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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8기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인스타, 최종선택 (+영식 상남자)

by 낭만쉼표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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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솔로' 시리즈의 포맷 자체는 딱히 특별할 게 없다. 하지만 상황에 맞춰 제작진이 다양하게 변주를 줄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이점이 특별함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솔로' 18기에서는 첫인상 선택에서 1순위가 아닌 6순위를 고르는 등 혁신적인 실험이 펼쳐졌다. 출연자들의 나이와 학교, 직업, 인스타, 최종선택 등을 알아보자.

 

같은 재료로 요리하더라도 셰프에 따라 음식의 맛 차이가 많이 나듯이 동일한 장르의 짝짓기 예능을 제작하더라도 제작진에 따라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난다. 실제로 지난 '나는 솔로' 17기는 마라탕 같은 매운맛을 겪은 16기 이후에 방송된 만큼 걱정이 많았지만,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나름 선방했다. 특히나 순자가 이기적으로 어장관리를 이어갈 모양새를 보이자, 데이트 선택을 남자들이 3연속으로 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기민한 판단을 내려 호평을 받았다.

 

나는 솔로 18기 출연자 인적사항 총정리

 

제작진이 찐 재미를 뽑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은 '나는 솔로' 18기에서도 잘 드러났다. 일단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력적인 외모와 나이, 학교, 직업 등은 물론 성격 분석도 나름 하는 듯싶다. 그 실례로 이름별로 비슷한 분위기와 캐릭터성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마치 MBTI처럼 제작진이 부여한 이름만으로도 해당 출연자의 성격과 사회적인 배경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리얼 연애 프로그램인 만큼 매력적인 외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을 벗어나 방송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눈이 즐거워야 된다. 그렇다 보니, 연프가 난립했던 지난 2022년에는 딱히 별다른 컨셉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몸 좋고 예쁜 출연자들을 섭외해 급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진정성이 가장 중요했던 것이다.

 

따라서 출연자들이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출연한 게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드는 순간 짜고 치는 드라마로 전락하고 만다.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하고 종영하게 된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비슷한 경우였다고 볼 수 있다. 자극적인 비밀, 혼숙 등과 같은 설정을 아무리 추가한다 한들 출연자들이 정말 연애를 할 마음이 없다면, 그냥 연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이를 귀신같이 구분해 낸다. 이는 해당 프로그램의 갤러리 반응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나는 솔로 갤러리 - 커뮤니티 포털 디시인사이드

국내방송 카테고리로 분류된 나는 솔로 갤러리입니다. 나는 솔로 갤러리에 다양한 이야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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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나는 솔로' 시리즈는 기수를 거듭해 가면서, 드물지만 현커와 실제로 결혼하는 커플들이 계속 나옴으로써 진정성 하나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나는 솔로' 18기는 외적으로도 꽤나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대거 투입시키면서 연프 특유의 설렘을 한스푼 더했다.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촬영된 '나는 솔로' 18기는 5박 6일 동안 촬영했으며, 총 9화가 편성됐다.

 

나는 솔로 18기 인스타그램 총정리

기존에 이미 배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었던 옥순을 시작으로 18기 출연자들의 인스타 주소가 모두 공개됐다. 살짝 뒤늦게 공개돼서 그런지 트래픽은 폭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 줏대 없이 가벼운 영호, ㉯ 누군가를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에 취한 광수, ㉰ 내로남불 어장관리녀 영숙, ㉱ 광수와의 인연을 운명인 것처럼 연기했던 영자, ㉲ 연봉 앞에서는 F가 아닌 T가 되는 MBTI 광신론자 옥순이 역대급 빌런으로 등극하면서, 18기가 사실상 16기 시즌2가 됐다.

 

남성 출연자

· 영수 : https://www.instagram.com/eunkyulee86

· 영호 : https://www.instagram.com/viva_jeon

· 영식 : https://www.instagram.com/beooom_s

· 영철 : https://www.instagram.com/leesee.ilhaja

· 광수 : https://www.instagram.com/a.dohyun

· 상철 : https://www.instagram.com/k.huni_87

 

여성 출연자

· 영숙 : https://www.instagram.com/lucky_amy00

· 정숙 : https://www.instagram.com/zooboki

· 순자 : https://www.instagram.com/ddo_ony

· 영자 : https://www.instagram.com/hihjhihj3

· 옥순 : https://www.instagram.com/gahyuni1006

· 현숙 : https://www.instagram.com/where_not_1

 

나는 솔로 18기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최종선택 총정리

① 영수

영수(1986년)는 엔씨소프트에서 서버 프로그래머로 근무 중이다. 외형적으로는 듬직해 보이는 곰상이다. 실제로 덩치가 꽤나 크고 인상도 훈훈하다. 상견례 프리패스 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동아들로서 부족함 없이 자란 만큼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 피셜에 따르면, 사랑도 일도 근거 있는 자신감이 돋보인다고 한다. 밀당을 싫어하고 직진을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감정 널뛰기의 주인공이 된다.

 

나는 솔로 18기 영수

 

취미로 사이클과 골프 등을 즐기고 있으며, 허세 많은 사람이 싫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등장할 때 입었던 착장의 가격이 무려 150만원이나 되는 명품이었던 탓에 내로남불 같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어쨌든 솔로나라 내에서는 상당한 인기남 포지션으로 첫인상 투표에서 무려 3표(영숙, 순자, 현숙)나 받았다. 순자, 현숙과의 다대일 데이트를 굉장히 능숙하게 리드하며 극찬을 받았다.

 

이후에도 영숙, 현숙 사이에서 계속 고민하는 모양새다. 영숙에게서는 장거리 연애, 현숙에게서는 딩크족이라는 문제를 발견하고, 장고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충분히 어장관리남으로 욕먹을 법도 했지만, 나름 설득력 있게 움직이면서 곰 같은 여우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연애에 자신 없는 남성들은 영수의 화법과 행동들을 연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 자신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했던 영숙을 최종선택하지만, 그녀는 선택을 포기하고 만다. 영숙이 영수에게 호감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수가 그녀와 현숙 사이에서 애매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제풀에 지쳐버린 것 같다. 최종 선택 직전에 마른 꽃과 프로포즈용 꽃다발을 동시에 준비한 영수의 센스는 너무도 좋았지만, 늦었던 것 같다. 영수의 입장에서는 당시에 많이 아쉬웠겠지만, 방송을 통해 영숙의 본모습이 적나라하게 밝혀진 만큼 현시점에서는 다행이다 싶지 않을까?

 

② 영호

영호(1986년)는 인하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포스코 E&C에서 예산편성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다. 183cm에 달하는 시원시원한 키와 귀여운 인상이 돋보인다. 첫 만남 때 상대방을 위해 장미꽃을 가지고 등장하는 등 센스가 남달랐다. 과하지 않으면서 몽글몽글해지는 감정을 느끼는데 충분했달까? 아빠가 인하공전에서 선박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고 해서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 동종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다.

 

나는 솔로 18기 영호

 

살짝 까불거리는 스타일인지라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진중하고 독한 사람이다. 자기 자신과 싸워서 절대 진적이 없다고 밝힌 대목에서 그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지 느껴졌다. 퇴근 이후에 매일 3~4시간씩 공부하고 있으며, 사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취침하는 게 루틴이다. 취미로 세무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니 말 다했다.

 

다만, 그의 이런 진면목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이유로 굴욕을 당했다. 이는 여성 출연자들의 첫인상 선택에서 무려 3명(영숙, 영자, 현숙)에게서 6순위를 받은 것으로 대표된다. 어쨌든 초반에 형성된 자신의 가벼운 이미지 덕분에 단순히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준 사람으로 기억됐던 것이다. 배우자를 찾기 위해 솔로나라를 찾은 만큼 좀 더 진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을 듯싶다.

 

2일차 자기소개 시간에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대목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근성의 아이콘이라는 사실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게 대학교 재학 시절 전학기 올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 학교가 어디든 간에 이는 정말 어려운 성취임에 틀림없다. 세무사 자격증 역시 회사에서 하고 있는 예산편성과 관련된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공부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의 이러한 강인한 모습은 많은 여성 출연자들에게 어필이 됐다.

 

다만, 이후 정숙과 현숙 사이에서 애매하게 행동하면서 어장관리남으로 등극한다. 정숙에게 수차례 1순위라고 밝히며 붙잡았지만, 사실 영호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조건이 더 좋은 현숙이 0순위였던 것 같다. 아마도 현숙과 이어지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정숙과의 관계를 보험처럼 유지했던 게 아닐까 싶다. 4일차 데이트에서 현숙의 마음이 영수에게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닫고부터는 정숙에게 직진한다. 결국 최종선택을 통해 정숙과 최종커플이 된다.

 

③ 영철

영철(1986년)은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센터 신규건설 공사와 관련된 기술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전 직장인 GS건설에서는 건축설비 파트를 맡았었다. 몸이 큰 편이다. 딱 봐도 통뼈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단단해 보이며, 인상도 날카롭다. 하지만 본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생각보다 말장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뭔가 숨겨진 끼가 있는 듯싶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뮤지컬 동호회 활동을 통해 무려 5차례나 공연을 했다.

 

나는 솔로 18기 영철

 

줄곧 순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대일 데이트를 못했기 때문에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4일차가 되어서야 데이트를 나가게 된다. 다만, 이마저도 옥순이 파전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는 이유로 순자에게 빨리 들어오라고 종용하는 바람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옥순은 스스로가 F라는 것을 그렇게나 강조했으면서, 영철의 마음은 1도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MBTI는 그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수단이었음을 증명했다.) 영철은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④ 광수

광수(1987년)는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롯데캐피탈 리스운영팀에서 근무 중이다. 영업본부 내에서 사업기획을 담당하고 있으니 꽤나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순정남 같이 선한 인상이 눈에 띈다. 서울의 명소들을 돌아다니자는 첫사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쉽지 않은 재수에 도전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아쉽게도 연인이 되는 데는 실패한다.

 

나는 솔로 18기 광수

 

외모적으로는 돌하르방, 모아이, 이대호 선수 등이 연상된다. 이상형에 관해서 얘기할 때 외적으로 선이 예쁜 사람을 꼽았으며, 영혼의 동반자처럼 함께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분위기와 이미지가 본인의 이상형과 비슷한 영자에게 꽂혔으며, 첫인상 선택 때는 덜덜 떨리는 손을 부여잡아가며, 빨간 종이로 장미를 접어 선물한다.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아이와 같이 자기중심적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달까?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은 4일차 아침에 화장을 하고 있는 영자를 찾아가 자양강장제를 줄 때였다. 영자가 지금 화장을 하고 있으니 나중에 달라는 식으로 얘기해도 어떻게든 자신의 호감을 표현하기 위해 모자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접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미성숙함 그 자체였다. 아마 현실에서도 인간관계에서 만큼은 딱히 센스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3일차 밤샘 데이트에서 자고 있는 영자에게 자신이 자켓을 벗어 덮어줬다는 것을 다음날에 생색내듯 그녀에게 알리는 장면 역시도 굉장히 별로였던 것 같다. 실제로 광수는 사실상 모쏠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2년에 두차례나 여성과 사귀었지만, 모두 일주일 만에 헤어졌다고 한다. 이는 분명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핵심 없이 주저리주저리 늘여놓는 광수의 화법이다. 다른 출연자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4차례나 하소연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는 과정 자체도 굉장히 지루했다. 한참을 듣던 영수가 요점만 말해달라고 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하나 같이 공감하는 모습을 취했을 정도다. 즉,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활용한 것이다.

 

더불어 너무 과할 정도로 진지한 것도 문제다. 영자와 알게 된 지 겨우 3일밖에 안됐음에도 '제가 눈감고 사라지는 날, 광수의 추억을 추억하면서 아마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영자님이. 앞으로 어떤 결론을 영자님하고 맞이하던 아마 영자님의 기억이 마지막까지 남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영자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영자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게 아닐까?

 

광수는 매 순간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다. 다만, 너무도 미숙했던 탓에 그 모습이 로맨틱해 보이는 게 아니라 공포스러웠다는 게 문제다. 물론 광수가 이렇게 행동한 데는 영자의 지분이 90% 이상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수 역시도 문제가 많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본인 할 말만 하는 모습은 최악 그 자체였다. 빠르게 고치지 않으면, 평생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것이다.

 

더불어 영자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눈물 나는 척 연기하는 장면은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정말 끔찍했다. 영자의 동태를 슬며시 살피는 장면에서 닭살이 확 돋았을 정도로 소름 끼쳤다. 중꺾마를 외치던 광수는 영자를 최종선택하지만, 영자는 선택을 포기한다.

 

⑤ 상철

상철(1987년)은 한화오션 생산계획팀 과장이다. (참고로 한화오션은 구 대우조선해양이다.) 파워 J로서 솔로나라에 입소하기 직전 5주 동안 10kg 가까이를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수십벌의 옷들을 직접 입어보고 착장을 선택했을 정도로 계획적이다.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는 광수와 상당히 겹친다. 물론 광수보다는 훨씬 외향적인 만큼 연애를 꾸준히 지속해오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나는 솔로' 지난 기수들을 살펴보면, 파워 J들은 대체로 베타 메일 같은 성향을 보였다.

 

나는 솔로 18기 상철

 

실제로 상철은 누구에게도 1순위가 되지 못한 채 계속 2순위에 머물렀다. 다만, 이는 영숙이 벌인 어장관리 탓이 크다. 영숙이 그에게 호감이 크지 않다는 것을 정확히 알려줬다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정숙, 순자와도 데이트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상철은 최대 피해자가 됐다. 4일차 데이트에서 본인에게 전혀 마음이 없는 영숙을 선택해 귀중한 데이트 선택권을 날려버리고 만 것이다.

 

심지어 영숙은 틈만 나면 다른 여성 출연자들 앞에서 상철의 뒷담화를 했다. 물론 상철 자체가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 맞다. 말이 빈틈없을 정도로 많고, 술자리에서의 텐션이 지나칠 정도로 높다. 아마도 천성이 아닐까 싶은데, 그의 그런 면을 좋아해 주는 여성이 아니면, 아무래도 맞춰주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숙으로부터 시도 때도 없이 험담을 들어야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상철은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⑥ 영식

영식(1991년)은 대민활동이 주 업무인 소방관이다. 현재 계급은 소방교이며, 구조대원으로서 활동 중이다. 원래는 태권도를 전공했지만, 본인의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닫고 커리어를 바꿨다. 남자답게 잘생긴 외모 덕분에 확실히 눈길이 자주 갔다. 실제로 영식은 딱 벌어진 어깨와 역삼각형의 단단한 체형, 구릿빛 피부, 포마드로 단정하게 넘긴 머리 스타일이 돋보였다. 솔직히 이 정도면 '솔로지옥'에서도 먹힐만한 외모가 아닐까 싶다.

 

나는 솔로 18기 영식

 

집에서 양식과 중식을 해먹을 정도로 요리 고수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 이틀 동안 쉬는 교대근무를 하는 탓에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요리기술을 익힌 게 아닐까 싶다. 본인 스스로의 성격이 유하고 감정기복이 별로 없는 만큼 배우자 역시 비슷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가장 감정적인 출연자라 할 수 있는 옥순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F성향의 옥순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처럼 T성향은 절대 나쁘거나 비하할만한 성향이 아니다. 실제로 영식이 보인 T성향은 소방관이 갖추고 있으면 매우 좋은 덕목이다. 실제로 1분 1초가 다급한 화재현장에서 냉정함을 잃으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누구보다 차갑고 날카롭게 판단해야 1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

 

영식은 옥순의 말도 안되는 주장을 그저 귀엽게 바라봐주고, 최대한 맞추려 노력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진심을 다해 옥순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은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너와 나의 간극을 맞추기 위해 내가 노력할 것이다. 처음부터 드라마틱하게 변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장면을 통해 옥순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옥순을 최종선택하지만, 그녀는 선택을 포기한다.

 

⑦ 영자

영자(1988년)는 교육행정 7급 공무원이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연상되는 화사한 분위기와 귀여운 목소리가 돋보였다. 인간 복숭아, 인간 비타민 같은 수식어가 딱히 과장은 아닌 것 같다. 연애를 못할만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여초회사에 다니고 있기에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외적인 이상형으로 김무열, 이서진 배우와 같은 편안한 인상을 가진 사람을 꼽았으며, 직접적으로는 본인의 아빠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부모님과의 관계가 원만함을 유추할 수 있다.

 

나는 솔로 18기 영자

 

다만, 자기소개가 끝나고 사회적인 정보가 모두 드러나자, 그녀에게서 쎄한 느낌이 들었던 시청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나이에 비해 영자가 보여준 행동들이 너무 과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35살이나 먹고 저렇게 행동한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긴 하다. 물론 데이트 상대방인 광수만 괜찮다면 딱히 욕먹을 일이 아니긴 하다. 일단은 중립기어를 박고, 좀 더 살펴보려고 한다. 어쨌든 불과 2일차 만에 광수와 사실상 커플관계를 확정 지었다.

 

그러면서 기회가 날 때마다 광수 외에 다른 남성 출연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플러팅 하는 모습은 굉장히 비호감이었다. 물론 자신은 그냥 장난이었다고 변명하겠지만, 솔직히 3일차 귓속말 데이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영호가 오해하기 충분할 정도로 선을 넘었다. 다행히 영호가 성숙한 분위기의 정숙, 현숙에게 관심이 있었던 터라 완벽하게 철벽을 치긴 했다.

 

광수가 영자를 향해 일방적인 고백공격을 한 게 엄청난 화제가 됐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광수가 과몰입 상태가 된 데는 영자의 지분이 최소 90%는 된다. 광수에게 호감을 느끼는 정도만 표시를 했어야 됐는데, 무려 운명론을 들고 와서 너무나도 큰 확신을 무려 1일차에 줘버렸다. 즉, 영자의 강한 확신 덕분에 광수의 일방적인 직진도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영자가 뜬금없이 광수에게서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는 건지, 사람 자체가 인간적으로 괜찮아서 호감을 느끼는 건지 고민하는 장면은 이해가 안될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광수의 진지한 모습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 역시도 제대로 빌드업되지 않은 탓인지 딱히 와닿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광수의 고백공격은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속마음 인터뷰할 당시 벌이 날아들었을 때 영자가 했던 말이 여러모로 의미심장했던 것 같다. 이를 두고 영자가 '아.. 제가 벌을 받네요.'라고 말하며, 광수에게 너무 섣부르게 플러팅 했다가 탈을 입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했던 것 같다.

 

ⓐ 어쩌면 영자는 다른 남성 출연자들에게 적당히 사랑받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실제로 영자는 방송에 나가는 자신의 이미지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 썼다. 아마도 솔로나라에 사랑을 찾으러 나온 게 아니라 방송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쌓은 뒤, 이후에 있을 다른 기수 출연자들과의 만남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혹은 ⓑ 처음부터 고소득 전문직 남성을 대표하는 광수라는 이름의 출연자와 연결되길 원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역대 광수들을 보면, 의사, 변호사, 변리사, 노무사, 보험계리사 등과 같이 초호화 스펙을 자랑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영자가 초반부터 광수에게 무려 운명론을 들먹이며 커플이 되려고 노력했던 게 이해가 된다. 그저 18기 광수의 스펙이 다른 기수 광수들에 비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나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었던 탓에 포기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영자는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⑧ 정숙

정숙(1989년)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에듀테크 회사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온라인 화상영어 강사다. 아마도 코로나 당시에 커리어 전환을 모색한 게 아닐까 싶다.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특유의 솔직하고 밝은 미소가 돋보였던 것 같다. 퍼주는 사랑에 익숙하고 진심의 힘을 믿는다고 밝힌 만큼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 직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솔로 18기 정숙

 

이런저런 주변 상황들이 안좋게 꼬이면서 고독정식을 먹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을 유지하는 모습을 통해 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증명했다. 정숙의 입장에서는 썸을 타고 있는 영호가 당최 믿기지 않을 것 같다. 영호는 4일차 데이트를 앞두고 정숙에게 찾아와 1순위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데이트는 현숙과 나갔다. 이후 현숙의 반응이 별로 안좋자 다시 정숙을 잡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최종선택을 통해 영호와 최종커플이 된다.

 

⑨ 현숙

현숙(1991년)은 이화외고, 서울대 소비자학과를 졸업한 엘리트다. 핀테크 회사인 토스(=비바 리퍼블리카)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근무 중이다. 욕심이 많은 야망가로 워라밸을 챙기기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회사를 100배, 1000배 성장시켜 100억원을 벌고 싶어 하는 예비 창업가이기도 하다. 도시적인 스타일의 미녀로서 얼빡샷이 자주 잡혔다. 늘씬한 장신인지라 모델이 아닐까 싶었는데, 본업은 따로 있었다.

 

나는 솔로 18기 현숙

 

외적으로는 몸이 두꺼운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으며, 본인 역시도 헬스, 발레, 자전거 등을 즐기는 등 운동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내적으로는 본인과 같이 야망이 크면서도 그걸 정말로 이뤄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단, 그러면서도 마음이나 태도가 여유로운 사람에게 끌린다고 한 것으로 봤을 때 살짝 비현실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기본적으로 욕심이 많고 원하는 것을 어떻게든 이뤄왔던 스타일인 만큼 마음에 드는 남성을 만나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자기 사람으로 만들 것 같다. 실제로 호감을 느낀 영수에게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고, 말을 자주 거는 모습을 보였다.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성격 탓에 많은 남성들이 호감을 느낄 테지만, 딩크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딩크족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이를 선호하지 않는 이성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 물론 연애를 하다가 정말 하고 싶으면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자연스럽게 생기면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돼서 그런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찌 됐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주객이 전도되서는 안된다.

 

여성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조건이 좋았던 탓인지 인기가 많았다. 남성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영수, 영호가 현숙에게 호감을 가졌다. 이들과 많은 데이트를 해보면서 영수는 여전히 잘모르겠지만, 영호는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영수에게 훨씬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다. 실제로도 영수, 영호의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이 생기면, 현숙은 무조건적으로 영수의 편을 들어줬다.

 

다만, 영수가 자녀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 의외로 강한 의지가 있는 만큼 이에 관한 확신을 주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 영호가 1순위라고 말하면서 보험처럼 쟁여두고 있는 정숙보다 실질적으로 현숙에게 훨씬 더 큰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변수였다. 결국 현숙 스스로가 영수, 영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영수에게 확실한 호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영수가 영숙에게 더 큰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최종선택은 포기한다.

 

⑩ 영숙

영숙(1993년)은 대구은행에서 근무 중인 행원으로 본사 경영기획본부에서 중국 상해, 베트남 호치민 지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평소 여행과 부동산에 관심 있다고 밝힌 만큼 이런 글로벌 사업관리가 적성에 꽤나 잘 맞을 듯싶다. 여성 출연자들에게 선물을 준비했을 정도로 사회성이 만렙이며, 무난함을 스스로의 매력 포인트라고 꼽기도 했다. 가정을 최우선하는 사람을 이상형이라고 믿고 있는데, 아이를 3명 정도 낳아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나는 솔로 18기 영숙

 

불나방이 되고 싶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가슴 절절한 사랑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많은 내향인들이 꿈꾸는 바다. 참고로 사람의 눈빛을 주의 깊게 들어다 보는 것도 내향인들의 특이점이다. 다만, 영숙은 여성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진 첫번째 데이트에서 정직하지 못한 선택을 하고 만다. 진정성을 우선시하는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달갑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분명 영수에게 훨씬 더 큰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함에도 다대일 데이트를 하기 싫다는 이유로 상철을 선택한다.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한 만큼 데이트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영수에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순진한 곰 같아 보였던 영수는 노련한 여우였기에 을의 연애가 펼쳐졌다. 장거리 연애와 사치에 관해 공격 아닌 공격을 계속 당했다. 하지만 영숙의 입장에서는 솔로나라 내에 영수를 대체할만한 센스 있는 출연자가 영호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대안이 없었다.

 

10기 정숙을 곱창 아줌마, 영수를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논란이 됐다. 사실 이전 출연자들을 비하할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사려 깊지 못한 발언임에는 틀림없다. 아마도 제작진을 속이려는 듯한 모습을 자꾸 보이자 괘씸죄에 걸린 듯싶다. 충분히 편집으로 걸러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물론 제작진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이러한 장면들이 없으면, 그녀의 기만적인 행동들이 당최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영수와는 3일차 밤샘 데이트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4일차 데이트에서 선택받지 못한다. 그리고 상철의 선택을 받았다. 결국 자신이 고독정식을 먹는 창피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상철을 어장관리한 꼴이 돼버렸다. 실제로 상철과의 데이트에서 영숙은 끊임없이 영수를 언급했다. 그를 향한 진심이 은연중에 계속 드러났던 것이다. 그럼에도 상철에게 점점 더 좋아진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스킨십도 많이 하니, 상철의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정작 제작진과 함께 하는 속마음 인터뷰에서는 상철에게 마음이 없다, 기 빨린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 비호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진짜 앞뒤가 다른 간잽이는 영수가 아니라 영숙 본인 자신이었다. 어쩌면 스스로가 간잽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간잽이처럼 행동하는 게 눈에 잘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영숙은 영수가 좋다는 확신이 들었다면, 상철과 확실히 거리를 뒀어야 했다.

 

영숙이 역대급 빌런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하게 다졌다. 5일차 데이트 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또다시 상철과 데이트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자, 영수에게 자신을 배웅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게 함께 데이트 나가는 상철에 대한 예의가 맞나? 자신이 상철이라고 생각하면, 상대방이 본인처럼 행동했을 때 정말 화가 나지 않을까? 어떤 면에서는 16기 영숙을 이미 뛰어넘은 것 같다.

 

영수에게 계속 자신과 현숙을 두고 어장관리한다고 비난을 쏟아냈지만, 본인이야 말로 철저하게 상철을 어장관리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이었다. 옥순이 오지랖을 부리는 과정에서 상철이 전후상황을 알게 된다. 이후 이를 해명하는 장면마저 너무 뻔뻔했기에 비호감이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실제로 그녀는 앞뒤가 다를 뿐만 아니라 거짓말도 너무 자주 한다. 그래서 뭐가 진실인지 판단이 잘 안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최종선택 마저 너무도 뜬금없이 그냥 포기하고 만다. 아마도 본인 딴에는 시청자들로부터 어장관리녀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나름 상철에게도 진심이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⑪ 옥순

옥순(1993년)은 전주예고를 졸업하고, 동덕여대 연극치료학과 석사에 재학 중이다. 이전에는 진가현이라는 이름의 배우로 활동했다. 현재는 신사동에 위치한 육회담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김옥빈, 리사를 닮은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이 정도면 확실히 역대급이긴 하다. 감수성이 높으며, 로맨스 드라마와 같은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제작진 피셜에 따르면, 로맨스 유니버스가 펼쳐진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나는 솔로 18기 옥순

 

가게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사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그녀의 깨발랄한 매력이 드러나면 여론이 반전되지 않을까 싶었다. 우연이 계속 겹쳤던 영식에게 꽂혔으며, 그에 대한 모습이 너무도 확고했기에 별탈 없이 최종커플이 될 거라 기대됐다. 하지만 영식의 직업이 소방관으로 밝혀지면서 뭔가 이상한 기류가 돌기 시작한다. MBTI를 들먹이면서, 영식에 대한 불만을 자꾸만 토로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설거지와 가위눌린 사건이 있었다.

 

사실 둘 다 정말 별일 아닌 해프닝이었다. 영식이 손가락을 다친 옥순을 대신해 설거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가위눌렸을 정도로 놀란 자신에게 술 마셔서 그런 것 아니냐고 장난처럼 얘기했다는 것이다. 물론 서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걸로 트집 잡는 사람과는 절대 평생을 함께 할 수 없다. 심지어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영식이 딱히 잘못한 것도 없다.

 

손가락이 다친 옥순을 대신해 설거지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애초에 그녀가 설거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못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영식에게 부탁했으면 됐다. 그리고 옥순이 솔로나라에서 계속 요리를 해왔으며, 별일 아닌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영식도 딱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심지어 그날은 영식이 옥순을 위해 애정을 듬뿍 담아 돼지김치찜, 달걀말이, 죽을 요리했던 날이기도 했다. 칭찬은 못할 망정 트집잡기에 바쁘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옥순이 가위눌렸을 때도 영식이 적극적으로 다독여주지 않았다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는데, 솔직히 이게 문제 삼을 일이 맞나 싶다. 막말로 옥순이 초등학생인가? 생사가 오가는 화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소방관에게 가위눌린 걸 공감해주지 않았다고 칭얼거리는 게 맞나?

 

이럴 때 보면 옥순이 정말 F가 맞나 싶기도 하다. 반대로 옥순은 왜 영식의 마음은 전혀 공감하지 못했을까? 사실 옥순은 애초부터 솔로나라에 ⓐ 자신의 가게를 홍보할 목적으로 출연했거나 ⓑ 연봉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영식과 헤어질 계획이었다고 생각하면 모든 이야기가 맞아떨어진다.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맞아 보인다. 앞서 밝힌 것처럼 옥순의 태도는 영식의 직업(=연봉)이 밝혀진 이후부터 변했다.

 

그녀가 자꾸만 MBTI를 들먹이는 것은 영식과 멀어질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와 계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옥순 본인 스스로가 영숙과 귓속말로 나눈 대화에서 밝혔듯 영식에게 확 마음이 가지 않는 이유는 그의 연봉이 높지 않을 거라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대놓고 얘기했다가는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화를 입을게 뻔했기 때문에 주구장창 계속 말도 안되는 T니 F니 하는 얘기를 했던 것이다. 물론 결혼하는 사람을 찾는 입장에서 상대방의 연봉을 따지는 것은 딱히 문제가 아니다.

 

만약 옥순이 처음부터 상대방의 경제적인 조건을 굉장히 따지는 편이라고 얘기했다면, 지금의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자꾸만 본인이 감성적이라느니 운명적인 로맨스라느니, 되지도 않는 소리를 계속하니까 온갖 비난이 쏟아지는 것이다. 의외로 사람들은 속물을 싫어하지 않는다. 왜냐면 누구나 속물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물이면서 속물이 아닌 척하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극도로 싫어한다.

 

옥순이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모두가 T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영식과 만나면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통해 옥순이 정말 좋아하는 것은 T성향의 이성이라는 게 밝혀졌다. F성향의 사람을 정말 좋아했다면, 그동안에도 F성향의 사람을 만났어야 되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나? 아님 다른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본인의 진심을 숨겼던 걸까?

 

심지어 영식이 옥순을 위해 앞으로 변하겠다고 진심을 밝히자, 그녀는 더 이상 MBTI 같은 유사과학을 근거로 내세울 수도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자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는 말로 그냥 퉁쳐버린다. 사실 연애는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라도 변할 수 있다는 대전제를 믿지 않는다면, 영식의 입장에서는 애초부터 옥순이 연애할 마음이 없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아니 F라면서, 왜 옥순은 영식에게 맞춰줄 생각을 전혀 안할까?

 

앞뒤가 안맞는 행동을 하던 옥순은 결국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이후 라방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비록 최커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잠시동안 이나마 현커로 지냈었다고 한다.

 

⑫ 순자

순자(1995년)는 금융회사에서 비서로 근무 중이다. 순수하고 앳된 외향적인 이미지와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편이다. 다만, 내숭이 없고 살짝 엉뚱한 편인지라 발언이 무례함과 솔직함의 경계를 살짝살짝 넘나드는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은 보통 인기가 없는데, 그나마 순발력은 좋다고 하니 다행이지 싶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상대방을 좋아해야 연애를 시작할 수 있으며, 너무 착하거나 진지한 사람과는 잘 안맞는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봤을 때 본인의 주관이 뚜렷한 듯싶다.

 

나는 솔로 18기 순자

 

여러 남성 출연자들을 돌아가며 알아봤지만, 영철을 제외하고는 딱히 썸이 일어나지 않았다. 영철만큼은 순자에게 정말 진심이었지만, 순자의 입장에서 영철은 딱히 호감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후 다정한 상철에게 끌렸지만, 영숙이 워낙 적극적으로 상철에 대한 험담을 많이 했던 탓에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던 것 같다. 그리고 최종선택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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