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 출연진, 평점, 스토리, 결말 (이선균 vs 조진웅)

지난 2014년에 개봉한 영화 '끝까지 간다'는 명작 반열에 오른 범죄 스릴러 작품이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쫄깃한 긴장감이 장난 아니다. 당시만 해도 흔치 않았던 피카레스크식 구성 탓에 관객들이 누구를 응원해야 될지 몰라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선균 배우의 열연이 특히 돋보였던 것 같다. 출연진과 평점, 스토리, 결말을 알아보자.

 

끝까지 간다 | 넷플릭스

 

영화의 평점 역시 네이버 영화 8.83점, 다음 영화 8.4점으로 매우 준수한 편이다. 사실 '끝까지 간다'를 얘기할 때는 김성훈 감독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상업적으로 굉장한 성공을 거뒀던 '끝까지 간다'를 시작으로 영화 '터널', '비공식 작전'과 드라마 '킹덤'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사실 그의 작품들을 보면, 딱히 미장센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연출 자체가 굉장히 생동감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한번 시청을 시작하면, 중간에 끊기가 어려울 정도로 강한 몰입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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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끝까지 간다'는 빈틈없는 각본을 바탕으로 감독의 역동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유독 돋보였던 것 같다. 이에 해외 각지에서 리메이크 됐는데, 중국(2017년)과 프랑스(2022년)에서 공식 리메이크 작품을 만들어 흥행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버전 별로 세부 설정들이 조금씩 변화됐으므로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참고로 중국판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곽부성이 주연을 맡았으며, 프랑스판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한국어 자막과 함께 감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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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끝까지 간다'의 스토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갖가지 위기상황에 부딪친 고건수 형사가 이를 어떤 식으로 헤쳐가는지에 집중한다면, 후반부는 자신을 옥죄어 매는 빌런 박창민 형사와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각자 다른 의미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두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영화 끝까지 간다 출연진, 스토리, 결말 총정리

① 고건수, 고민아, 고희영

고건수(이선균) 경사는 강력반 형사다. 영화가 시작함과 동시에 그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아내의 이혼통보와 함께 엄마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겨우겨우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감찰반에서 본인의 비위 사실을 찾아내기 위해 사무실을 뒤지러 온다는 첩보를 접하게 된다. 이미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에 경찰서로 운전해서 빠르게 간다. 그러다가 누군가를 치어 죽였으며, 경황이 없었던 탓에 시체를 유기해 다시 서로 향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고 만다.

 

고건수 형사 역을 맡은 이선균

 

신분을 소명하고 단속현장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오지만, 결국에는 감찰반에게 자신의 책상을 털리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일단 장례식장으로 돌아오는데, 감찰반이 자신의 차를 뒤지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향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래서 아이가 사용하는 포복하는 군인 장난감과 끈을 이용해 차에 있던 시체를 어렵사리 엄마의 관에 함께 포개 넣는다. (이 과정이 너무 조마조마해서 정말 긴장감 넘쳤던 것 같다.) 이후 관은 산소에 묻힌다.

 

어찌어찌 모든 일이 잘 해결되나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박창민 형사가 찾아온다. 그는 고경수 보다 계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완력도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뺑소니와 관련된 정황들을 모두 알고 있었다. 박창민은 자신의 동료인 최상호 형사를 죽일 정도로 비상식적으로 그 시체에 집착했다. 그래서 고경수는 그 이유를 역추적했고, 결국 자신이 친 사람이 범죄자 이광민이었으며, 그가 박창민의 사금고 열쇠를 가지고 도주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고경수는 박창민에게 워낙 당한 게 많은 만큼 저수지 근처에서 이광민 시체에 사제폭탄을 심어 통쾌한 한방을 날린다. 이후 가까스로 살아남은 박창민과 다시 한번 최후의 결전을 벌쳐 총으로 사살한다. 이 모든 사건이 경찰에 알려졌지만, 사건 자체가 워낙 크고 위중했기에 그냥 덮이고 만다. 박창민은 사직을 결심하지만, 장반장의 만류로 장기휴직을 받는다.

 

고민아(허정은)는 고건수 형사의 딸이다.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아내로부터 양육권만큼은 어떻게든 받아왔을 정도로 딸을 아끼는 것 같다. 동시에 터진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딸이 원했던 케이크를 사 오지 못했는데, 이를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이후 고건수는 딸이 가지고 놀던 포복하는 군인 장난감을 활용해 시체를 빼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이후 아이가 매점에서 성능이 훨씬 좋은 RC카를 사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며 허탈함을 느낀다.

 

고건수 딸, 고민아 역을 맡은 허정은

 

고희영(신동미)은 고건수 형사의 여동생이다. 경제력이 많이 부족한지 남편과 함께 오빠인 고건수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아마도 고건수에게 생활비를 타다가 쓰는 듯하다. 조카인 고민아에게 RC카를 사주고, 비싼 게 아니라며 눈치를 많이 보기도 했다. 신동미 배우는 역량에 비해 참 안뜨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데뷔를 했던 2001년부터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매년 최소한 2~3 작품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는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건수 여동생, 고희영 역을 맡은 신동미

 

② 박창민

박창민(조진웅) 경위는 본 작의 끝판왕 빌런이다. 마약반에서 재직했을 당시 대량의 약을 빼돌렸다. 이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운영하던 유흥업소 영업에 활용해 어마어마한 부를 일궜다. 박창민은 수익금 전체를 사금고에 보관했는데, 그 열쇠를 이광민이 가지고 도망쳤다. 박창민에게 총을 맞은 이광민은 쫓기던 와중에 고건수에게 차에 치인 것이다. (따라서 시체를 부검하기 전까지는 누가 이광민을 죽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박창민 형사 역을 맡은 조진웅

 

이후 고건수의 뺨을 후려갈기며 등장한 박창민은 정말 엄청난 포스를 보여줬다. (이때의 등장신은 지금도 오마주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화장실에서 고건수와의 일대일 대결을 펼칠 때도 완벽하게 제압했으며, 자신의 뜻대로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심지어 최상호 형사가 사건의 전말을 어느 정도 알게 되자 살인교사를 벌이기도 한다. 결국 고건수와의 최후의 싸움에서 간발의 차이로 죽임을 당한다.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싸움에서 덜 나쁜 놈이 승리를 차지한 셈이다.

 

③ 장반장, 최상호 형사

장반장(신정근)은 고건수, 최상호 형사와 함께 강력반에서 일하고 있다. 불법업소의 뒤를 봐주며 상납을 받는 등 꽤나 부패한 모습을 보이지만, 본인의 팀원들에게만큼은 굉장히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건수, 최상호 같이 자기 주관이 뚜렷한 후배들이 진심으로 존경하는 걸지도 모른다. 감찰반이 본인들의 뒤를 캐자 이를 막기 위해 오히려 이들의 구린 구석을 찾는 대범함도 지니고 있다.

 

장반장 역을 맡은 신정근

 

최상호(정만식) 형사는 고건수의 동료다. 고건수가 책상을 빠르게 정리하지 않아 감찰반에게 모든 팀원들의 비위사실이 적발되자, 그에게 뒤집어쓰라고 몰아붙였다. 얼핏 보면 이기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냥 현실적인 스타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고건수가 이광민과 관련된 사건에 얽혀 뺑소니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으나 조용히 눈감아 보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박창민의 살인교사로 인해 죽임을 당한다. 컨테이너가 그의 차에 뚝 떨어지는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최상호 형사 역을 맡은 정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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