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입장에서는 어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의 국적비율과 성비, 평균연령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국적비율은 학업시간 외에도 스피킹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인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므로 중요하다. 더불어 평균연령도 중요하다. 나이대가 너무 다른 학생들이 모여 있으면,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리핀 어학원들의 국적비율과 성비, 평균연령의 대략적인 경향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필리핀 어학연수의 목적
2023년이 되면서, 유학과 어학연수의 길이 활짝 열렸다. 특히 스파르타 형식으로 영어실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필리핀 어학연수는 그 인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필리핀 어학연수 중에 만났던 학생들을 살펴보면, 목적에 따라 크게 2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① 아이엘츠(IELTS) 성적이 필요한 그룹과 ② 전반적인 영어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그룹이다.
아이엘츠 성적획득이 목적인 그룹은 다시 한번 두 소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 영어권 국가의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 이민을 준비하는 경우다. 이들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 아무래도 절박한 탓이 큰 것 같다. 확실히 점수를 목표로 공부하는 그룹의 공부효율이 좋은 경향이 있다.
영어권 국가(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폴, 필리핀)의 대학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나이(10대 후반~20대 초반)가 어린 반면, 이민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대개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이미 호주나 캐나다 등에 체류해 본 경험이 있으며, 실제로 나이(20대 중반~30대 후반)도 제법 많은 편이다.
단순히 영어실력 향상이 목적인 경우에도 역시나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 호주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전에 일상회화 위주의 스피킹을 향상하려는 그룹과 ㉯ 외국인과의 업무에 필요한 토론과 협상,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작성 등에 집중하는 그룹이다.
필리핀 어학원 국적비율
필리핀 어학연수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초창기만 해도 모든 학생들이 다 한국인이었던 탓에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어학원 내에서 한국어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EOP(English Only Policy)를 매우 강력하게 시행했다. 다만, 한국인들끼리 영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오글거리고 부담스러웠기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양상이 많이 바꿨다. 세부나 바기오에 있는 많은 어학원들이 주요 5개국(한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학생들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으며, 태국이나 라오스, 몽골,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같은 국가에서도 학생들이 등록하고 있다.
따라서 어학원마다 국적비율에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제는 어떤 어학원도 한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학생들이 각오만 하면 자연스럽게 영어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물론 어학원 별로 분명한 차이와 경향이 있으니, 유학원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국적비율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리핀 어학원 성비와 평균연령
남녀비율은 대체로 50:50이다. 아무리 비율차이가 심하게 나도 60:40 혹은 40:60이 넘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때로는 국적과 상관없이 남녀 간에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필리핀 어학연수는 호주, 캐나다 어학연수와 달리 자율보다는 통제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 간에 쉽게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빠르게 친해지는 편이다.
보통 20~30대의 비율이 어느 어학원이나 최소 70%를 차지하며 주류를 이룬다. 20대들은 보통 유학, 교환학생, 현지취업 등을 위해 아이엘츠 시험준비를 하거나 본격적인 워킹홀리데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영어회화를 공부한다. 30~40대들은 대부분 이민을 위한 아이엘츠 점수확보에 주력한다. 10대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10~20% 정도인데, 백이면 백 모두 영어권 국가들의 대학교 입학을 위해 아이엘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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