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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맛집, 음식

호치민 빈탄군 넴능 맛집 이욷 (+나트랑 대표음식)

by 쉼 표 2023. 4. 6.

호치민 빈탄군에 머물며, 근처에 있는 대학가 주변의 식당들을 자주 이용한다. 특히 응우옌 지아 찌(Nguyễn Gia Trí) 거리는 이미 상당히 많은 한인식당과 가게들이 오픈했을 정도로 목 좋기로 유명하다. 베트남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FTU(Foreign Trade University)를 비롯해 후텍기술대학교와 호치민시 교통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신촌, 건대입구 같은 대학가 상권 분위기가 난다.

 

이곳은 젊은 대학생 고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트렌디하고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 개업과 폐업 속도가 매우 빠르다. 식사시간에 맞춰 이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새로운 가게를 한개쯤은 꼭 발견하게 된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하는 넴능 닌호아 이욷(Nem Nướng Ninh Hòa Dì Út)이다. 넴능(Nem Nướng)은 구운 돼지고기(=햄)로 냐짱의 대표음식이며, 닌호아(Ninh Hòa)는 나트랑(=냐짱) 근처에 있는 지역이다. 식당의 진짜이름은 이욷(Dì Út)인데, 막내이모라는 뜻이다. 즉, 닌호아의 막내이모가 만든 넴능 정도라고 해석하면 된다.

 

호치민 빈탄군 넴능 맛집 이욷

지난 3월 6일 가게가 오픈했던 당일에 방문했는데, 마침 1+1 행사를 했다. 물론 이런 행사가 아니더라도 가격 자체가 워낙 저렴한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베트남도 가게를 처음 오픈할 당시에는 홍보를 위해 프로모션을 파격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넴능맛집 이욷

 

온 가족이 매달려 운영해서 그런지 뭔가 적극적이고 친절하게 고객들에게 응대하는 분위기다. 주로 딸내미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빠릿빠릿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른다. 특히 핑크색으로 염색하고 공주처럼 예쁘게 입은 귀여운 친구가 생글생글 웃으며 고전분투하는데 괜스레 기특해 보였다.

 

이욷 내부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딱히 특별할 게 없지만, 깔끔하게 잘 꾸민 것 같다. 식기들은 확실히 고민한 티가 많이 났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나무를 재료로 해서 만든 물컵은 꽤나 고급스럽게 보였다. 최근 냉차인 짜다(Trà Đá)를 유료로 제공하는 가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은데, 이곳은 무료다.

 

상당히 신경쓴 티가 나는 식기

 

메인메뉴를 한판 시켜봤다. 다른 가게들에서는 보통 100,000동 가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메뉴판에 나온 것만큼 듬뿍 나오지는 않지만, 제법 실하게 나왔다. 굳이 쌈처럼 싸 먹는 게 귀찮다면, 분넴능이나 분틋능을 추천한다. 다른 날에 방문해서 먹어봤는데,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넴능맛집 이욷, 메뉴

 

넴능(Nem Nướng)이 구운 돼지고기라면, 같이 나오는 바삭바삭한 튀김은 반지온(Bánh Giòn)은 라이스페이퍼를 돌돌 말아 튀긴 것이다. 개인적으로 식감이 독특해서 좋아라 한다. 원래 넴능은 땅콩소스에 먹는 게 국룰인데, 이곳에는 특제소스가 있다. 이게 정말 맛있다.

 

넴능

 

생선소스인 느억맘(nước mắm) 같은 느낌인데, 찐득한 고추가 잔뜩 들어갔다. 맛이 살짝 달달한 매콤한 맛이다. 혹시나 내 입맛에만 맛있었나 싶었는데, 함께 온 베트남 친구도 굉장히 좋아했다. 아닌 게 아니라 구글평점에 남긴 (몇 안되긴 하지만) 코멘트들을 살펴보면, 소스에 대한 칭찬이 가득하다. 확실히 잘되는 가게들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넴능맛집 이욷, 특제소스

 

가게 자체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주차 공간이 제법 넉넉하므로 오토바이를 타고 방문해도 괜찮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지, 식사시간 때는 웨이팅이 자주 걸린다. 식사시간 때보다 살짝 일찍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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