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수인 '나는 솔로' 17기가 시작됐다. 지난 16기가 매운맛 서사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과도한 주목을 받을 거라 예상했던지, 제작진이 이번 17기는 순한맛으로 준비한 것 같다. 이는 실제로 지난 10기(매운맛)와 11기(순한맛)에서도 보였던 패턴이다. '나는 솔로' 17기 출연자들의 나이와 직업, 인스타, 유튜브 주소, 최종선택 등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 남규홍 PD는 '나는 솔로'를 제작하면서,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기대하고 있을 만큼, 프로그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무래도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은 출연자 선정이 아닐까 싶다. 이전 인터뷰를 통해 출연자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확실한 신원과 직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그럴까? 일부 출연자들은 본인들 스스로가 나름 필터링을 거친 사람들이라며 어필한 적도 있을 정도다.
물론 일부 빌런들을 보면 알겠지만, 제작진도 짧은 시간 안에 인성만큼은 완벽하게 필터링하긴 어려운 듯싶다. 물론 개성 있는 출연자들을 뽑는 것은 재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해 보일 정도로 이상한 사람을 출연시키는 것은 분명히 경계해야 된다. 실제로 갤러리를 둘러보다 보면, 다양한 의견들을 청취해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나는 솔로'는 심리실험과도 같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많은 편견들이 깨지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스펙과 인성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들은 대체로 착할 거라는 믿음이 없지 않아 있는데, 착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완전히 별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외모는 출연자 선정기준에 있어서 다소 후순위에 속하는 탓인지 일상에서 평범하게 만날 수 있는 출연자들이 많은 편이다. 그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손쉽게 공감할 수 있지만, 매력 없는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기수의 경우에는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 봤을 때, 순한맛으로 제작된 17기는 기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제작진이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설정(복주머니 선택하기, 2순위와 데이트하기)을 추가하는 등 나름 고심한 흔적이 느껴지긴 했다.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펼쳐진 '나는 솔로' 17기는 총 5박 6일 동안 촬영됐으며, 대략 7회 정도가 편성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17기 출연자들을 복사꽃(=복숭아꽃) 같은 연꽃이라고 소개한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은 숙맥에 가깝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닐까? 어쩌면 모태솔로 기수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실제로 많은 출연자들의 연애기간이 굉장히 짧은 편이었다. 특히 여성 출연자들이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았다. (물론 연애경험과 인성 역시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영숙은 남자들과 만날 때 대부분 5일 만에 사귄 금사빠이며, 정숙은 총 2번(3일, 3개월)의 연예경험 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마지막 연애는 무려 10년 전이었다고 한다. 첫 남친이 게이였다는 순자와 연애경험이 역시나 2번(1달, 3달) 밖에 없었다는 영자도 뭔가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미숙함이 있을 수 있다. 그나마 본인 피셜로 인기가 없었다는 옥순과 반년 정도 사귀다가 한달 전에 헤어졌다는 현숙이 평범해 보였다.
나는 솔로 17기 인스타, 유튜브 총정리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나는 솔로' 17기 출연자들의 인스타 주소가 모두 밝혀졌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기수 자체가 모태솔로 같은 분위기가 난다. 그만큼 출연자들 대부분이 아싸 기질이 조금씩 있어서 그런지, 개인정보가 많이 공론화되지 않았던 것 같다.
남성 출연자
· 영수 : https://www.instagram.com/ssong_0502
· 영호 : https://www.instagram.com/spino.lim
· 영식 : https://www.instagram.com/noahymlim
· 영철 : https://www.instagram.com/yeongrae.lim
· 광수 : https://www.instagram.com/bangbang_space_arcade
· 상철 : https://www.instagram.com/ssambajg
여성 출연자
· 영숙 : https://www.instagram.com/03_236
· 정숙 : https://www.instagram.com/yoon_jang
· 순자 : https://www.instagram.com/miinzzi
· 순자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minziworld4358
· 영자 : https://www.instagram.com/ddonyisfree
· 영자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donyisfree
· 옥순 : https://www.instagram.com/oh010707
· 현숙 : https://www.instagram.com/seyoung23a
나는 솔로 17기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최종선택 총정리
① 광수
광수(1983년)는 단정하고 수수한 느낌으로 솔로나라에 등장했지만, 사전 인터뷰 당시만 해도 핑크색 머리로 등장해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평소에도 염색을 많이 했으며, 화려한 염색머리를 즐겼다고 한다. 공부나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이런 식으로 푸는 게 아닐까 싶다. 현재 광주에 있는 전남대학병원의 응급실 외과 촉탁의로 근무하고 있다. 외과는 지원자 자체가 많지 않아서, 밤에 응급실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사가 부족한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촉탁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간이식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힌 만큼,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싶다. 하지만 연애에서 있어서 만큼은 철이 없어 보였다. 이제 나이가 제법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나오는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하는가 하면, 아예 대놓고 안정적인 연애보다는 불안정한 연애를 즐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좋게 보면, 여전히 순수하게 진짜 가슴 떨리는 사람을 찾고 있는 거라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광수는 자신의 껍데기가 아닌 나 자신을 그대로 봐주는 사람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 애초에 자신을 과장할 필요가 없었기에 여유 있어 보였을 것이다. 굉장히 성숙한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매우 미성숙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구속받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 상대방도 방치하는 연애를 했다고 한다. 실제로 친구들과 축구 약속이 생기면, 미리 선약된 데이트를 언제든 미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인의 입장에서는 감당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그의 연애관이 특이하긴 해도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만 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는 것 역시도 나름 이해가 됐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할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 것은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런 그의 성향을 좋아해 줄 만한 여성이 많지 않은 만큼,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여유 있는 그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봤던 현숙과 정숙이 그의 연애관을 듣자마자 직진을 포기했다. 광수는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② 영수
영수(1985년)는 연세대 학사, 서울대 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USB나 SD카드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다루고 있으며, 2~5년 뒤에 상용화될 상품에 관해 연구한다. 나름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반삭머리를 하고 있기에 자유분방할 것 같지만, 보수적인 성향이 의외로 강하다고 하다. 아마도 강력계 형사인 아빠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
자기관리에 진심인 점으로 봤을 때 열심히 살아온 게 확 느껴졌다. 얼핏 보면 운동이 업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몸이 단단해 보였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파트너 역시도 뭔가 되바라지면서 이런 영수와 함께 발을 맞출 수 있는 성격이어야 될 것 같다. 실제 영수의 이상형은 운동을 좋아하면서, 피부가 하얀 사람이라고 밝혀졌다.
자존감이 높고, 매사 자신감 넘치는 행동이 미워 보이지 않았다, 되레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아이스 브레이킹 하는 모습은 나름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처럼 보이기도 했다. 다만,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여친이 치킨 다리 2조각을 모두 먹었다면, 다음번에는 내가 다 먹겠다고 밝힌 부분만큼은 굉장히 쪼잔해 보였다. 어쩌면 식탐이 정말 강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자기소개가 모두 끝난 시점에서는 영숙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실제로 영수의 이상형은 영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다만, 영숙과 옥순이 동시에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영숙에 대한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해질 것 같다. 그리고 영수는 첫번째 데이트 상대로 영숙이 아닌 영자를 선택했다. 여러 명을 함께 알아가 보겠다는 전략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데이트만큼은 가장 호감 가는 사람과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호감을 가지고 있던 상대방이 오해할 수도 있다.
2순위 데이트를 기점으로 옥순으로 마음을 굳혔다. 옥순에게 묘한 구석이 있다며 신경이 쓰인다는 그였는데, 결국 가슴이 시키는 데로 움직이는 것 같다. 초반만 해도 과해보이는 자신감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은근 밉상으로 꼽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개구진 그의 매력이 잘 드러남에 따라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 실제로 중반 이후부터는 나름 옥순에게 올인했지만, 인연이 아니었는지 교감을 나눌만한 순간들이 딱히 많지 않았다. 결국 옥순을 최종선택한다.
③ 영철
영철(1987년)은 연세대 대기과학과, 수학과를 복수전공했으며, 현재 유안타증권에서 외환채권트레이너로서 활동 중이다. 장외파생상품, 외환FX, 채권 등을 트레이딩 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브로커리지가 아니라 운용역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솔로'의 애청자로서 프로그램 자체에 어마어마한 관심이 있으며, 실제로 연구를 많이 한 듯싶다. 이상형으로는 1기 정순, 정숙 자매, 2기 순자, 5기 정숙, 6기 영숙을 꼽기도 했다.
살짝 엉뚱한 면이 있다. 편집의 탓이 크겠지만, 그가 보여준 수사반장 모드는 진짜 웃음버튼이었다. 특유의 안경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와 날카로운 눈빛 때문에 정말 많이 웃었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허술한 사람이 아니며, 오히려 굉장히 현실적일 거라 예상된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주변을 대체로 잘 챙기며, 나름 사회성도 좋아 보였다. 금융권에 종사하는 만큼 연봉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로 이미 서울에 자가를 마련했다고 한다.
물론 심장이 먼저 떨려야 연애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사랑에 여전히 순수한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아쉽게도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기 때문에 솔로나라에 머무는 동안 자차를 사용하지 못할 듯싶다. 영철의 입장에서는 데이트 간에 자차를 사용하지 못하는 게 꽤나 아쉬울 것이다. 세련된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힌 만큼, 영숙과 영자에게 호감을 느낄 확률이 높았다.
문제는 많은 여성 출연자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한 것이다. 그 정도가 심해 도끼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였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현숙과 옥순은 예상치도 못했던 0 고백, 1 차임을 당하기도 했다.) 다만, 순자만큼은 영철에게 실제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게 맞으므로, 그의 예측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영철은 그녀에게 몰래 편지를 써서 보내는 등 관심표현을 전략적으로 하긴 했는데, 효과적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최종선택은 포기했다.
④ 상철
상철(1988년)은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를 졸업한 체대생이며,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현재는 제일기획에서 B2B 프로모션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들을 많이 만나는 만큼 사람들을 상대하는 소셜스킬이 좋아 보인다. 미소는 나의 힘이라고 밝히며, 항상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동안 라운지바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에 도전했다. 거리에서 가장 늦게 불이 꺼져야 된다는 지론으로, 매일 새벽 5~6시에 퇴근했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픈 엄마 때문에 빠르게 취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위로 누나가 3명이나 있는데, 첫째 누나는 띠동갑일 정도로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 어쩐지 개구쟁이 같은 막내미가 방송 내내 숨겨지지 못했던 것 같다. 누나들에게 백을 하나씩 해주고 싶다는 발언을 해서, 눈치가 없는 것처럼 그려졌지만, 사실은 남매들의 사이가 굉장히 가깝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보기 좋았다. 주변을 파악하는 눈치가 매우 빠르다. 이는 가족구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달한 것 같다. 위기를 건강하게 바라보며 이겨낼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현숙과 마찬가지로 춤추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더불어 그녀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는데, 이는 건전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빠르긴 하지만, 상철의 성격 자체가 워낙 둥글둥글하고 모나지 않았으므로,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최종커플이 될 것 같다. 하지만 현숙이 영호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자, 굉장히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 현숙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거나 ㉯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탓이 아닐까 싶다.
쑥맥 같아 보이던 영호가 의외로 강한 라이벌로 떠오르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슈퍼 데이트권 2장을 포기하겠다는 초강수를 통해 현숙의 진심을 깨닫고부터는 확실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철과 현숙은 실제 연인과도 같은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결국 서로 최종선택을 하면서 최종커플이 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도 커플로 잘 지내고 있음을 알렸다.
⑤ 영식
영식(1990년)은 훤칠한 아이돌상으로 비주얼만 보면, 역대급 출연자라 할 수 있다. 하얀 피부와 187cm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확실히 남달랐다. 캐나다인이라고 밝힌 것으로 봤을 때 영주권이 아닌 아예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에는 가족들이 함께 이민을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 직장생활을 한국에서 하고 있는 만큼 그와의 미래를 꿈꾸는 배우자 입장에서는 해외까지 가야 되는 걸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철과 마찬가지로 금융권 회사에서 외환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다. 고소득인 만큼 부동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배우자 역시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길 바라고 있다. (참고로 영식은 현재 청담 자이에서 거주하고 있다.) 아예 드러내놓고 능력 있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밝힌 만큼, 성격이 꽤나 현실적인 파워 J라 할 수 있다. 사실 많은 20~30대 남성들이 영식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보통은 자신이 잘 벌고 있는 만큼, 상대방도 잘 벌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고기 2kg과 각종 조미료들을 챙겨서 솔로나라에 들어왔을 정도로 섬세하고 남들을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자기소개 때 장기자랑 대신에 각자의 이름이 나오는 손풍기를 사서 모든 여성 출연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정말 센스 있었던 것 같다. 여성들 입장에서도 영식이 너무 부담스러운 마음에 역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영식의 순자만을 향한 직진은 이들이 선택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영식의 순자를 향한 사랑은 순애보에 가까워 보였다. 문제는 순자가 어장관리녀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MC들과 시청자들은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했다. 그나마 영식이 뒤늦게나마 순자의 쎄함을 깨닫고, 그녀의 보험이 되는 것을 거부하면서 엄청난 사이다를 선사했다. 방송 내내 물질적인 것으로 베풀며 베타 메일과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알파 메일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았다. 최종선택은 포기한다.
⑥ 영호
영호(1991년)는 정신과의사로서 도립병원에서 당직의로 재직 중이다.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국립나주병원으로 추정된다.) 어렸을 때부터 정신과학 쪽에 흥미가 많아서 정신과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전문의 과정인 레지던트는 이미 시작했거나 곧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기엔 조용하고 수더분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나름 넘치는 끼와 열정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전국노래자랑' 전남 고흥편에 출연했을 정도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자기소개 때 선보였던 댄스는 딱히 완성도가 높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다는 느낌이 충분히 잘 전달됐다. 어쩌면 이런 반전 있는 모습 덕분에 좀 더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취미로는 마인드 게임으로 유명한 텍사스 홀덤을 즐기고 있다.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으로만 봤을 때는 자신을 꾸미는 데 익숙하지 않다. 재능이 없다기보다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고 봐야 될 것 같다. 제작진이 지어준 닉네임이 사랑의 용사라는 점이 의외의 복병이다.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현숙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플러팅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했다. 아쉽게도 현숙과는 잘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진심을 담아 현숙을 최종선택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⑦ 현숙
현숙(1988년)은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며, 4대 회계법인인 EY한영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근무하고 있다. 고시공부를 꽤나 오래 했으며, 대략 30살 즈음에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계사라는 직업 자체가 휴직과 복직이 자유로운 전문직인 만큼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라도 꼭 되고 싶었다고 한다. 강단 있는 야무진 스타일이며, 실제로 관심이 있었던 광수와 복주머니 선택을 통해 데이트를 해보고,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바로 깔끔하게 손절하기도 했다.
운동과 춤에 관심이 많으며, 대학교 때는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재즈 댄스를 익혔다. 이후 힙합과 방송댄스 등도 배웠다고 한다. 솔직히 율동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인 영호보다는 훨씬 더 전문성이 느껴질 정도로 꽤나 열심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결혼해서 남편과 함께 스포츠 댄스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을 정도로 춤에 정말 진심인 게 느껴진다.
전 남친이 애를 가질 생각이 없는 딩크족이었기에 미련 없이 헤어졌던 만큼 현숙은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박한 것 같다. 물론 노력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혹시나 주객이 전도될까 봐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애초에 결혼 자체는 절대 목표가 될 수 없다. 결혼관에 관해서는 모두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하는 반려자를 만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맑고 순수하면서도 내면적으로 성숙한 상철에게 가장 큰 호감을 느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던 영호도 알아보고 싶어 했다. 솔로나라에 들어온 이상 이는 절대 잘못된 행동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슈퍼 데이트권을 영호를 알아보는 데 사용하지만, 슈퍼 데이트권을 무려 2장이나 가지고 있던 상철이 사용 자체를 아예 포기하는 승부수를 던짐으로써 절망감을 느낀다. 상철의 입장에서는 현숙이 자신을 공식적으로 선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을까?
이후부터는 상철을 향해 확실하게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꽃을 준비해 상철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설렘을 느꼈다. 최종선택을 통해 상철과 최종커플이 되는 데 성공한다.
⑧ 옥순
옥순(빠른 1990년)은 연세대 원주캠퍼스 학사를 졸업했으며, 토익만점을 받았다. 전에는 종로 YBM어학원(핵심토익)과 대전보건대 등에서 토익과 영문법을 강의했다. 아빠의 제안에 따라 현재는 세종시의 오씨 집성촌에 살면서, 할아버지 때부터 30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가업인 매포흑염소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흑염소를 키우는 게 아니라 진액을 가공해 판매까지 하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은 본인이 책임질 것 같다고 서슴없이 얘기하는 것으로 봤을 때 이미 웬만한 건실한 중소기업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게 확실한 것 같다. 그녀 역시 이 분야에 사업성을 높게 봤는데, 대학원 축산학과에 진학해 식육가공업에 관한 전문성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옥순 아이덴티티와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다. 원래 옥순은 선이 굵고 세련된 이미지가 가득인 현대적인 이미지였다면, 17기 옥순은 청초, 청순, 청아로 대변되는 수수하고 꾸밈없는 느낌의 전통적인 미인상이다. 영수 피셜에 따르면, 성모마리아 같은 느낌이라고 하니, 대충 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된다. 기존의 문법은 따르지 않고 있지만, 다른 17기 참가자들의 면면을 감안해 봤는 때, 그녀 외에는 옥순감이 없었던 것 같다.
특이하게도 사전미팅을 무려 촬영하기 2년 3개월 전에 진행했다. 그때는 어리고 말라서 그런지 솔직히 지금보다 외모적으로는 훨씬 더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정말 주목하고 싶은 점은 그녀가 솔로나라에 등장할 때 입었던 옷이 사전미팅 때 입었던 옷과 동일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녀가 굳이 자신을 외적으로 꾸미는데,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감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본인이 직접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하는 사람들의 자유분방한 느낌은 싫어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자기혐오일 수도 있지만, 애초에 그녀가 보수적인 스타일인지라 거리감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옥순은 창업주가 아니라 가업을 물려받은 전문경영인과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실제로 그녀는 똑똑하고 안정적이지만,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기가 없을 것 같다는 말의 뜻을 오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선하고 바르면서 진솔한 사람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발언이 다소간에 엉뚱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녀가 사차원인 탓도 있겠지만, 평소에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름 광수에게서 편안함을 느끼는 등 어느 정도는 호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최종선택은 포기한다.
⑨ 정숙
마스크걸 정숙(1990년)은 LG전자 상품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빠가 태국에서 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고등학교 때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갔다. 따라서 삶의 궤도가 일반적인 한국인들과는 다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국에 계속 머무르면서 유학생활을 했다. 왕립국제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수많은 외국인들과 만났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체험한 만큼 인간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거라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웃상이지만, 남녀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서툰 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연애가 무려 10년 전이었으며, 외국인(태국인)들을 굉장히 짧은 기간 동안만 사귀었다고 한다. 그나마 서로 언어적으로 능숙해서 깊이 있는 대화가 통했다면 다행이지만, 이런저런 정황상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광수 입장에서는 독립심이 강한 정숙과 순자 외에는 옵션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숙 역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다고 밝힌 만큼, 어쩌면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제사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이에 관련해 타협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광수가 한발짝 물러나 교회에 매주 갈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일년에 한번 있는 제사에 정숙이 유난스러울 정도로 호들갑 떠는 것이 당연히 안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본인은 절대 희생할 수 없다는 이기적인 태도였다. 종교적으로 신념이 있기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현명하지 않았던 처사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를 다른 모든 여성 출연자들에게 굉장히 부정적으로 공유하면서 사실상 빌런으로 등극했다. 레디컬 페미니즘에 입각해 마치 모든 여성들이 제사와 관련해 치를 떨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싶다. 이 와중에 옥순이 자기네는 제사를 굉장히 크게 지낸다며, 그게 뭐가 문제라는 식으로 밝혀 굉장히 대비됐다. (심지어 순자 역시도 제사는 딱히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정숙이 과연 제사와 관련된 문제만 극렬하게 반응할까?
오랫동안 솔로인 데는 역시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정숙은 인간관계 자체를 손익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숙이 본인의 슈퍼 데이트권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정숙은 유용함의 관점에서 조언을 했다. 이는 현숙과 상철이 무난하게 커플이 되는 것을 시기하는 마음에서 시작됐을 확률이 크며, 상철의 마음은 1도 배려하지 않았기에 더욱 밉상이었다. 반면, 옥순은 상철의 불안해하는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현명함을 보여줬기에 또다시 극단적으로 대비가 됐다.
서사에서 완전히 배제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화면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딱히 정숙을 찾는 시청자들도 거의 없었다는 점이 정말 안습이었다. 당연한 결과지만, 최종선택도 포기한다.
⑩ 영숙
세련미가 넘치는 영숙(1992년)은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방사선학과 학사와 석박사를 마쳤으며, 현재는 동대학에서 연구교수로서 재직 중이다. 암치료와 관련된 분야라고 한다. 참고로 연구교수는 연구를 주로 하는 계약직 교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구원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자신의 위치에 관해 담백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봤을 때 본인에 대한 자존감이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방과후 강사 경력을 굳이 외래교수라고 포장했던 16기 영숙과는 상당히 대조된다.)
취미로 사이버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때 필라테스 강사로서 활동한 적도 있을 만큼 다방면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며, 자기관리를 잘하면서도 체격이 큰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솔직히 밝혔다. 금사빠 같은 성향이 다소 있지만, 의외로 한번 맺은 인연을 생각보다 오래 지키는 편이라고 한다. 확실히 눈에 띌 만큼 예쁜 미모와 주변을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다.
알파 피메일로서의 성향이 어느 정도는 드러났다. 사실 그녀는 밀당보다 당밀이 더 궁금하게 만든다고 밝혔던 만큼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살짝 수동적인 면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훨씬 더 마음이 가는 스타일인 것 같다. 영수에게 강한 끌림을 느꼈다. 비록 다대일 데이트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많이 데이트를 해보면서 내린 결정인 만큼 상당히 선명한 감정인 듯싶다. 결국 영수를 최종선택한다.
⑪ 순자
순자(1993년)는 패션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8년 동안 거주했으며, 의류브랜드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도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탓에 현재는 업종을 완전히 바꿔 국내 IT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마케팅 총괄이사로 재직 중이다.
기본적으로 솔직하고 쾌활한 편이다. 애교와 리액션이 많은 편이며, 표정 역시 다양하다. 귀여운 다람쥐상이랄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말이 많고, 감정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난다.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인기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녀와 같이 왈가닥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 모두가 말을 안하는 정적을 참지 못하는데, 이는 남들을 배려하는 성격이라서 자신이 좀 더 말을 하는 거라고도 볼 수 있다.
확실히 외향적인 성격인 것 같다. 등산을 비롯한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들을 즐기면서 피부톤도 자연스레 짙어진 듯싶다. 쇼핑몰과 유튜브를 운영하는 등 에너지도 많다. 이성을 볼 때 키를 많이 본다. 예전에는 180cm 이상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174cm만 돼도 괜찮다고 한다. 사실 상대방의 키를 보는 것은 나이를 보는 것만큼이나 본인의 고유한 취향이다. 딱히 욕먹을 만한 게 아니다. 다만, 나이가 제법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향적인 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철이 덜 들었음을 뜻한다.
이상형은 푸근하면서도 재밌는 차태현 같은 남자라고 한다.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첫사랑이랑 결혼할 줄 알았다는 점에서 소녀 같은 그녀의 감성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낙천적이고 밝지만, 살짝 덜렁거리는 게 있다. MBTI로 치면, 극 P와 같은 타입이다. 그래서 자신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섬세하고 야무진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영식과의 첫번째 데이트에서 밝힌 것처럼 천성은 어디 가지 않는다. 그녀 입장에서 너무 섬세해서 강박적인 사람은 꽤나 피곤하게 느낄 수 있다.
가정교육만큼은 제대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순자를 직접 데려다준 피상적인 사실 때문이 아니라 순자의 아빠가 얘기할 때 아내 분이 이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경청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세심한 영식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노잼이라는 점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실제로 광수 쪽으로 방향을 서서히 틀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그녀가 16기 현숙만큼이나 역대급 어장관리녀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영식에게 딱히 별다른 호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광수와 영식 모두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본인의 감정이 광수에게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영식에게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 것이 맞다. 영식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다는 점에서 빌런으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 더구나 이후 영식에게 손절당하자, 그녀가 보인 적반하장의 태도는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마지막화에서 보여준 영식을 우산으로 밀치고 지나가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완전히 폭발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광수의 최종선택이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에게 끝까지 직진하는 모습은 나름 괜찮았다. 차라리 영식에 대한 어장을 빨리 풀어주고, 광수에게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호감으로 비춰지지 않았을까 싶다.
⑫ 영자
비접점 부서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던 영자(1994년)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연구간호사로 재직 중이다. 참고로 연구간호사는 임상실험을 관리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참고로 연구간호사는 CRC(Clinical Research Coordinator)라고도 부르며, 승진하면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가 된다. CRA는 보통 약사들이 맡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간호사가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즉, 영자는 일반적인 간호사들에 비해 좀 더 전문성이 있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학파 느낌이 있으며,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이 확 든다. 본인 스스로 방송용 메이크업을 했을 정도니, 나름 SNS에서 패피로 유명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즐기고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나이 차이는 얼마까지 괜찮냐는 우문에, 세대 차이가 안느껴질 정도면 괜찮다는 현답을 했다. 이를 통해 그녀가 꽤나 속이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밝힌 이상형이 자기효능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자기효능감은 주어진 업무를 자신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구체적인 상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그냥 근자감 넘치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생 전반에 통용되는 패시브 스킬인 만큼 나 역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덕목이다.
첫인상 선택에서 테이블 위에 살짝 떨어진 사과를 그대로 주어 먹는 장면을 보며, 굉장히 털털하거나 혹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헬스, 요가 등과 같은 운동을 즐기고 있기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꽤나 건강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여러모로 케미가 괜찮았던 영수에게 가장 큰 호감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영수는 영자를 우선순위에서 지운 상태다. 결국 서사에서 열외 되면서 최종선택 자체를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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