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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염력 출연진, 줄거리, 평점, 뜻, 결말 (+한국판 슈퍼히어로물)

by 쉼 표 2023. 10. 28.

연상호 감독의 영화 '염력'은 망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대치를 낮추고 시청하면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편이다. 감독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사회고발적인 요소와 눈시울을 붉히는 신파적인 이야기가 두루 갖춰져 있다. 물론 이들의 화학적인 결합이 괜찮았다고는 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제법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출연진들과 줄거리, 평점, 결말 등을 살펴보도록 하자.

 

 

염력 | 넷플릭스

느닷없이 초능력을 얻은 남자. 오래전에 멀어진 딸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염력, 어디서 왔는진 몰라도 오직 딸을 위해 쓰련다. 우리 딸의 히어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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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상호 감독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천재 감독이다. 비록 영화 '염력'과 '반도'의 흥행은 참패했지만, 영화 '부산행'의 압도적인 성공과 드라마 '지옥'이 이끌어낸 평론가들의 극찬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시작해 사회적으로 어두운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학폭, 군대, 종교 등과 같은 주제들을 과감하게 다뤘으며, 오늘 알아볼 영화 '염력' 역시 한때 많은 이슈가 됐던 용사참사에서 그 모티브를 가져왔다.

 

영화 '염력'이 조리돌림 당했던 이유는 감독이 코미디와 사회비판, 슈퍼 히어로물이라는 각종 치트키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차별점이나 성취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전 작품인 영화 '부산행'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의외로 개그적인 요소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실제로 관객들 입장에서는 익숙지 않은 장르인 좀비 블록버스터를 조금이나마 친근하게 만들어준 탓이 크다.

 

애초에 '염력'은 영화 자체가 액션물인 만큼 전개는 꽤나 스피디했다. 하지만 석현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데 비해, 그 캐릭터성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이기적이고 소심한 아빠로서의 면모가 드러나긴 했지만, 그래서 뭐가 어쨌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었던 것이다. 나름 이를 개그적인 요소로 활용하려 했던 것 같은데, 전혀 와닿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 간의 관계 역시 제대로 빌드업되지 않은 탓에 스피디한 전개는 되레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뭐랄까? 굉장히 뜬금없달까? 그 결과 영화의 평점은 처참하게 떨어졌다. 네이버 영화 6.17점, 다음 영화 5.4점으로 연상호 감독 작품 치고는 굉장히 부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그냥저냥 가볍게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다.

 

넷플릭스 영화 출연진, 줄거리, 뜻, 결말 총정리

① 신석헌, 신루미, 신루미 엄마, 김정현

신석헌(류승룡)은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아내와 이혼하게 된다. 이후 은행의 경비원으로 일하며 홀로 생활한다. 우연히 운석에서 흘러나온 정체불명의 에너지가 담긴 약수물을 나시고 염력을 가지게 됐다. 참고로 염력과 염동력(念動力)은 사실상 동일한 말이다. 영어로는 사이코키네시스(psychokinesis)라 하는데,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능력을 뜻한다. 이를 활용해 어떤 식으로 돈을 벌까 알아보던 와중에 아내와 딸이 위기에 처한 사실을 깨달았다.

 

신석헌 역을 맡은 류승룡

 

신석헌은 염력을 활용해 철거용역들과 대립하며 영웅으로 떠오른다. 사실 처음에는 달걀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에 딸에게 그냥 포기할 것을 종용했지만, 서서히 마음이 바뀌게 된다. 이후 철거를 막는 게 문제가 되면서 4년 동안 징역살이를 하게 됐고, 출소 이후에는 딸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솔직히 그의 각성은 와닿지 않는다. 애초에 염력이 생겼을 뿐인데, 갑작스럽게 비행능력과 강력한 내구력마저 갖춘 초인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판타지가 돼버렸다.

 

신루미(심은경)는 신석헌의 딸이다. 엄마가 이혼을 결정하면서 아빠와는 완전히 의절한 상태였다. 딱히 아빠의 존재가 그립지도 않았기에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아빠가 다시 나타났을 때도 딱히 탐탁지 않아 했다. 그만큼 그녀는 독립적인 성향이 있다. 본인의 가게를 두고 용역들이 철거에 나서자 물리적으로 함께 맞서 싸웠을 정도다. 하지만 아빠와 함께 이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진심을 깨달으며 완전히 화해한다. 이후 푸드트럭을 이용해 치킨집을 새롭게 창업한다.

 

신석헌 딸, 신루미 역을 맡은 심은경

 

신루미 엄마(김영선)는 남편과 이별했으며, 딸과 함께 통닭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했던 통닭집은 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됐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해당 지역이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모든 게 무너졌다. 건물주가 아닌 이상 임차인은 보증금과 권리금, 인테리어비용 등을 투자해야 되는데, 해당 건물을 떠나는 대가로 약속받은 보상금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철거용역들이 왔을 때 이들과 다툼을 벌이다가 사고로 죽었다.

 

신루미 엄마 역을 맡은 김영선

 

김정현(박정민) 변호사는 철거민의 편에 서서 이들을 도왔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미숙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신루미를 좋아하며, 최대한 그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다. 김정현은 신석헌이 감옥에서 출소하는 날 마중을 나간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에게 자신이 신루미를 좋아한다고 밝히고 허락을 받는다. 사실 김정현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거의 무쓸모였다. 코미디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창조된 불순물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김정현 변호사 역을 맡은 박정민

 

② 민사장, 민사장 부하, 홍상무

민사장(김민재)은 홍상무가 고용한 용업업체 사장이다. 단순히 빌런이라고 보기에는 나름 따뜻한 구석도 있었다. 실제로 신루미의 엄마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가 거액을 건네며 조문을 하기도 했다. 염력을 사용하는 신석헌의 출현 때문에 철거가 늦어지자 홍상무에게 호출당해 쥐어터진다. 이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동원해 강제철거를 진행하지만, 신석헌에게 세게 한방을 얻어맞는다.

 

민사장 역을 맡은 김민재

 

민사장 부하(태항호)로 그의 오른팔이 되어 철거를 진두지휘했다. 행동대장과 같은 포지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민사장 부하 역을 맡은 태항호

 

홍상무(정유미)는 대기업 태산건설의 상무이자, 본 작의 끝판왕 빌런이다. 선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재개발 지역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악랄함을 가지고 있다. 결국 철거 자체는 성공하지만, 염력을 사용하는 신석헌과 철거민의 강력한 저항, 내부비리 등의 이유로 인해 재개발 공사는 실행하지 못했다.

 

홍상무 역을 맡은 정유미

 

사실 그녀의 캐릭터는 꽤나 독보적이었다. 이중적인 모습의 그녀가 영화 '베테랑'에 등장했던 조태오(유아인) 만큼이나 악질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빌런들은 주인공을 각성시켜 주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이들에 저항해 주인공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에 거부감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정유미 배우가 특별출연에 그치는 바람에 홍상무의 서사가 거의 빌드업되지 않았다. 홍상무라는 캐릭터 자체가 전무후무해 보였는데,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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