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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꿀팁, 문화

난생처음 우리끼리, 베트남 여행지 소개 (+나트랑 머드온천)

by 쉼 표 2023. 4. 19.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여행 프로그램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솔직히 여행 콘텐츠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 중 한명인 노홍철이 베트남 나트랑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길래 굳이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해 '난생처음 우리끼리'는 딱히 특별한 차별점을 찾지 못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또 다른 버전이랄까? 많이 지루했다.

 

난생처음 우리끼리, 노홍철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양날의 검이었다. 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는 나름 재밌었지만, 이들과 함께는 극한의 체험을 할 수 없기에 되레 짐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어떤 시청자가 단체 관광객이 즐길법한 여행코스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그나마 많이 알려진 다낭(Đà Nẵng) 대신 나트랑(Nha Trang)을 선택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나트랑이라 발음하는 것은 한국식 영어표현이고, 베트남어로는 냐짱이라 부른다.)

 

난생처럼 우리끼리, KCM

 

출연진의 구성도 딱히 와닿지 않는다. 노홍철과 KCM(강창모)까지는 의외의 케미 때문에 좋았지만, 이국주는 식상함 그 자체였다. 웃기려는 포지션인지, 먹방 컨셉을 살리려는 포지션인지 모르겠지만, 별로였다. 특히 일반인 참가자인 전유경이 주도적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걸 보면서, 방송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귀찮나 싶었다. 솔직히 최근 이국주에 대한 비호감 여론이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생처음 우리끼리, 베트남 여행지 소개

① 냐짱

발 빠른 사람들은 이미 많이들 다녀 갔다는 냐짱이다. 다낭을 통해 베트남에 입문한 여행객들의 두번째 방문지는 냐짱인 경우가 많다. 일조량이 어마어마한 냐짱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깜란국제공항(Sân bay quốc tế Cam Ranh) 덕분에 인천에서 바로 직항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기를 높이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

 

냐짱에는 유독 러시아인이 많은데, 이는 지난 1978년부터 2002년까지 소련(=러시아)이 깜란항구(Cảng Cam Ranh)를 해군기지로 임대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24년 동안 임대됐는데, 그동안 냐짱에 생활터전을 마련한 러시아인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날씨에 반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하며 인기를 끌게 됐다. 실제로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는 냐짱 전체 관광객 중 러시아인이 무려 60%나 됐다고 한다. (참고로 중국인 30%, 기타 10% 정도다.)

 

냐짱은 베트남 유일의 머드 생산지로서 머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냐짱의 머드는 입자가 매우 고와서 피부가 한층 부드러워지게 하는 걸로 유명하다. 실제로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미백과 해독, 각질제거, 노화방지 등에 도움 된다고 한다. 덤으로 혈액순환과 근육이완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니, 정적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냐짱 머드온천

 

냐짱은 호핑투어로도 유명하다. 호핑투어(hopping tour)는 섬들을 돌며 각종 체험을 하는 액티비티를 뜻한다. 주로 스노클링과 낚시 등을 하며, 미리 준비해 간 해산물과 과일, 맥주 등을 선상에서 즐긴다. 산호와 물고기 개체가 적은 냐짱 바다의 특성상 스노클링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이외에 먹고 마시는 식도락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다. 투어사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이용했던 한국계 투어사에서는 마지막에 새우와 게가 듬뿍 들어간 해물라면을 끓여줬는데, 정말 인생라면이었다.

 

냐짱 호핑투어

 

냐짱이라는 도시 자체가 해변을 끼고 있는 만큼 해산물이 유명하다. 방송에서는 냐짱에 있는 보케(bờ kè) 해산물거리에 방문했는데, 사실 무이네의 보케 스트릿이 훨씬 유명한 편이다. 해산물 가게들이 집결해 있는 곳으로 각종 해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무조건 강추한다.

 

냐짱 보케 스트릿

 

② 무이네 사막

냐짱에서 불과 4시간 정도 되는 거리에 동남아시아 유일의 사막인 무이네(Mũi Né) 사막이 있다. 보통 밴을 타고 자정에 출발해, 새벽에 무이네에 도착해서 사막의 일출을 보는 스케줄을 많이 짠다.

 

냐짱에서 무이네사막으로 이동

 

아래 사진처럼 사막에서 보는 일출은 뭔가 남다르다. 수평선이 아닌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한국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이색적인 측면이 있다. 무이네 사막은 하얀 모래로 이뤄진 화이트샌드(white sand) 듄과 빨간 모래로 이뤄진 레드샌드(red sand) 듄이 있는데, 듄(dune)은 사구(沙丘)로 모래언덕을 뜻한다. 일출을 본 뒤에는 협곡탐사를 가거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무이네사막, 일출

 

레드샌드 듄 근처에 있는 협곡의 경우,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과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꽤나 멋있는 편이다. 협곡의 끝에는 요정의 샘이라 불리는 수원지(水源地)가 있다. 사륜오토바이과 모래썰매 등과 같은 액티비티들은 주로 화이트샌드 듄에서 즐길 수 있다.

 

무이네사막, 사륜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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