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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맛집, 음식

호치민 쌀국수 맛집 TOP 4 (+베트남 쌀국수 종류 총정리)

by 쉼 표 2023. 5. 26.

많은 베트남 음식들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몇몇 음식들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맛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베트남 쌀국수 포(phở)다. 사실 베트남인들에게 있어 쌀국수는 일상에서 즐겨 먹는 간단한 아침식사 같은 음식이지만, 한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언제 다시 베트남에 방문할지 모르니,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검증된 쌀국수 맛집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포남브엉 메뉴판

 

오늘 소개할 호치민 쌀국수 맛집 TOP 4는 일반적인 다른 가게들에 비해 2배가량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맛있기로 유명해서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참고로 일반 쌀국수집의 포는 20,000~40,000동인 반면, 이번에 꼽은 쌀국수 맛집 TOP 4의 쌀국수는 60,000~80,000동 정도로 확실히 로컬물가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로컬쌀국수집 메뉴판

 

베트남 쌀국수 종류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베트남 쌀국수의 종류를 먼저 알아보자. 포는 크게 소고기 쌀국수인 포보(phở bò)와 닭고기 쌀국수인 포가(phở gà)로 나뉜다. 이 중에서 포보는 소고기를 부위별로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대개는 포 종류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함께 나와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없을 때도 있으므로 간단히 용어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좋다. 아래에 나온 소고기 부위들이 가장 대중적이며, 이외에도 훨씬 더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참고로 포보를 먹을 때는 소고기를 종류별로 2개 섞어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소고기 쌀국수 종류

 

사실 베트남어 발음상으로 phở는 '포'가 아닌 '퍼'에 가깝다. 그래서 쌀국수 종류를 표기할 때는 실제 주문할 경우를 고려해 실제 발음에 가깝게 '퍼'라 표기했지만, 쌀국수집 이름은 '포'로 표기했다.

 

호치민 쌀국수 맛집 TOP 4

쌀국수집마다 조금씩 다른 고유한 맛이 있긴 하지만, 글로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가게이름 정도만 나열하겠다. 구글맵에서 가게명을 검색하면, 주소확인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호치민 쌀국수 맛집 TOP 4 중에서 군계일학은 단연 포레(Phở Lệ)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잘 안알려져 있는데, 깊이 있는 꾸덕꾸덕한 육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포레를 추천한다. 반대로 진한 국물 대신 깔끔한 국물을 선호한다면, 포호아(Phở Hòa)가 괜찮을 것 같다.

 

호치민 쌀국수 맛집 TOP 4

 

참고로 포호아의 간판을 보면, 한쪽에 빨간색 페인트가 지저분하게 묻어 있다. 예전에 포호아와 동네건달 간에 금전문제로 분쟁이 발생했던 적이 있는데, 이들이 최근까지도 아침저녁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찾아와, 빨간색 페인트와 새우찌꺼기를 던져가며 영업을 방해했다. 베트남 경찰 꽁안(công an)이 이들 일당을 체포하긴 했지만, 언제 또 이런 식으로 영업방해를 할지 모르겠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1일 1쌀국수를 실천(?)하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괜찮은 쌀국수집 몇곳을 더 추가했다.

 

호치민 주요 쌀국수 맛집

 

베트남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 법

비가 올 때면 진한 국물이 생각나, 집 근처에 있는 포남브엉(Phở Nam Vương)에 자주 간다. 참고로 앞서 살펴본 메뉴판이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기본 쌀국수도 맛있지만, 다른 재료들을 추가하면 좀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숙주는 베트남어로 야도(giá đỗ)라 한다. 보통은 날것의 숙주를 가져오는데, 숙주의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먹으면 되고, 특유의 강한 맛을 누르고 싶다면 데쳐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야쫑(giá trụng)이라고 하면 데쳐준다.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쌀국수집, 포남브엉

 

쌀국수에 넣어 먹는 향채는 아래 왼쪽에 있는 라우 무이 떠이(rau mùi tây)와 라우 흥 꿰(rau húng quế)가 있다. 향채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라우 무이 떠이 1~2개 정도는 손으로 찢어 넣어 먹는다. 라우 흥 꿰는 향이 강해서 잘 안먹는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한다. 짠(chanh)은 라임으로 신맛이 나며, 고추인 얻(ớt)은 3~4개 정도가 딱 알맞다. 참고로 베트남 고추는 꽤나 매운 편이니, 적당량만 넣는 것을 추천하며, 국물에 우리고 나서는 빼는 편이 낫다. 어차피 크기가 작아서 딱히 별다른 식감도 없다.

 

숙주, 향채, 라임

 

야채들을 다 넣은 다음에 소스들을 넣는데, 아래 3개는 어느 쌀국수집을 가도 보통은 다 준비되어 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칠리소스는 베트남어로 뜨엉 얻(tương ớt)이며, 가운데에 있는 해선장은 뜨엉 댄(tương đen)이다. 이 소스들을 쌀국수에 1~2바퀴 정도 크게 뿌려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고추기름, 사 떼(sa tế)를 좋아하는데, 이걸로 맛을 잡는다. 이렇게 다 넣고 나서 휘휘 저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혹시라도 쌀국수를 먹을 기회가 있다면, 이번에 소개한 야채와 소스들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칠리소스, 해선장, 고추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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