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체력시험 종목, 체력검정표 (+2022년)

육군사관학교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 역할과 중요성이 매우 큰 편이다. 최근 직업군인의 인기가 높아져서 그런지, 육사입시에 대한 경쟁 역시 가파르게 높아졌다. (입결을 살펴보면, 예전처럼 서연고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서성한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예상된다.) 이왕에 직업군인을 택했다면,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코스로 육성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순혈주의를 강조하는 한국인의 정서상 육사는 육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단 육사를 졸업하면 소령까지의 진급은 확정적이고, 결격사항이 없는 이상 거의 대부분 어떻게든 대령까지 진급하고 예비역에 예편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위촉됐다가 사생활 문제로 떠들썩한 조동연 교수 역시 소령에서 전역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진게 아니라 전역을 염두에 둔 조동연 교수 스스로가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조동연 교수가 거쳐온 커리어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대단한 길을 걸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육사 60기 졸업에 무려 하버드대학교 정책대학원 공공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군경력 역시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과 같은 요직 중에 요직만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부한 이력이 눈에 띄는데, 이곳은 행정분야 전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입학과 졸업이 대단히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문으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있는데, 동문회에서 '케네디스쿨을 졸업하니 다른 건 몰라도 지적능력만큼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서 좋다.'는 말을 농담삼아 했다고 한다.

어쨌든 중령부터는 평판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며, 지금도 많은 육사출신들이 진급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육사출신은 소령이 아닌 중령까지의 진급이 확정적이었다고 한다. 이는 육군사관학교가 애초에 대대장 육성을 목표로 설립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육군3사관학교와 학군장교(ROTC)의 위상이 커짐에 따라 경쟁이 좀 더 낮은 계급부터 치열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육사를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맞지만, 일반적인 대학생활과 다른 그냥 군생활을 한다고 보면 된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군복무와 동일하다. 하루하루 정해진 일과를 수행해야 되며,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다. 따라서 대학생활 대신에 군생활 4년을 하고, 이후 의무복무기간 10년을 견딜 각오가 된 사람만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의무복무기간이 무려 10년이나 되는 것은 육사생도 1명을 양성하는데, 대략 2.1억원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이 된다. 다만, 현재는 5년차에 전역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에, 일부 군생활에 회의나 염증을 느낀 육사출신들이 이때를 맞춰 전역하기도 한다.

육군사관학교 체력시험 종류, 체력검정표

육군사관학교는 애초에 엘리트 장교 육성이 목표인 만큼 문무(文武)를 모두 갖춘 지원자를 뽑고 있다. 당연히 체력시험이 있으며, 그 결과가 합격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총 3가지(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종목을 측정하며, 남녀 간의 기준이 다르다. 전종목 만점자에 한해서는 체력우수자라 해서 가산점 1점을 추가로 부여받는다. (아래 체력검정표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1점의 비중이 굉장히 큰 편이다.)

3종목 중에서는 오래달리기가 제일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배점 자체가 제일 높을 뿐만 아니라 3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불합격과 과락이 존재한다. 10~16급에 해당되면 과락이 되는데, 우선선발에서 제외된다.

만약, 3종목 중에서 2종목 이상에서 16급을 받으면, 보류가 된다. 2차시험 최종심의위원회에서 합격여부를 결정짓는다고 하는데, 합격확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육사의 체력검정 3종시험은 전 육군에 공통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육군 특전부사관 채용 등에도 기준을 조금 달리해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