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콘텐츠/드라마76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솔직후기 (+넷플릭스) 미쳤다. 신작을 리뷰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안담으려 노력하는데,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보는 내내 정말 남다르게 재밌었다. (참고로 MBTI 성격유형에서 S를 가진 사진 사람들은 무조건 강추한다.) 극중 송하영 경사(김남길)는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발견하는 단서들을 바탕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추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생활추리와 비슷한 궤를 가지고 있다. 즉, 넘사벽 과학적인 지식을 통해 추리하는게 아니라 범죄자가 특정행동을 하게 된 이유를 논리적으로 추론하기 때문에 굉장히 공감된다. 프로파일러(profiler)라 불리는 직업 자체는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려졌는데, 실제 국내 1호 범죄심리분석관으로 유명한 권일용 경정을 본떠 만든 캐릭터가 바로 '.. 2022. 1. 22. 설강화 배경음악,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숨겨진 의미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단 이틀만에 '설강화'의 방영금지와 폐지에 관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무려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무슨 장면이 문제 됐을까 싶어, 현재까지 방영된 1~2화를 봤는데, 솔직히 아직까지는 '글쎄?!'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왜곡을 문제삼고 있는 사람들은 드라마가 민주화를 폄하하고, 안기부를 미화했다고 하는데, 나는 왜 오히려 그 반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말 역사왜곡 됐나? 일단 드라마의 시대배경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1987년은 전두환 대통령이 연임(11대, 12대)을 마무리하던 시점이었으며, 오는 1988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이었다. 전두환 정권의 손발이었던 애민당(여당) 사무총장 남태일(박성웅)과 국가안전기획부장(안기부장) 은창수.. 2021. 12. 21. 타임슬립 드라마 나인 결말, 명대사 (+시간여행) 지난 2013년에 방영된 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은 무려 20편으로 제작됐다. 요새 같으면 상상이 잘 안되지만,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20편으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딱히 제작사나 투자사가 혜자스럽게 투자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드라마들이 15회 정도가 넘어가면, 대체로 내용이 빈약해졌다. '나인'도 완성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일부 쓸모없어 보이는 감정씬이나 회상씬이 있긴 하다.) '나인'은 공중파 3사가 아닌 당시에는 생소했던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영한 무려(?) 타임슬립(time slip)에 관한 드라마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도 케이블 채널이었기 때문에 이런 파격적인 소재의 드라마를 방영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침 영화 '나비효과'.. 2021. 12. 1. 넷플릭스 마이네임 명대사 (+작가의 숨겨진 의도) 지난 주말에 넷플릭스 마이네임 8편의 에피소드를 모두 몰아봤는데, 단 한순간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 정도로 재밌었다. 마이네임은 사실 배우 한소희가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액션물에 미사여구처럼 붙던 '여배우의 헌신이 없었다면 작품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표현이 이번만큼은 전혀 과장이 아닐 만큼 적절하다. 한소희가 맡은 윤지우(=송지우=오혜진) 역은 내게 있어 처음으로 공감되는 여성 걸크러쉬로 기억될 만큼 굉장히 현실적이고, 임팩트 있었다. 한소희의 연기 스펙트럼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한계가 없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한소희가 너무 잘해서 그렇지, 다른 주조연들의 연기 역시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배우 박희순이 연기한 박무진이 서사(narrative) 전반을 .. 2021. 11. 20. 이전 1 ··· 7 8 9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