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화끈하다. 웹예능 '다이다이'는 리얼 격투 버라이어티이며,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장르의 웹예능 '파이트클럽' 이상으로 퀄리티가 좋았던 것 같다. 일단 구성이 참신하다. 엘리트 체육인으로 구성한 메이저팀과 일진출신으로 구성된 마이너팀이 나눠서, 마치 선과 악의 구도로 대결하는 컨셉이 신선했다. 팀별로 각각 총 3명의 결승 진출자를 뽑을 예정이며, 이들 6명은 AFC(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 오프닝 무대에 참가할 예정이다.
웹예능 다이다이 마이너 14인 프로필 총정리
① 장성효, 윤형근
장성효(35)는 무려 110kg에 아마추어 대회 출신이다. 운동은 아마도 취미로 배웠기 때문에 마이너팀에 속한 것 같다. 양아치들을 극혐하는 관계로 이들을 참교육하려고 출전했으며, 실제로 이들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히 높은 것처럼 보였다. 첫번째 경기에서는 육중한 몸과 달리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윤형근(32)은 80kg으로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다. 평범해보이는 외관이지만, 차마 글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물론 사연이 있다고는 하지만, 해서는 안되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격투기 경력이 상당한 만큼 실력이 괜찮은 편이며, 실제로 장성효와의 대결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다.
② 노준, 아지벡
수원대장 노준(29)은 69kg으로 고등학교 시절 복싱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복싱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유망주였던 탓에 이력만 따지만 메이저팀에 속하는 게 맞지만, 이후 범죄에 연루돼 감옥에 다녀온 이력이 있기 때문에 마이너팀에 속하게 됐다.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그만두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짐과 동시에 엉뚱하지만 유쾌한 성격 때문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타이거 훅(=호랑이 훅), 뒈져라 펀치 등과 같은 필살기 등을 날리며, 프로그램 내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진출한다.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의 아지벡(25)은 70kg이며, MMA와 킥복싱을 수련했다. 한국어를 꽤나 잘 구사할 줄 아는 걸로 봐서는 이전부터 한국에 체류한 경험이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상대였던 노준이 안면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맨얼굴로 임했을 정도로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상당하다. 실제로 킥과 레슬링 기술이 수준급이었으며, 개인적으로 모든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강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노준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
③ 최하늘, 김기완
노준과 친분이 있는 최하늘(23)은 80kg이며, 청소년 복싱선수이자 전과자다. 과거 복싱을 수련했던 만큼 타격이 눈에 띌 정도로 좋고, 경기도 파이팅 있게 운영해 베테랑 김기완과 비등비등한 경기를 이끌었다. 다만, 그라운드 기술을 충분히 연습하지 않은 탓인지 의외의 암바에 걸려 패배하고 만다. 팔이 뿌려져도 경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외친 기백이 대단해 보였다. 패배부활전때 승패와 상관없이 대결을 요청한 김이고르를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또다시 암바에 당해 예선에서 최종탈락하고 만다.
김기완(45) 경사는 81kg으로 강력반 형사 출신이기 때문에 실전경험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하늘과는 체격이 비슷한 탓인지 힘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체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단, 나이 차이를 고려해보면, 어떻게든 버텨낸 그가 정말 대단하긴 했다.)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중후반에 겪게 될 체력적인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레슬링 기술을 연마해서 그런지, 최하늘을 상대로 적절한 순간에 그라운드 기술을 사용했고, 회심의 암바를 성공시켜 승리한다.
④ 김이고르, 정선기
여러모로 아지벡을 연상시키는 김이고르(26)는 73kg이다. 국적은 러시아인이지만, 고려인이기 때문에 넓게 보면 한민족에 속한다. 따라서 외모 자체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 역시나 킥이 굉장히 좋으며, 현직 격투선수인 만큼 실전경험이 많고 자신감도 엄청나다. 솔직히 아지벡과 비슷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김이고르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정선기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증명했다. 강력한 결승 진출 후보다.
순둥한 이미지의 정선기(23)는 77kg이다. 자동차 보수도장일을 하고 있지만, 프로 격투기 선수로 데뷔할 계획인지 세미프로 무대에 줄기차게 도전하고 있다. 첫 상대가 하필 김이고르라 실력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채 패배했다. 단단해 보이는 인상에 근성도 좋은 것 같다. 패자부활전에서 노준을 상대로 괜찮은 경기내용을 선보이며, 함께 예선을 통과한다.
⑤ 함장열, 김승욱
함장열(36)은 90kg의 헤비급에 속한다. 나이가 많아 체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기본적으로 실전경험이 많은 데다 평소 체육관에서 코치를 맡고 있을 만큼 관리를 꾸준히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설정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맞으면 웃음이 나온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노준과 함께 스타성이 있어 보인다.
김승욱(26)은 86kg으로 상대였던 함장열과 비슷한 헤비급 체급이다. 역시나 격투 자체를 굉장히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함장열과 함께 동시에 승리하는 첫번째 사례가 됐다.
⑥ 김우진, 최영훈
김우진(22)은 88kg이며, 큰 키와 긴 리치를 이용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 기대됐지만, 체급차이를 완벽하게 극복한 최영훈이 승리했다. 최영훈(22)은 75kg이며, 스피드 있는 경기운영으로 키에서 무려 19cm나 차이 남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얻어낸다. 방송분량 자체는 짧았지만, 최영훈이 의외로 강한 근성을 가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⑦ 박성관, 윤시현
박성관(25)은 62kg이며 중국인이며, 비슷한 체급인 61kg의 윤시현(23)을 맞아 승리한다. 경기 자체를 보면 임팩트가 없어서 그런지 분량이 굉장히 짧았다.
'다이다이' 마이너팀 같은 경우에는 모든 참가자들의 신상과 경기결과가 공개됐다. 최종적으로 총 10명이 본선 엔트리에 참가했는데, 경기에서 승리한 장성효·아지벡·김기완·김이고르·함장열·김승욱·최영훈·박성관이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에서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노준·정선기가 뒤늦게 진출했다. 참고로 '다이다이' 마이너팀 같은 경우에는 매주 수요일 유튜브 채널 MVM에서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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