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2기는 모쏠특집으로 기획됐다. 단 한번도 누군가와 사귀어본 적이 없는 모쏠들인 만큼 이성들과의 만남 자체가 굉장히 어색했던 것 같다. 데이트 간에 미숙한 점들이 많이 드러났다. 참고로 12기는 아직 연애에 서툰 사람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는 교보재와 같은 기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출연자들의 나이, 학교, 직업, 인스타, 최종선택 등을 알아보자.
사회적으로 모쏠들에 대한 강한 편견이 있다. 단순히 내향적이거나 소심할 거라고 지레 짐작하는 것을 넘어서 못생겼거나 능력이 떨어질 거라 규정짓기도 한다. 하지만 편견은 편견일 뿐이라는 것을 '나는 솔로' 12기 출연자들이 증명했다. 개인적으로도 모쏠을 그저 진정한 사랑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딱히 부정적인 감정은 없다.
물론 모쏠 자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루는데 서툰 만큼 이성과 함께 하는 순간에 부족한 모습을 자주 드러냈던 것은 사실이다. 확실히 다른 기수들에 비해 썰렁한 적막이 유독 자주 찾아왔던 것 같다. 더불어 어떤 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될지 몰라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정도로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하는 경향도 보였다. 반대로 사랑에 대한 거절을 받아본 적도, 해본 적도 없어서 그런지, 어쩔 줄 몰라 그저 발만 동동거리다 우는 사람도 나왔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데이트 장소 선정에 관한 것이었다. 꽤나 많은 기수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극초반 썸을 타는 시기에 있어 적절한 데이트 장소 선정은 정말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해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무조건 조용하고 폐쇄적인 곳을 선택해야 된다.
흔히들 상대방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맛집이라도 시끄럽고 개방적인 곳에서는 서로에게 집중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무런 대화다운 대화를 못나눈 채 정말 밥만 먹고 오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서로에게 더 많은 집중을 해야 되는 첫 데이트 같은 경우에는 아예 완성품이 나오는 곳이 낫다. 즉, 신경 써야 될게 많은 고깃집은 웬만하면 피해야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12기 광수, 옥순의 관계가 꼬이기 시작한 결정적인 순간은 시끄러운 고깃집에서 서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한 첫번째 데이트였다. 사실 옥순은 어수선한 주변환경 탓에 광수와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결이 맞지 않아 데이트에 몰입하지 못했다고 착각한 것이다. 더불어 광수 역시 자칫하면 타기 십상인 돼지갈비를 굽는데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옥순을 그냥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광수는 이상한 사람이 전혀 아니다. 물론 솔로나라에서 했던 발언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 자체가 다소 목적 지향적이긴 했다. 거기에 옥순을 향한 일방적인 직진이 화제가 돼서 엄청 부풀려진 것이다. 아마도 옥순에게 직진하는 자신의 모습에 빠져든 게 아닐까 싶다. 그 외에는 대체로 납득이 가고 합리적이었던 것 같다. 다만, 18기 광수가 12기 광수와 비슷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아예 광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이런 식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니냐는 갤러리의 반응도 있다.
나는 솔로 12기 인스타그램 총정리
솔직히 다른 기수에 비해 출연자들의 외면적인 매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개개인 자체는 이슈가 덜됐다. 더불어 영철, 영숙은 자신의 업을 홍보하러 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을 정도로 뭔가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영철은 이후 '나솔사계 솔로민박' 3기에 출연하면서, 정말 결혼을 하려는 절실한 마음을 재차 증명했다.) 이들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은 인스타와 유튜브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남성 출연자
· 영수 : https://www.instagram.com/djenfbjshe
· 영호 : https://www.instagram.com/zzinoo_life
· 영식 : https://www.instagram.com/hayun_uncle
· 영식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hayun_uncle
· 영철 : https://www.instagram.com/hobbymonz
· 영철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Hustle_Life
· 광수 : https://www.instagram.com/besunnysunny
· 상철 : 비공개
여성 출연자
· 영숙 : https://www.instagram.com/h.j.stella
· 정숙 : 비공개
· 순자 : https://www.instagram.com/comingsoon_ja
· 영자 : https://www.instagram.com/iamyeongja
· 오르골 칸초청작 : https://www.youtube.com/watch?v=B0WZ7PPnmiE
· 옥순 : https://www.instagram.com/tomatozuice
· 현숙 : https://www.instagram.com/testum_
· 현숙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testum_
나는 솔로 12기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최종선택 총정리
① 영수
영수(1985년)는 서울대를 졸업한 멘사회원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부산, 창원 등지에서 수학강사로 일하면서 한국수학올림피아드, 영재교육 입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화수목은 지방에서 근무하고, 금토일월은 서울에서 쉬는 패턴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을까 싶다. 취미는 보드게임, 방탈출 게임이며, 이중에서도 방탈출 게임은 전국을 돌며 150번이나 도전했다고 하니 정말 진심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광수가 자신은 500번이나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빛이 살짝 바래졌다.)
끝판왕 샤이가이로서 그를 통해 모쏠들의 일반적인 행동양식을 캐치할 수 있다. 첫인상 선택은 영숙이었으며, 인생 첫고백 이후 몸서리치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영숙, 영자를 거쳐 옥순을 최종선택하기까지 트러블을 수차례 일으켰다. 특히 영숙, 영식과 함께 하는 다대일 심야데이트에서 내 얘기 금지라고 말하며, 자신을 깍두기 취급해 달라고 했던 것은 배려라기보다는 영숙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삐짐이라고 느껴졌다.
심야데이트 이후 모두가 함께한 술자리에서 버즈의 '남자를 몰라'라는 노래를 부르고, 이후 잠을 못잘 정도로 후회하고 번민하는 모습은 살짝 심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나름의 이유는 있다. 해당곡의 가사가 마치 영숙을 놓치고 후회하는 듯한 자신의 모습처럼 보일까 봐 걱정한 것이다. 그 말고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만큼 애초에 영수 자체가 걱정이 많은 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쉽게도 마지막으로 영수에게 다가온 옥순은 광수만 아니라면 누구와도 괜찮다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깊은 관계가 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끝까지 영수가 좋다는 식으로 어필했던 것은 어장관리였다고 본다. 나중에 방송 이후 라방을 통해 드러난 모습들로 봤을 때 둘 사이의 케미는 어쨌든 꽤나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② 영철
영철(1985년)은 현역 프로레슬러로 아시아 헤비급 챔피언이다. 역도산, 김일, 자이언트 바바 같은 레전드의 뒤를 잇는 자리인 만큼 대단한 노력의 성과임에 틀림없다. 다만, 종합격투기가 대세로 떠오름에 따라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태인지라 종사자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승패가 미리 결정된 상태에서 가상의 격투를 벌이는 프로레슬링은 공연예술로 구분해야 되며,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철 본인은 17살 때 TV를 통해 프로레슬링을 접했으며, 이왕표 체육관에서 일반 수련생으로 입문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으며, 현재는 일산에서 프로레슬링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십여차례나 대회를 개최했을 정도로 열정은 있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은 듯싶다. 이 때문에 홍보하러 나온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평소 꾸준히 체력과 각종 기술들을 단련하고 있는 만큼 상남자 포스가 어마어마한 반면, 소심한 B형 남자로서 숙맥 같은 모습이 반전이었다. 더불어 늘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첫인상 선택은 영숙이었지만, 케미 자체는 순자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실제로 그는 활발하고 귀여운 여성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남매 같은 느낌을 극복할 수 없었던지 최종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③ 상철
상철(1987년)은 중앙대 학사, 석사를 졸업한 인재다. 현재는 스타트업에서 전문측량장비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팀장이다. 오로지 공부와 일만 하다 모쏠이 된 전형적인 공대남 혹은 너드남이다. 실제로 석사 학점이 무려 만점일 정도로 근면성실함만큼은 인정해 줘야 될 듯싶다. 인생에서 짝사랑조차 단 한차례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이 정도면 성골 모쏠이라 할 수 있다.
첫인상 선택은 영숙이었다. 실제로 영숙은 외면적으로 누구나 좋아할 만큼 단아하고 우아한 느낌이 있는 탓에 현실에서도 인기가 많을 듯싶다. 참고로 첫인상 선택으로 영숙을 꼽은 사람이 무려 3명(영수, 영철, 상철)이나 된다. 하지만 의외로 영숙, 영식의 관계가 깊어지자 영자 쪽으로 방향을 튼다. 아쉬운 점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았던 탓에 영자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영자를 최종 선택하지만, 최종커플이 되는 데 실패한다.
④ 광수
광수(1990년)는 포항공대 수학과, 고려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한 찐천재다. 현재는 변리사로서 일하고 있다. 변리사를 사람의 꿈을 가치로 실현해 주는 직업이라고 소개한 대목은 인상적이었다. 여러모로 영식, 광수는 결이 비슷한 편이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밝고 쿨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성향이 강하다. 다만, 영식은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반면, 광수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편이었다.
연애이론 1등급, 실전은 9등급이라는 제작진의 피셜이 나름 이해됐던 게 그의 생각과 의도 자체는 확실히 합리적이고 충분히 이해가 갔던 것 같다. 다만, 상대방인 옥순에게 부담이 될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였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것이다. 광수는 첫인상 선택부터 솔로나라에 있는 내내 옥순만을 바라봤다. 서울대 석사를 졸업한 미모 담당의 옥순이 게임마저 좋아한다고 하니 차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을 것이다.
결국 옥순은 광수의 일방적인 직진에 지쳐 울고 말았다. 이후 광수는 옥순에게 사과하기 위해 여자 숙소를 무려 4번이나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옥순이 이에 응답하지 않자 허탈한 마음에 옥순의 상징인 5번의 벨을 치는 모습은 정말 엄청난 메타포였던 것 같다. 이 정도면 옥순을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다만, 옥순의 입장에서는 스토커가 연상될 정도로 무섭고 질릴 듯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최종선택은 포기한다.
⑤ 영식
영식(1992년)은 신학대학을 졸업했으며,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에서 뮤지컬 기획전공 석사를 했다. 아빠가 목사님인 만큼 은근히 강한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유추된다. 실제로 어느 한쪽이든 간에 종교에 강한 믿음이 있다면, 다른 한쪽도 어느 정도는 발을 맞춰줘야 된다. 종교는 사실상 삶의 가치관이자 방향인 만큼 이를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다.
원래는 뮤지컬 공연기획사에서 근무했는데, 현재는 원주문화재단에서 공연기획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노래를 잘하며,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 트럼펫 등 웬만한 악기들을 다 다룰 정도로 발군의 재능이 있다. 군대도 군악대로 다녀왔으니 실력만큼은 확실히 뻥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내성적인 출연자들에 비해 사회화가 잘됐다. 다만, 텐션이 너무 높고, 성격이 깨발랄한 편인지라 살짝 까분다는 인상이 들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쉽다.
사실 영식은 인물이 좋고, 대화도 잘나누는 편인지라 인기가 아예 없을만한 스타일이 아니다. 다만, 짝사랑을 오랫동안 했다고 밝힌 것으로 봤을 때 자신만의 구체적인 이상형이 있으며, 아직 인연이 될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 첫인상 선택은 순자였지만, 이후 영숙과의 케미가 더 잘맞는다는 것을 깨닫고 방향을 바꾼다. 그가 데이트 중에 선보였던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은 바이럴 되기도 했다.
영식, 영숙은 꽤나 잘어울렸던 탓에 최종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영숙이 선택을 포기함에 따라 많은 시청자들이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뭔가 잘 안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씩 서로 양보하면 충분히 맞춰갈 수 있는 영역인지라 애초에 인연을 찾을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다. 여러모로 끝까지 영숙을 의심 없이 최종선택한 영식만 물먹었다고 할 수 있다.
⑥ 영호
영호(1993년)는 삼성전자 반도체 소자개발 연구원으로 박해일 배우를 닮은 댄디함이 눈에 띈다. 키가 좀 작아서 그렇지 확실히 눈에 띄는 외모다. 취미로 빵지순례를 즐기고,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실 정도로 진심이다. 이성 앞에서 뚝딱대는 모습을 자주 보여 방송 내내 알파고 같다는 밈과 함께 했다. 본인 스스로가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자기주장이 확실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현숙은 영호의 이상형에 상당히 근접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첫인상 선택부터 최종 선택까지 모두 현숙이었다. 영자와 데이트를 하는 와중에 현숙과의 대화가 실속이 없었다는 식으로 언급해 많은 시청자들이 오해를 했지만, 이는 어장관리가 아닌 단순한 실언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현숙에게 영자와의 대화가 실속이 있긴 했지만, 딱히 끌리진 않았다고 밝혔다. 즉, 영호의 입장에서 연인과의 대화는 실속이 있고 없고 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최종커플이 되는 데는 성공하지만, 현커가 된 지 3달여 만에 헤어졌다고 한다.
⑦ 정숙
정숙(1988년)은 호텔 마케팅팀에서 웹디자이너로 재직 중이다. 본인의 키가 큰 만큼 상대방도 컸으며 좋겠다고 밝혔으며, 사업가보다는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을 원한다고 했다. 즉, 대기업에 다니는 180 cm가 넘는 훈남을 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니클로 핏이 어울리는 하얀 원숭이상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이상형은 그저 자신의 취향일 뿐이니, 이 같은 높은 조건이 딱히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본인 스스로가 그에 걸맞은 사람이 맞는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솔로' 갤러리를 살펴보면, 정숙이 다른 여성 출연자들에 비해 눈길이 안간다는 의견이 정말 많았다. 실제로 남성 출연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정숙을 선택한 사례는 방송 8회차 내내 첫인상 선택부터 최종선택에 이르기까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는 12기 출연자들의 외모가 남녀 가릴 것이 전반적으로 덜 매력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더욱 우울하다. 즉, 모쏠들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더욱 경쟁력이 떨어짐을 함의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선택은 포기한다.
⑧ 영자
영자(1991년)는 미술대학,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 석사 출신으로 애니메이션 회사 연출팀에서 OTT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애니메이터다.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칸 국제영화제 비경제 단편부문에 본인이 디렉팅 한 졸업작품 '오르골'이 초청되기도 했다. 일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학창 시절 자신의 우선순위에 연애가 없었음을 고백했다. 미대 재학 당시 교직을 이수해 예술강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지금도 주말마다 시나리오를 작성 중이라고 하니 확실히 콘텐츠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것 같다. 단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덕분에 편안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더불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정말 잘해주는 편이었다. 이 때문인지 상철은 자신과 결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영자를 최종선택하지만, 영자는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⑨ 현숙
현숙(1991년)은 예고, 중앙대 성악과를 졸업한 뮤지컬 배우다. 주로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루나틱'이 있다. 활동이 없을 때는 노래 강사와 피아노 강사로도 활동한다고 한다. 외향적인 달변가인 데다, 주변을 배려하는 성향 탓에 많은 남성 출연자들이 그녀에게서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
2014~2015년 당시에 모태솔로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누군가와 사귀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서 그냥 설레 벌레 누군가와 사귀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다만, 상대방은 사귄다고 생각하겠지만, 본인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부분은 좀 이상했던 것 같다. 살짝 4차원 같은 발언이었는데, 어쩌면 인터뷰에서 그녀가 밝힌 전후내용이 빠져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첫인상 선택이었던 영호를 최종선택하면서 12기 내 유일한 커플이 된다.
⑩ 영숙
영숙(1993년)은 여대에서 국제경제학과를 전공했다. 중학생일 당시 가족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민을 갔고, 대학교까지 마쳤다. 통역, 영어학원 강사 등을 역임하는 등 뭔가 언어와 관련된 일을 할 거라 예상됐지만, 현재 도자기공예 국비지원훈련센터를 운영 중인 대표라고 한다. 취미는 성악과 암벽 클라이밍인데, 이중 성악은 장기자랑으로 선보였을 정도로 제법 잘하는 편이었다.
여성 출연자들 중에서는 단연 돋보일 정도로 아름다웠다. 봄날의 햇살 같다는 수식어가 빈말 같지 않았달까? 아무나 안만나려 했는데, 현재는 아무도 못만나는 상황이 돼버렸다는 말에서 역시 연애와 결혼은 다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식을 최종선택하지 않고 포기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부자연스러웠던 탓에 홍보가 목적이 아니었냐는 비난이 있었다. 실제로 영숙, 영식은 케미가 꽤나 좋았기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⑪ 순자
순자(1994년)는 공공기관인 국가문화처 산하의 골프장에서 근무 중이다. 애교가 많고, 붙임성도 좋은 편이다. 얼핏 보면 명랑소녀 같지만, 신중하고 사려 깊은 타입이다. 캐리어를 끌어준 영식에게 물을 건넨다거나 사전인터뷰에 왔을 때 고생하고 있을 제작진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등 주변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그동안 열심히 저축해서 1억원이나 모았다고 하니 성실하면서도 근검절약이 몸에 배였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리더십이 돋보이던 영식과 잘 이어지는가 싶었지만, 이후 영철과 가까워졌다. 영철과는 결이 꽤나 잘맞는가 싶었는데, 결국 최종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아무래도 쉴 때도 밖을 나가야 될 정도로 순자의 외향적인 모습이 영철의 입장에서는 맞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실제로 순자의 취미는 등산인데, 블랙야크가 선정한 100대 명산들 중에서 무려 20곳이나 다녀왔다고 한다. 좋은 인연을 잘 만났으면 좋겠다.
⑫ 옥순
옥순(1994년)은 한경대 식물환경조경학부, 서울대 환경대학원 졸업했다. 그녀의 학력에 관해 말들이 많은데,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일단 한국경기대는 경기대가 아니다. 애초에 그녀가 소개한 한국경기대라는 대학교는 없다. 한경대의 정확한 명칭은 한경국립대이다. 그녀가 아무래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방대인 한경대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경기대라고 착각할 수 있게끔 한국경기대라고 얘기한 게 아닐까 싶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역시 사실 학문 목적의 일반대학원이 아니라 취업을 염두로 개설된 특수대학원이다. 심지어 국가정책연구원으로 일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도 조경과는 전혀 상관없는 주택과 관련된 분야였다. 그리고 현재는 임용고시 준비생이다. 뭔가 맥락이 없는 게 뜬금포의 연속이다. 즉, 커리어에 전념하느라 연애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그녀의 주장이 딱히 와닿을 만큼 좋은 커리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도 옥순은 학력과 커리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등장 때부터 쎄한 느낌이 들긴 했다.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짐을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꾸만 맡기는 모양새를 취한 게 뭔가 이상했던 것 같다. 첫인상 선택은 영철이었지만, 술이랑 게임을 하지 않아서 싫다는 굉장히 독특한 모습을 보이며, 애초에 연애와 결혼할 마음이 없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어떻게든 자신과 엮이는 사람들과 맺어지는 안되는 이유를 찾는 모양새랄까? (물론 그녀의 실제 취미가 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같은 게임을 즐기는 것이긴 하다.) 최종선택은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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