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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이슈

아카데미 시상식, 윌 스미스 주먹을 날린 이유 (+시상식, 영화제 차이점)

by 여의도 제갈량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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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인 탓에 어떤 영화가 ① 작품상을 받을지, 그리고 누가 ② 감독상과 ③ 남우주연상, ④ 여우주연상을 수상할지가 늘 초미의 관심사이다. (사실상 이 4부문이 가장 메인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는 오래된 전통도 한몫하겠지만, 한국의 시상식처럼 공동수상을 수여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MBC, KBS, SBS는 독립적으로 시상식을 하지 말고, 한곳에서 공정하게 했으면 좋겠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문화강국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협회의 정식멤버만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정말로 영화인들을 위한 시상식이다. 영화 제작에 실제 참여한 사람들(제작자, 감독, 배우, 스태프)만이 정식멤버가 될 수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활동을 지속해야 투표권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총 23개 부문을 시상하며, 이때 수여하는 트로피의 이름이 오스카이기 때문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오스카 시상식 혹은 오스카상이라고도 부른다. 유명세가 큰 만큼 각종 루머들이 많은데,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반드시 이혼한다는 오스카의 저주가 가장 유명하다. 실제로 인과관계가 정말 맞는지 모르겠지만, 수상 이후에 이혼을 한 여배우들이 정말 많긴 하다. 뿐만 아니라 이후 작품에서 부진하는 경우도 잦았는데, 이는 아마도 부담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 시상식, 영화제 차이점

흔히들 영화 시상식과 영화제를 많이 헷갈려하는데, 차이가 있으니 구분하면 좋다. 영화 시상식은 보통 지난 한해동안 개봉했던 작품들 중에서 각자의 기준에 맞춰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택한다. 유명한 영화 시상식으로는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글로브 시상식, 청룡영화제 등이 있다. 반면 영화제는 각자의 기준에 맞춰 작품을 선정한 뒤, 일반 관객들 앞에서 상영한다.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선댄스 영화제, 한국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유명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윌 스미스가 주먹을 날린 이유

올해 2022년에는 지난 3월 27일(일)에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역시나 각 분야의 수상작과 수상자가 궁금해서 찾아보던 중, 윌 스미스(Will Smith)에 관한 뉴스가 폭발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윌 스미스가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던 코미디언 크리스 록(Chris Rock)에게 다가가 빰을 두들겨 버렸다. (당시 현장 영상을 찾아봤는데, 거의 풀파워로 날렸다.)

 

크리스 록 vs 윌 스미스

 

이 장면만 보면, 윌 스미스가 치기 어린 미성숙한 사람으로 매도될 수 있지만, 전후사정을 좀 더 듣고 나면, 의견이 많이 갈린다. 진행자로 나선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의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Jada Pinkett Smith)를 자신의 유머코드로 삼았다. 'Jada, Can't wait for G.I.Jane 2.'라고 한 것이다. 상황을 빗대 일종의 말장난을 한건데, 문제는 윌 스미스의 아내가 자가면역질환에 따른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즉, 데미 무어(Demi Moore)는 작품을 위해 삭발했다면, 윌 스미스 아내는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삭발한 것이다.

 

데미 무어가 주연한 G.I.Jane

 

어떻게 환자를 개그코드로 삼을 수 있을까 싶어 윌 스미스의 행동이 문득 이해가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 크리스 록은 이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아시아인에 대한 비하발언을 하면서, 팬층이 극단적으로 갈리던 사람이었다. 이에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는 남자친구, 남편들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듣고 나면, 또다시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애초에 윌 스미스 아내가 뭐랄까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국민밉상이라는 것이다.

 

윌 스미스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

 

결혼 중에 아들뻘 되는 남자와 외도를 저지른 적이 있기 때문에 비호감으로 찍힌데다, 자신이 질병을 이겨내는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해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돈벌이까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미국인들 입장에선 크리스 록의 농담수위가 적절했으며, 이걸 가지고 정색한다는 게 와닿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 록이 농담을 했을 때 윌 스미스 역시 처음에는 그의 농담을 함께 즐기다, 그녀가 정색하고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을 보고, 행동에 나섰던 것이 카메라에 찍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누가 봐도 확실한 잘못을 저지른 윌 스미스와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제이다에 대한 비판이 훨씬 심하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일을 당할 때마다 힘으로 해결하려는 윌 스미스의 모습이 자녀들 교육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흑인 커뮤니티에서조차 흑인들은 충동적이라는 편견이 맞다는 듯이 이를 스스로 증명해버린 윌 스미스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후폭풍이 걱정됐는지, 물의를 일으킨 자신의 행동에 대해 연신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하고 있지만, 현재 협회 측에서는 윌 스미스의 오스카상 박탈을 아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한다. 사실 어떤 의견이 더 올바른지에 대한 판단은 잘 안된다. 확실한 것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주먹을 날린 행위 자체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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