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특전부사관인 UDT는 육군의 특전부사관인 특전사에 비해 대중에게 알려진지 얼마 안됐다. 실제로 밀덕(?)이 아니면 그 존재조차도 몰랐을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다. 애초에 굉장히 엄격한 훈련을 통과해야 되는 탓에 수 자체가 굉장히 적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시선이 아무래도 해군보다는 육군에 쏟아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실제로 UDT를 운용하는 해군의 특수전전단(特殊戰戰團)은 여단보다는 살짝 크고 사단보다는 작은 규모라 대령 혹은 준장(★)이 전단장을 맡지만, 육군의 특전사는 중장(★★★)이 특수전사령부의 사령관을 맡아 산하 공수여단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규모면에서 훨씬 크다. (참고로 공수여단장은 주로 준장이 맡는다.) 그래서 그런지 특전사 출신들은 주변에 한두사람을 거치면 그래도 찾을 순 있지만, UDT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하다. 최근 유튜브에서 가짜사나이 콘텐츠가 흥하면서 예전에 비해서는 인지도 자체가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
특수전전단은 크게 ① 수중파괴대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 ② 전천후 특수작전대 SEAL(SEa, Air, Land), ③ 폭발물처리대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④ 대테러특임대 CT(Counter Terror)를 운영한다. 초창기에는 소규모 UDT로 시작했지만, 이후 각종 특수작전과 폭발물처리, 해상대테러 등과 같은 다른 군의 임무를 이관받으며 현 수준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추가적으로 특이할만한 점이 있다면, UDT는 육군 특전사와 달리 특전부사관(모병) 혹은 일반병(징병)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육군 특전사에서 행정이나 지원업무를 주로 하는 특전사 특전병과 다르게 UDT 특전병은 도리어 임무의 전방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역시 차이가 크다. (이는 기존 UDT 특전부사관의 과중한 엄무를 분산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듯하다. 물론 UDT 특전부사관의 TO를 현재보다 많이 늘리면, 업무과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부사관 TO를 늘리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섞여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육군 특전부사관 체력시험 종류, 체력검정표 (+2022년)
태양의 후예와 가짜사나이, 강철부대 같은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특전사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확실히 늘어난 것 같다. 특전사는 모병을 통해 선발되며, 부사관으로서 4년동안 의무복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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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특전부사관 UDT 체력시험 종류, 체력검정표
해군 특전부사관 UDT는 모집시 체력검정표에 성별구분이 없으며, 장교/부사관 부문과 일반병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다만, 체력검정표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차이가 거의 없다. 모든 종목은 한차례씩만 실행하며, 합격 후에는 특전부사관 기준 총 30주 동안 훈련을 받는다. (기초군사훈련: 4주, 특수전 기본과정: 5주, 특수전 부사관 초급반 18주, 공수교육 3주) 문제는 이때 특전훈련을 버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특수전 기본과정의 5주차를 지옥주라 부르는데, 이름만큼이나 악명 높은 교육이다. (총 132시간 동안 잠을 잘 수 없으며, 밤낮으로 훈련을 계속한다.)
수료율은 평균 40%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수료율이 이례적으로 매우 높았던 적을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며, 부사관만 따로 떼서 보면 대략 20~30%이라는 극악의 수료율을 자랑한다. 즉, 수료 자체가 매우 어려우며, 체력시험에 적용되는 체력검정표는 그냥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지 실제 수료가 가능한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UDT교육은 어떻게든 함께 끌고 가는 양성교육이 아닌 우수한 자원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훈련이 많아서 그런지 유독 정신력을 강조하는 대목이 많다.
극한상황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인원들을 골라내기 위해 훈련기간 내내 동료평가를 실시해, 인성에 문제가 있는 지원자들을 골라낸다. (가짜사나이에서 이근이 너 인성에 문제있어 라고 소리치던 게 단순한 쇼가 아니다.) 육군 특전사와 마찬가지로 팝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각각 총 2분동안 실시한다.
역시나 육군 특전사와 마찬가지로 턱걸이가 체력시험의 종목으로 등장한다.
UDT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다면, 육해공에서 전천후의 전투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수영에 능숙해야 된다는 것이다. 수영은 평영과 자유영을 심사하며, 각각 200m를 5분내에 수영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입영(立泳)은 수면 위에 얼굴과 흉부를 내놓고 떠있는 영법이다. 별것 없는 것 같지만 의외로 상당히 어려우며,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활동하는 라이프가드(lifeguard)들이 인명구조 시에 많이 활용한다. 입영만 제대로 익히면, 장시간 동안 떠있을 수 있으며, 손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UDT의 특전훈련은 타군의 특수부대도 많이 참여한다. 육군 특전사와 707특임대, 해병대 수색대, 공군 공정통제사 CCT(Combat Control Team), 대통령경호처, 국가정보원까지 위탁교육을 하는 곳이 굉장히 다양하고 많다. 재미삼아 UDT 출신 중에 유명한 사람이 누가 있나 찾아보니, 세계 최초로 8,000m의 히말라야 16좌 등반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이 있었다. (극한은 극한으로 통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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