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1'이 2024년 12월 26일 '오징어게임2'로 돌아온다. 참고로 시즌2(6부작)와 시즌3(7부작) 합쳐 총 13부작이 준비됐으며, 촬영은 모두 끝났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는 시즌2의 후반작업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시즌3도 2025년 상반기 중에는 상영될 거라 예상되는 '오징어게임'의 관련주에 관해 알아보자.
재미로 보는 오징어게임2 관련주
이렇게 좋은 작품을 단순히 즐기는 차원에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에 '오징어게임' 관련주를 찾아봤다. 실제로 '오징어게임1'은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래서 제작사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결론부터 얘기해 '오징어게임2'는 관련주 자체가 아예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현재 '오징어게임2' 관련주로 소개되는 종목들은 모두 고차방정식처럼 꼬이고 꼬인 창의적인 씽크빅의 결과인지라, 수혜주라 부르기엔 많이 부족하다. 물론 당장에는 수급 때문에 수익이 날 수 있지만, 마치 오너의 성이 대통령과 같은 윤씨라서 상승하는 정치테마주 같은 느낌이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의 수혜주로는 ㉮ 제작사, ㉯ 투자사, ㉰ 배급사 ㉱ 주연배우 소속사 등이 있다. 근데 '오징어게임2'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만큼 국내 투자사, 배급사가 숟가락을 얹힐만한 틈이 없었다. 즉, 넷플릭스가 직접 투자하고 배급하는 독특한 제작방식 때문에 수혜를 입는 곳이 매우 제한됐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국내기업인 싸이런픽쳐스가 제작사이긴 한데, 아쉽게도 비상장사다. 싸이런픽쳐스는 김지연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녀의 아빠는 소설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으로 유명한 김훈 작가다. 그녀는 아빠로 부터 판권을 사와 영화 '남한산성을 제작했으며, 이때 인연을 맺었던 감독이 바로 황동혁이다.
황동혁은 기존에도 이미 다수의 흥행작을 가진 성공한 감독이지만, '오징어게임1'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반열로 단번에 뛰어올랐다. 참고로 영화 '도굴' 역시 싸이런픽쳐스가 제작했는데, 해당 영화의 감독을 맡았던 박정배는 황동혁 밑에서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과 같은 작품들을 함께 만들었다.
시장에서는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 BH엔터테인먼트가 관련주로 부각됐다. 일단, 버킷스튜디오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티스트컴퍼니에 지분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주연배우의 소속사에 간접투자하는 셈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현재 버킷스튜디오는 거래정지가 되면서 상장폐지에 몰린 상태다. 따라서 현재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쇼박스는 이전에 싸이런픽쳐스가 제작한 영화에 투자했던 이력이 주목받았다. 즉, 엄밀하게 말해 쇼박스는 '오징어게임1'에 투자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별출연으로 주목받은 이병헌이 시즌2와 3에서는 주연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이 경우 이병헌 주연의 영화를 자주 제작하고 있는 쇼박스 입장에서는 어쨌든 간에 홍보적인 측면에서 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이병헌과 또다른 주인공으로 활약한 박해수가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9년 1월, 카카오M이 지분을 전량 매입함으로써, 카카오의 손자회사가 됐다. 지난 2021년 3월, 카카오M은 카카오페이지와 합병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됐다. 따라서 현재는 카카오(상장)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비상장) →BH엔터테인먼트(비상장) 순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됐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병헌과 박해수를 보고 투자한다면, 현재로서는 카카오에 투자하는 게 최선이다.
결론적으로 '오징어게임2'의 수혜주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냥 넷플릭스를 매수하는 게 맞다. 다만, 넷플릭스를 '오징어게임2' 하나만 보고 투자하기엔 근거가 상당히 빈약하다. OTT시장 전반을 좀 더 공부한 뒤에 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대박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넷플릭스의 주가가 출렁거리는 것은 확실한 팩트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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