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핫한 베트남 아이스크림 TOP 3 (+빈탄군 아이스크림 가게)

현재 호치민 내에서 가장 핫한 지역은 누가 뭐래도 1군과 2군이다. 물론 아이들을 한국국제학교(KIS)에 보내야 되는 가정에서는 등하교 문제 때문에 무조건 7군이나 냐베현에 가야겠지만, 시내 중심인 1군과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1군과 2군 사이에 위치한 빈탄군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한다. 빈탄군에서만 대략 4년 정도 머물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

빈탄군은 일단 접근성이 너무 좋다. 이런 접근성을 활용해 1군과 2군에서는 각종 고급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동시에, 빈탄군에서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로컬음식들을 찾아 먹는다. (다만, 빈탄군도 워낙 넓으니 거주할 위치를 잘 선택해야 된다. 최대한 1군과 2군에 가까운 쪽을 선택해야지 고밥군과 가까운 쪽은 여전히 발전되지 않은 터라 번잡하고 안좋다. 따라서 아무리 아파트 퀄리티에 관해 말이 많긴 해도, 빈홈 센트럴파크가 입지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대학들이 많이 위치한 D1~D5 거리에는 수없이 많은 로컬 음식점들이 있어 한번 맛 들이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다. 원체도 음식점들이 많은 데다, 교체주기가 짧은 베트남식 비즈니스의 특성 때문인지 매번 갈 때마다 새롭게 오픈된 가게들이 보일 정도다. 그렇다 보니,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려면, 이곳을 쭉 한번 둘러보면 될 정도다. 한국식당들도 많이 생겼다. 대충 헤아려봐도 10곳은 넘어 보이니, 베트남 음식이 너무 물린다 싶으면, 이곳에서 한국음식을 먹기도 한다.

요새 핫한 베트남 아이스크림 TOP 3

① 바나나 아이스크림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달달한 게 많이 땡긴다. 그래서 식후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거나 입맛이 없을 때는 아예 간단하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끝낸다. 자주 먹는 것은 바나나 아이스크림이다. 외관은 평범한 동그란 아이스크림인데, 바나나, 코코넛, 두리안, 땅콩 등이 듬뿍 들었다. 요거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질 정도인데, 가격도 8,000동 밖에 안한다.

일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면 보일 때가 많다. 내가 자주 찾는 곳은 빈탄군 D5 거리에 있다. 이름은 Banabi 40 Cà Lem Kem Chuối이다. 베트남어로 원래 깸(kem)이 아이스크림이고, 쭈오이(chuối)가 바나나이므로, 깸 쭈오이가 바나나 아이스크림이다. 까램(Cà Lem)은 신조어 같은 느낌인데, 요것도 아이스크림이다. 따라서 40가지 아이스크림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바나나 아이스크림 이외에 다른 아이스크림들도 먹어봤는데, 대체로 맛있다.

② 코코넛 아이스크림

저녁 무렵 길가에 목욕탕 의자들이 깔릴 때가 되면, 거리마다 길거리 포장마차들이 곳곳에 자리 잡는데, 이곳들의 인기가 정말 장난 아니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둘러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 수가 어마어마해 볼 때마다 놀란다. 가장 인기가 많아 보이는 곳에서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는 그냥 그랬다. 태국식 코코넛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뭔가 동남아스러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딱히 맛있는 건 모르겠다. 가격도 생각보다 비싼 25,000동이었다.

③ 트루밀크 아이스크림

트루밀크 아이스크림은 사람들이 많이들 모르는데, 진짜 맛있다. 결론부터 얘기해 이 셋 중에 하나를 꼽아보라면, 나는 무조건 트루밀크의 아이스크림이다. 기본적으로 재료가 되는 우유 자체가 압도적으로 맛있다. 트루밀크는 비나밀크와 비교가 안되는 프리미엄 우유로서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한국인 입장에서 여전히 달달한 느낌이 있으므로, 설탕이 들어간 꼬등(có đường)보다는 조금 들어간 잇등(ít đường) 혹은 아예 안들어간 콩등(không đường)을 마시면 된다. 가격은 조그만 한컵에 10,000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