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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건강 관리

냉방병 증상, 예방법 총정리 (+코로나 증상 차이)

by 여의도 제갈량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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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고3 때부터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냉방병(冷房病)을 계속 앓고 있다.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머리가 서서히 마비되는 듯한 두통에 시달리는데, 억울한게 외관상으로 멀쩡하기 때문에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하기 참 애매하다. 근데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러우니, 주변에 혹시라도 냉방병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조금이라도 챙겨줬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한다.

 

냉방병 원인과 증상

냉방병은 대체로 두통으로 시작된다. 이는 주로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머리 쪽으로 향하는 미세혈관이 수축해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대개는 인위적으로 낮은 온도의 바람을 일으키는 에어컨이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때로는 선풍기의 바람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즉, 급격한 온도차이를 몸이 견디지 못해 발생한다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

 

엄청난 두통을 동반하는 냉방병

 

냉방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오작동하며 발병하기 때문에,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으며, 이를 통해 두통과 함께 동반하는 극심한 피로감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다. (체내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열을 계속해 생산하기 때문에 피곤할 수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머리 쪽으로 흐르는 혈류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근데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다. 만약 급격한 온도변화가 냉방병의 원인이라면, 여름 못지않게 외부온도와 실내온도 차이가 큰 겨울에는 왜 걸리지 않냐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① 냉방병을 병이 아닌 그냥 증후군(syndrome)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실제로 냉방병이라는 용어 자체가 아직 정식 의학용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통과 함께 동반하는 각종 증상들이 감기와 닮아 있는 탓에 ② 냉방병을 여름감기의 일종이라 보기도 하며, 아예 ③ 냉방병의 정의 자체를 냉각기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재정의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냉방병 증상 vs 코로나 증상

두통과 극심한 피로감 이외에도 가벼운 감기증상과 근육통, 권태감, 소화불량, 생리불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냉방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벼운 감기증상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진됐을 때 발생하는 증상들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냉방병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어갔다가 문제가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 냉방병과 코로나 모두 두통, 피로감과 함께 코와 목이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심각할 경우 고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들만 가지고는 구분이 거의 불가능하다.

 

냉방병의 주요원인 에어콘, 선풍기

 

가장 확실한 것은 에어컨, 선풍기 등과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냉방병은 냉각기로부터 자유로워진 순간 대개는 1~2시간 내에, 아무리 늦어도 반나절 내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완쾌된다. 따라서 냉각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에 장시간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코로나 확진을 의심하고 바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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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코로나에 확진되지도 않았는데 유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는 레지오넬라증(Legionella)을 의심할 수 있다. 에어컨의 냉각수에 머무는 레지오넬라균이 분사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전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지오넬라증은 흔하게 걸리는 병은 아니지만, 치명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냉방병 예방법과 치료법

사실 냉방병은 딱히 치료법이 없다. 그냥 냉각기가 없는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문제는 냉각기가 있는 실내공간에서 장시간 머물러야 되는 경우다. (사실 한국에 이제 에어컨이 없는 사무실이나 도서관, 강의실 등이 있을까 싶다.) 이런 경우에는 에어컨의 온도를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신체가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범위는 5℃ 내외 정도밖에 안된다. 따라서 외부온도 보다 3℃ 전후를 낮추면 된다. 다만, 한여름에는 바깥온도가 30℃를 넘을 정도로 매우 더운날도 많기 때문에, 그냥 늘 26℃ 정도에 맞춰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평소에 실내청소를 깔끔히 하고,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 역시 도움된다. 레지오넬라증을 고려해 에어컨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병행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체내에 수분량이 충분하면 체온조절에 도움된다고 하니,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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