? 심지어 이마저도 아프리카TV의 별풍선처럼 수수료를 뗀다면, 카카오의 또 다른 수익이 될 것이다.

 

사실 응원하기 서비스는 과거 2014년에 런칭했던 커피 한잔 밀어주기 서비스와 기능적으로 완전 동일하다. 아니 왜 실패해서 사라진 서비스를 다시 들고 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당시 운영진들이 이미 실패한 수익모델이라고 생각해 고심 끝에 폐지한 거 아닌가? 차라리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처럼 콘텐츠의 일부만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월 구독료를 받는 유료 구독 시스템이 낫지 않을까 싶다.

 

이미 실패했던 서비스, 커피 한잔 밀어주기

 

더불어 응원하기 서비스가 브런치뿐만 아니라 티스토리에도 적용될지는 까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브런치 같은 경우에는 모든 창작자들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정형화된 스킨을 사용하고 있기에 해당 기능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쉽지만, 티스토리는 스킨의 종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려워 보인다. (물론 따로 플러그인을 개발해 준다면, 가능하긴 하다.)

 

결론적으로 카카오가 이번에 내놓은 스토리 크리에이터는 네이버 인플루언서의 완벽한 하위호환에 불과하다. 심지어 비교도 안될 만큼 한참 하위버전이라는 점에서 한심하기 그지없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크리에이터는 본인이 원한다 한들 신청을 할 수 없다. 놀랍게도 간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뜻이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최소한 블로거 스스로가 신청을 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인플루언서에 선정이 되면 프리미엄 광고를 적용할 수 있는 등 확실한 혜택을 받는다.

 

애매모호한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기준

 

뿐만 아니라 선정기준 자체가 워낙 명확하지 않은 탓에 유사검열마저 걱정된다. 카카오 측에서 제시한 스토리 크리에이터의 4가지 선정기준은 전문성, 영향력, 활동성, 공신력이다. 이 중에서 조건이 명확한 영향력(구독자 100명 이상)과 활동성(최근 3개월 동안 12개 이상의 글을 발행)을 제외한 나머지 기준들은 매우 주관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운영진의 간택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이런 블로거들이 카카오의 서비스에 관해 건전한 비판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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