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내 맘에 꼭 드는 후보가 없지만, 이번만큼은 꼭 투표를 해야 될 것 같다. 우리가 매번 정치인들에게 실망하면서 투표를 안한다는 것은 사실 자기기만에 가깝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구청장 등과 같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정치인들은 누구보다 자신을 찍어주는 유권자들을 위한 공약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그나마도 이 정도면 양심적인 거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자기 가족의 이익만을 일하는 정치인들도 많다.
그동안 우리들은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도록 뽑았거나 뽑히도록 무관심하게 내버려뒀다. 내가 찍은 투표 한장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싶지만, 투표율 자체가 높으면 높을수록 정치인들은 국민 한명 한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직업의 특성상 해외에 머무는 일이 잦은 나로서는 매번 대통령 선거 때면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재외국민신고를 한다. 올해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투표할 계획이다.
대통령 재외선거 일정, 투표소
해외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해야 되는데, 혹시 지난 대선때 신고를 했더라도 새롭게 다시 해야 된다. 엄밀하게는 국외부재자 신고도 함께 해야 되는데,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하는 과정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번 대선의 재외선거인 신고기간은 지난 2021년 10월 10일부터 2022년 1월 8일까지였으며, 실제 투표는 2022년 2월 23일부터 28일(08:00~17:00)까지 이다. 한국에서의 대통령 선거일은 2022년 3월 9일(06:00~18:00)이다.
선거권은 18세 이상인 자에 한해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 대선의 경우 2004년 3월 10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실제 선거날에는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베트남 거주증 등과 같이 사진이 부착되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챙겨가야 된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분들은 주로 ① 호치민총영사관(민원동 3동)을 이용하겠지만, 접근성을 고려해 ② 호치민 한국국제학교(1층 식당)와 ③ 빈증성 한인상공협의회(코참 1층)에도 투표소가 설치됐다. 단, ②과 ③은 2월 25일부터 27일(08:00~17:00)까지 다소 짧게 운영된다.
추가 업데이트
2월 23일(수) 오후에 투표하러 호치민 총영사관에 다녀왔다. 오전과 점심때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오후에는 굉장히 한산했다. 여러 자원봉사자 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투표장소까지 헷갈리지 않게 바로 도착할 수 있었다. 만약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했다면, 아직 투표소가 한산할 때 빠르게 투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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