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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드라마

종이의집 한국판, 출연진, 결말 총정리 (+이주빈 찐주인공)

by 낭만쉼표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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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케이퍼 무비 수작으로 손꼽히는 '종이의집'의 한국판이 나온다는 얘기가 들었을 때, 정말 많은 기대를 했다. ⓛ 요새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기술로, ② 무려 시즌5까지 제작된 쩌는 원작인 'La Casa de Papel(Money heist)'의 스토리를, ③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춰 재구성한다고 하니, 무조건 재밌을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측도 기대를 많이 했는지, 예고편을 엄청 많이 제작하기도 했다.)

 

실제로 '종이의집' 한국판은 남과 북의 분단상황을 꽤나 디테일하게 녹여낸 시도 자체가 오리지널리티로 작용할 것이기에, 우리에게야 식상할 테지만, 글로벌 관점에서는 무조건 흥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가 있는 파주라는 점을 보면, 한국의 분단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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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영화를 편식해서 보는 편은 아닌데, 확실히 당시의 감정을 많이 타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고민할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무조건 즐겁고 신나는 영화들을 찾고 있다. 신나는 영

solenedu.tistory.com

 

결론부터 얘기하면, 원작을 미리 접해봤는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한국판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을 통해 처음으로 해당 세계관을 접한 사람들은 무조건 재밌을 것이고, 원작에 깊이 빠져있던 팬들이라면 한국판의 얕은 서사 때문에 뭔가 유치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특히 2화부터 재밌게 느껴졌다는 얘기가 많은데, 이는 한국판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캐릭터의 과거를 얘기하는 1화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원작을 상당히 오래전에 봐서 그런지 대체로 재밌게 봤다.

 

원작의 팬들이라면, 원작과 어떤 식으로 차별점을 뒀는지 비교하며 드라마를 즐길 수밖에 없다. 참고로 원작은 한국판에 거의 두배에 가까울 정도로 분량이 많아서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훨씬 쫀쫀하고 디테일하게 묘사됐다. 물론 아직 한국판도 파트2가 아직 안나왔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보다는 스피디한 전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참고로 파트2는 2022년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만약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짧은 한국판을 먼저 보고, 원작을 나중에 보는 것을 추천한다.

 

종이의집 한국판, 출연진, 결말 총정리

드라마인 만큼 굉장히 많은 출연진들이 등장하는데, 크게 3개의 축인 강도와 경찰, 인질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경찰을 살펴보면, 남한 측의 실무진 리더인 ㉮ 위기협상팀장 선우진(김윤진)과 북한 측의 실무진 리더인 ㉯ 인민보안성 대위 차무혁(김성오)이 스토리를 주도하며, 인질들 중에서는 ⓐ 조폐국장 조영민(박명훈), ⓑ 조폐국 경리직원, 윤미선(이주빈), ⓒ 미 대사관의 딸, 앤(이시우)가 주연급 활약을 펼친다.

 

윤미선 대리 역을 맡은 이주빈

 

이중에서 정말 인상적인 캐릭터는 조폐국장의 숨겨진 불륜녀 역을 연기한 이주빈 배우였다. 압도적인 외모와 몸매는 물론이고, 지고지순하면서도 애잔한 서사에 힘입어 실질적인 주인공급의 버프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원작의 모니카보다 훨씬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이주빈의 인지도가 글로벌적으로 엄청 높아질 텐데, 아쉽게도 그녀의 소속사 앤드마크가 비상장사다. 쩝..)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트롤 같은 조폐국장도 기억에 남는다.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조폐국장이 빌런처럼 느껴지게 만든 것은 배우가 배역에 완전히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폐국장 조영민 역을 맡은 박명훈

 

① 교수(유지태), 선우진(김윤진)

'종이의집' 한국판의 캐스팅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는데, 이중에서도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교수(유지태)와 위기협상팀장 선우진(김윤진)이 돋보였다. 특히 유지태 배우 특유의 묵직한 저음이 스토리의 신뢰감과 무게감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 사건이 펼쳐지는 조폐국이 아닌 외부에서 연인인 선우진 팀장을 통해 그녀 몰래 경찰 내부정보를 얻어가는 스파이 같은 모습인지라 걸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시청했던 것 같다.

 

교수 역을 맡은 유지태

 

복잡한 가정사(이혼, 치매 걸린 엄마, 사춘기 딸)와 어려운 협상을 오가는 싱글맘의 고뇌를 김윤진 배우가 정말 제대로 연기했다. 그녀가 아닌 선우진 상상이 안간다. 다시 얘기하지만, '종이의집'은 굉장히 영리한 기획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윤진이나 박해수 모두 한국 내에서는 그냥 연기를 잘하는 배우 정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김윤진은 미드 '로스트'에서, 박해수는 '오징어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기 때문에 애초에 폭발적인 흥행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는 것이 느껴진다.

 

선우진 팀장 역을 맡은 김윤진

 

② 도쿄(전종서), 리우(이현우)

한국판의 가장 큰 문제는 도쿄의 서사를 죄다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도쿄가 박사의 말이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 모습과, 리우와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 모습이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원작의 도쿄가 조폐국장 저리 갈 정도의 트롤이었는데, 많이 아쉽다. 전종서 배우 자체는 연기가 독특하고 날것의 살아있는 느낌이라 좋았다. 차갑고 도시적인 외모만 보면, BTS를 좋아하는 북한의 여군 출신이라는 설정이 딱히 와닿지 않지만, 원작의 도쿄와 외모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다.

 

도쿄 역을 맡은 전종서

 

금수저 의대 출신인 해커 리우는 연상인 도쿄를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딱히 깊이 있는 관계로 진전하지 못했다. 의대에서 공부했음에도 특이하게 혈액을 무서워하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도련님처럼 곱상한 외모와 함께 치기 어린 20대 청년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 원작의 리우가 유약하다는 이미지라면, 한국판 리우는 살짝 중2병 같은 모습인지라 상대적으로 가족이라는 강한 울타리 속에서 응석받이처럼 자라는 동양인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리우 역을 맡은 이현우

 

③ 베를린(박해수)

모든 계획을 계획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교수라면, 이를 현장에서 실제로 지휘하는 것이 바로 베를린이다. 현장에서 리더 역할을 맡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결단력과 유연함이 있는 괜찮은 리더라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물론 자신만의 목적이 있어서 그랬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쿠데타를 통해 새롭게 리더가 된 도쿄의 명령을 잘 따르는 모습마저 보여줬다.

 

베를린 역을 맡은 박해수

 

베를린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공포와 분열을 통해 매우 효과적으로 다수의 인질들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납득됐다. 원래부터 북한출신이라고 느껴졌을 만큼 사투리가 자연스러웠다. (이렇게나 연구를 많이 하니 성공할만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박해수 배우가 초대박 히트작 '오징어게임'에 출연했기에 해당 작품을 재밌게 봤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울 수 있다. 원작에 따르면, 파트2에서 죽음을 당할거라 예상된다.

 

④ 모스크바(이원종), 덴버(김지훈)

아들인 덴버를 너무나도 아끼는 모스크바는 이원종 배우가 연기했는데, 뭔가 좋았다. 한국적인 아빠의 냄새가 난 것 같았다. 본인 스스로는 땅굴 전문가이기 때문에, 한켠에서 보여주기 식으로 파는 땅굴이 아닌 진짜 탈출구로 활용될 땅굴을 홀로 파고 있다. 애초에 믿고 보는 배우인 만큼 기대를 많이 했고, 실망시키지 않았다.

 

모스크바 역을 맡은 이원종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적인 배우를 하나 꼽으라면, 덴버 역을 맡은 김지훈 배우였다. 사실 김지훈 배우는 드라마나 영화보다는 '크라임씬'이라는 예능을 통해 알게 됐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진짜 깜짝 놀랐다. 경상도 사투리를 어찌나 찰지게 사용하던지 원래 고향이 그쪽 지방이었나 싶어 찾아봤는데, 서울이라고 한다. 아빠인 모스크바를 잘 따르는 이상적인 아들의 모습과 함께 이준빈 배우와 엮인 지고지순한 사랑의 서사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떡상할 가능성이 높다. 소속사가 빅픽쳐 엔터테인먼트인데, 역시나 아쉽게도 비상장사다.

 

덴버 역을 맡은 김지훈

 

⑤ 나이로비(장윤주), 차무혁 (김성오)

굉장히 어색했으며, 유일한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마스크가 개성 있다고 연기를 잘하는 게 아니다. 장윤주 배우가 스크린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것 자체가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나이로비만의 톡톡 튀는 개성이 드러나야 되는데, 연기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신인배우들에게 나타나는 어색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냥 코믹한 느낌이었다.

 

나이로비 역을 맡은 장윤주

 

북한 측 실무진 리더를 맡은 차무혁 대위는 김성오 배우가 맡았다. 서사 자체가 뭔가 아쉬운 조연급이었기 때문에 인상적이진 않았다. 남측 실무진 리더인 선우진 경감을 스파이로 오해했다가 다시 믿음을 갖기까지의 변화되는 감정선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차무혁 대위 역을 맡은 김성오

 

⑥ 헬싱키(김지훈), 오슬로(이규호)

헬싱키와 오슬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았다. 이들이 공격적이긴 해도, 나름 자기편을 보호하고, 인질들에게도 관용을 베푼다는 점에서 반감을 느낄 시청자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둘 다 원작배우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지 굉장히 비슷해 보인다.

 

헬싱키(김지훈), 오슬로(이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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