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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맛집, 음식

꼰대희 밥묵자 in 베트남 솔직리뷰 (+베트남 음식 총정리)

by 쉼 표 2023. 9. 17.

유튜브 생태계를 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다양한 콜라보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베트남 관련 유튜브 채널로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지닌 '코이티비'와 개그맨 김대희가 운영하는 '꼰대희'가 함께 했다. 호치민 여행 전에 무슨 음식을 먹어볼까 고민 중이라면 꽤나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 채널 꼰대희

 

베트남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대체로 잘 맞는 편이다. 만약 해당 국가로의 이주를 계획 중이라면, 로컬음식이 잘 맞는다는 게 엄청난 메리트가 될 수 있다. 매일같이 한식을 차려 먹거나 찾아 먹으러 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 낭비이기 때문이다. 반면 웬만한 로컬 식당에서 먹어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가 보장된다면, 식사 자체가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 더구나 베트남은 지금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러시하고 있다. 그래서 잘 찾아보면 사업의 기회도 많다.

 

오랜만에 비텍스코 타워에 있는 nest by AIA 커피숍에서 일을 하다 저녁때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커피숍 근처에 중국식 샤부샤부를 파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한순간에 대박을 친 것이다. (이래서 애증의 중국인가 보다. 솔직히 중국인들의 행동을 보면 밉상인지라 정이 뚝 떨어지지만, 가게 주인의 입장에서는 이들을 일일이 업어줘도 모자랄 것만 같다.)

 

호치민은 이렇듯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과 기회가 혼재한다. 만약 시장을 바라보는 깊은 안목과 더 나은 사업수완이 있었다면 해보고 싶은 것들이 꽤나 많다. 물론 지금하고 있는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한 유학사업 역시 한창 성장하고 있는지라 당장에는 다른 분야를 다뤄볼 여유가 없지만, 기회만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호치민 여행 간에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보는 것 역시 여행의 묘미를 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꼰대희 밥묵자 in 베트남, 베트남 음식 총정리

나름 '범죄도시2'를 패러디해 납치당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하는 듯싶지만, 사실 별다를 게 없다. '코이티비'에서 보내준 우유라는 여직원과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만담을 나누는 콘텐츠다. 애초에 '꼰대희' 채널의 정체성 자체가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화가 필요해'라는 콩트의 유행어인 '밥묵자'에서 나왔다.

 

중간에 호티키 시장(Chợ Hồ Thị Kỷ)을 방문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이곳은 나 역시도 추천하는 곳이다. 특히 야시장이 열리는 저녁 무렵에 방문하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들을 먹어볼 수 있다. 길거리 음식들을 판매하는 시장인만큼 뭔가 깨끗하다기보다는 북적북적거리는 듯한 인상이 강하게 든다. 그래도 역동적이고 활발한 베트남 현지인들의 정취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① 달팽이 요리

옥 브어우 뇨이 틷(ốc bươu nhồi thịt)은 고기로 달팽이 속을 채운 요리다. 달팽이 맛 자체가 워낙 조개와 비슷한지라 개인적으로는 딱히 특별할 게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고기를 한입 크기에 맞춰 최대한 푸짐하게 채워 넣어서 뭔가 발라먹는 듯한 재미가 있긴 하다.

 

달팽이 요리

 

② 간장에 조린 삼겹살 구이

정확한 명칭은 팃 헤오 랑 짜이 깐(Thịt heo rang cháy cạnh)이다. 이 요리는 겉바속촉이라는 단어로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삼겹살의 겉을 바삭하게 느껴질 정도로 바짝 튀겨내는데, 대신 빠르게 튀겨서 속은 촉촉함을 유지시킨 요리다. 이후 각종 야채와 간장을 살짝 조리듯이 조리하면 된다. 밥반찬으로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다.

 

간장에 졸인 삼겹살 구이

 

③ 생선소스로 절인 개구리 튀김

에익 찐 늑 맘(Ếch chiên nước mắm)은 베트남 국민소스인 늑맘에 찍어 먹는 개구리 튀김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의외로 개구리 고기 자체를 일상에서 자주 먹기 때문에 딱히 이색적이라는 느낌까지는 없는 것 같다. 대신 전문점에서 먹어야 잡내가 확실히 덜하다. 영양학적으로는 매우 좋은 음식임에 틀림없지만, 호불호를 많이 탄다. 굳이 찾아먹지는 않는 것 같다.

 

개구리 튀김

 

④ 구운 소고기 구이

흔히 망치고기라 불리는 보 능 루이 사(Bò nướng lụi sả)는 레몬 글라스에 저민 소고기를 둥글게 말은 음식이다. 신맛이 고기의 잡내를 잡아줘서 맥주안주로 먹기에 딱이다. 딱 봐도 알겠지만, 누가 만들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어딜 가도 평균은 한다.

 

망치고기

 

⑤ 타이거 맥주

베트남을 대표하는 맥주로는 비아 타이거와 비아 333가 있다. 베트남에서는 맥주를 냉장보관해서 마시는 게 아니라 컵에 얼음을 넣어서 시원하게 만든다. 참고로 이는 베트남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필리핀을 비롯한 많은 동남아 국가들에서 애용하는 방법이다. 맥주 소비량은 많은데, 냉장보관할 수 있는 시설 자체가 한정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맥주는 시원하게 마시는 게 국룰이다. 비아 타이거는 맛이 생각보다 진해서 나 역시도 즐겨마시고 있다.

 

타이거 맥주

 

⑥ 도미 튀김

까 이에우 홍 찐 쑤(Cá diêu hồng chiên xù)는 도미튀김이다. 튀겨서 그런지 생선이긴 하지만, 튀김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즐겨 먹고 있다. 빨간 역돔 자체가 민물고기인 탓에 역시나 비린내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이 음식은 전문점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도미 튀김

 

⑦ 투구게 요리

쌈 두오이 땀 지악(Sam đuôi tam giác)은 투구게다. 투구게라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트남 인근에서는 서식하는 관계로 관련 요리들이 다수 있다. 투구게는 말발굽 모양을 닮은 게로서 갑각류로 구분된다. 2억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탓에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보통 투구게의 살과 알을 함께 먹는 편이다.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투구게 요리

 

⑧ 쌀국수

워낙에 빠르게 스쳐가서 정확한 이름이 나오지 않았지만, 쌀국수의 한 종류인 포 따이 보 비엔(Phở tái nạm bò viên)으로 추정된다. 따이는 돼지고기를 샤부샤부처럼 얇게 썬 것을 의미하고, 보 비엔은 둥근 모양의 소고기 볼을 의미한다. 참고로 쌀국수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명을 넣을 수 있는데, 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 닭고기의 어떤 부위를 어떤 방식으로 썰어 넣었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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